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멘트]
노르웨이와 영국 등 유럽에 이어 중국과 홍콩에서도 신종플루 변종 바이러스가 발견됐습니다.
중국 보건당국은 그러나 치료제나 백신이 듣지 않는 바이러스는 아니라며 과도한 불안감 확산을 경계했습니다.
심정숙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중국 인플루엔자센터의 슈 유에렁 박사는 관영 신화통신과의 인터뷰에서, 지금까지 신종플루 변종 바이러스에 감염된 8건의 사례를 확인했다고 말했습니다.
슈 박사는 이 변종의 발견 시기나 사망과의 연관성에 대해서는 구체적으로 밝히지 않으면서도, 모두 본토에서 발견된 것들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슈 박사는 그러나 변종 바이러스가 신종플루 치료제에 내성을 보이지도 않았고, 기존의 백신으로 예방이 가능하다고 강조했습니다.
홍콩에서도 변종 바이러스가 확인됐습니다.
홍콩 보건당국은 신종플루에 걸린 1살짜리 어린이에게서 채취한 바이러스를 검사한 결과, 지난주 노르웨이에서 발견된 것과 유사한 변종이었다고 말했습니다.
특히 이 변종의 경우, 타미플루나 리렌자 같은 항바이러스제에 내성을 갖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앞서 지난주 노르웨이 보건당국은 자국 신종플루 사망자에게서 채취한 변종 바이러스가, 폐에 깊숙이 침투해 치명적인 증상을 유발할 가능성이 있다고 발표했습니다.
세계보건기구는 노르웨이의 발표 직후 이 변종 바이러스가 사망과 연관성이 있는지 조사에 착수했습니다.
신종플루가 전세계적으로 대유행하는 가운데, 과학자들은 신종플루 바이러스가 자체적으로 형태를 바꾸거나, 계절성 독감이나 AI 등 다른 바이러스와 결합해 치명적인 질병으로 발전할 가능성이 있다고 경고하고 있습니다.
YTN 심정숙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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