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파키스탄에는 지난 24일 발생한 지진으로 지름 100미터 정도 되는 섬이 하나 생겼습니다.
지진 당시 압력으로 바닷속 진흙이 산처럼 솟아 오른 건데 땅 속에서는 메탄가스가 계속 새어 나오고 있습니다.
신호 기자입니다.
[기자]
파키스탄 항구도시 과다르 앞바다에 지름 100미터 높이 10미터나 되는 섬이 생겼습니다.
지질학자와 군인들이 탄 배가 이 섬에 상륙했습니다.
이곳이 자국 영토임을 확인하듯 파키스탄 국기를 꽂습니다.
[인터뷰]
"파키스탄이여 영원하라!"
바위 틈에다 라이터를 켜봤더니 금새 불이 붙습니다.
바닷속 수백미터 깊이에 저장돼 있던 메탄가스가 지진으로 약해진 지표면 틈 사이로 새는 겁니다.
전문가들은 이 섬을 바닷속 퇴적층이 지진의 압력으로 밀려 올라온 진흙섬이라고 분석했습니다.
유라시아판과 아라비아판이 맞닿은 파키스탄에서는 큰 지진이 잦아서 과거에도 진흙섬이 만들어졌다가 사라졌습니다.
[인터뷰:무하메드 아샤드, 파키스탄 해군 준장]
"라스밀란 지역에 섬 두 개가 생긴 적이 있는데 1년 후 사라졌어요. 이 섬도 사라질 것으로 예상됩니다."
현지 주민들 사이에서는 70년 전 솟아 사라졌던 섬이 돌아왔다는 전설같은 얘기도 회자되고 있습니다.
[인터뷰:파힘 소랑기, 어부]
"어르신들이 이렇게 생긴 섬이 70년 전 지진 뒤에 사라졌는데, 그 섬이 다시 솟아올랐다고 말합니다."
전문가들은 이 특별한 섬의 성분을 분석하고 있지만 섬이 다시 사라질지 여부에 대해서는 당장 답하지 못하고 있습니다.
YTN 신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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