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브라질 건물 잇단 붕괴...20여명 사망·실종

2012.01.27 오전 05:32
[앵커멘트]

내후년 월드컵에 이어 올림픽까지 열리는 브라질의 리우데자네이루에서 건물 세 동이 잇따라 무너지는 참사가 일어났습니다.

적어도 3명이 숨지고, 21명은 실종됐습니다.

로스앤젤레스에서 이광엽 특파원이 전합니다.

[리포트]

밤길을 걷던 사람들이 놀라 황급히 뛰기 시작합니다.

건물 세 동이 갑자기 무너지면서 도심에 대규모 먼지 구름을 일으키자 대피하는 모습입니다.

20층짜리 건물이 주저앉으면서 주변 10층과 4층 건물도 순식간에 무너져 도심이 건물 잔해로 뒤덮였습니다.

사고 직후 몇 명은 구조됐지만 수십 명이 숨지거나 실종됐습니다.

[녹취:마셀로 수자. 카페 운영자]
"모든 게 먼지로 변했습니다. 가게 물건들이 치워졌는데 어디로 갔는지 모르겠습니다."

시 당국은 20층 건물이 붕괴하면서 주변 건물 두 동을 덮친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구조대는 건물 잔해를 하나씩 걷어내면서 생존자를 찾는 작업을 계속 벌이고 있습니다.

[녹취:카를로스 오소리오, 리우시 공공 서비스 담당]
"리우시장이 지난밤 구조대를 급파해 구조 작업이 진행되고 있습니다. 구조 장비는 충분합니다."

리우 경찰은 20층 건물에서 야간에 불법 공사가 진행됐던 사실을 밝혀내고 이번 사고와의 연관성을 조사하고 있습니다.

건물 내부에 들여놓은 건설 중장비들이 붕괴의 원인이 됐을 가능성이 거론되고 있습니다.

리우는 오는 2014년 월드컵과 2016년 하계 올림픽 개최를 앞두고 있습니다.

그동안 경기장과 공항, 도로 등 낙후 시설의 안전에 대해 우려가 높았던 상황에서 붕괴 참사까지 일어났습니다.

로스앤젤레스에서 YTN 이광엽[kyuplee@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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