국제

망언병 치유 불능...이시하라, "중국, 북한 합병해야"

2009.01.14 오후 02:12
[앵커멘트]

망언병은 고칠 수 없는 가봅니다.

일본의 대표적인 극우인사인 이시하라 신타로 도쿄도 지사가 이번에는 중국이 북한을 합병하는것이 좋다, 위안부의 증거는 없다는 등의 황당한 주장을 쏟아냈습니다.

도쿄에서 김상우 특파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한일 정상 회담이 끝난 다음 날, 이시하라 도쿄도지사는 새해 초부터 또 한국 등 과거사 피해국의 아픈 상처를 건드렸습니다.

이번에는 대북 망언입니다.

[인터뷰:이시하라 신타로, 도쿄도 지사]
"중국이 북한을 합병하는 것이 미국으로서는 가장 쉽고 편합니다. 그런 책략이 있는게 아닐까라고 생각합니다."

미국의 대북 정책이 북핵 문제 등에 별 진전을 가져오지 못했다며 이같이 주장했습니다.

당초 이번 회견은 자치단체장들이 북한에 납치 문제 재조사를 요구하는 서한 송부를 발표하는 자리, 하지만 발언 수위가 외교 마찰 소지가 충분할 정도로 위험 수준을 넘어섰다는 지적입니다.

특히 각국 기자들을 상대로 지난 2007년 미국 하원에서 통과된 위안부 규탄 결의안에 대해서도 엉터리라고 주장하는 등 과거사 왜곡에 적극 나섰습니다.

[인터뷰:이시하라 신타로,·도쿄도 지사]
"위안부의 문제는 정말 강제로 했다는 사실이 어디에 있는 것입니까? 없습니다. 없는 것을 제멋대로 널리 퍼뜨리고 있습니다."

이시하라 지사는 지난 2007년 국수주의적 대중 영합 정치로 3선에 성공했으며 지난해 자민당 총재 경선 당시에도 후보로 거론되기도 했습니다.

독도 문제나 한·일 과거사에 대한 정치인의 망언은 단순히 '개인 의견'으로만 폄하할 수 없다는게 전문가들의 지적입니다.

우리에게는 망언이지만 우익에게는 확실한 소신이며 우익은 일본의 각종 정책에 큰 영향을 미치고 있다는 점 주목해야 될 대목입니다.

도쿄에서 YTN 김상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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