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멘트]
중국 남동부에서 며칠 간 계속된 폭우로 수십 명이 숨지고 10만 명이 넘는 이재민이 발생했습니다.
화산재로 곤욕을 치른 칠레에서는 남부지방에 토네이도가 강타해 주민들이 공포에 떨었습니다.
자연재해로 몸살을 앓고 있는 지구촌의 모습, 김선희 기자가 전합니다.
[리포트]
한밤 중 거대한 물줄기가 무서운 기세로 마을을 덮칩니다.
며칠동안 중국 남부 구이저우성과 동부 장쑤성에 내린 폭우로 사망자와 실종자가 급증하고 있습니다.
주택 수천 채가 부서지고 농지 수 천 ha는 물에 잠겼습니다.
이미 10만 명의 이재민이 발생한 이 지역에 앞으로 비가 더 내릴 것으로 예보돼 중국 정부가 긴급 구호팀을 현지에 파견했습니다.
한쪽에서 홍수로 몸살을 겪고 있는 가운데 동부 안휘성은 제때 모내기를 할 수 없을 만큼 극심한 가뭄에 시달리고 있습니다.
[인터뷰:안휘성, 농민]
"모내기 준비를 다 맞췄는데 물이 부족해서 모를 옮겨심을 수가 없는 실정입니다."
화산재 때문에 하늘 길이 막혀 곤욕을 치른 칠레에 엎친데덮친 격으로 토네이도가 강타했습니다.
칠레 남부지방에 시속 177km의 돌풍이 몰아쳐 나무가 뿌리 채 뽑히고 거리의 신호등이 떨어지는 등 도로는 순식간에 아수라장으로 변했습니다.
지붕이 날아가고 담벼락이 무너지는 등 도시 전체가 불과 몇 시간만에 초토화되면서 부상자가 속출하고 있습니다.
[인터뷰:아라우카니아 주지사]
"사람들이 많이 놀랐죠. 이 지역에서는 보통 일어날 수 있는 상황이 아니거든요. 토네이도가."
정부 당국은 강풍을 동반한 추가 폭우에 대비하고 있습니다.
YTN 김선희[sunnyk@ynt.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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