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유럽, 100년 만에 가장 따뜻한 겨울

2012.01.03 오전 03:04
[앵커멘트]

우리나라는 올겨울 한파가 찾아왔지만 유럽은 이상 고온 현상을 겪고 있습니다.

이맘때 기온으로는 100년 만에 가장 따뜻한 겨울을 보내고 있습니다.

런던에서 류충섭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리포트]

독일 베를린 부근 호수에서 열린 이른바 얼음 목욕입니다.

겨울을 이겨내기 위해 찬 물속에 몸을 담그는 전통 행사인데 올해에는 이름과 달리 얼음이 얼지 않았습니다.

[인터뷰:볼프강 바르트, 베를린 시민]
“겨울 목욕, 얼음 목욕이라고 부르는데요. 오늘은 얼음이 안 얼었네요. 그래도 건강에 매우 효과가 좋아요.“

독일 쾰른의 지난 1일 기온은 섭씨 14도로 사상 최고를 기록했습니다.

프랑스 파리도 올겨울 이상 고온 현상을 겪고 있습니다.

이맘때 평균 기온은 7도 정도인데 올해에는 14도로 크게 높아졌습니다.

한해 전 겨울에 눈이 많이 내려 교통 대란을 겪었던 영국 런던에서도 올해에는 눈 구경하기가 어렵습니다.

[인터뷰:리처드 워링, 런던 시민]
"작년에는 눈 때문에 대중교통이 운행하지 못했습니다. 올해에는 매우 따뜻해요. 겨울에 11도 정도이에요. 그래서 외투를 안 입고 셔츠만 입었어요."

중남부 유럽과 러시아에 이르기까지 유럽 대부분 지역에서 100여 년 만에 가장 따뜻한 연초를 맞고 있습니다.

유럽 기상학자들은 봄과 여름엔 예년보다 서늘하지만 가을과 겨울에는 기온이 오르는 등 계절에 따른 전형적 날씨가 바뀌고 있다고 경고했습니다.

기상 당국은 이번 주말을 고비로 유럽 지역 기온이 예년 수준으로 떨어질 것이라면서도 지구 온난화 등에 따른 기후 변화 현상은 이어질 것으로 전망했습니다.

런던에서 YTN 류충섭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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