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아베 총리 외조부, 1950년대 핵무기 생산 검토"

2013.10.30 오후 03:08
[앵커]

일본이 2차대전 패전 이후 핵무기 생산을 검토했던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핵무기 생산을 추진한 당시 일본 정부 수장은 아베 신조 현재 일본 총리의 외조부 기시 노부스케 전 총리입니다.

홍선기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일본이 2차 대전 패전 후 얼마 지나지 않아 핵무기 생산을 검토했던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미국의 안보 전문 연구기관인 노틸러스 연구소가 공개한 미 국무부 보고서에는 일본 정부가 핵무기 생산을 은밀히 검토했다고 돼 있습니다.

1957년 8월에 작성된 이 보고서는 당시 일본 정권의 핵무기 생산 계획 추진 배경을 적었습니다.

보수 정권이 극동지역을 냉전 시대 긴장의 중심으로 보고, 핵무기가 일본 방위의 핵심이 될 것이라는 믿음을 가졌다는 겁니다.

미 국무부는 당시 일본이 핵무기를 만들 능력이 있다고 평가했습니다.

과학기술과 자원 현황으로 볼 때 개발 능력이 있다는 겁니다.

핵무기 개발을 주도한 당시 일본 보수 정권의 수장은 기시 노부스케 전 총리였습니다.

기시 전 총리는 현지 일본 정부의 우경화를 주도하고 있는 아베 신조 현 총리의 외조부입니다.

그러나 그는 여론의 반대에 부딪혀 핵무기 꿈을 접은 것으로 보입니다.

보고서는 기시 노부스케 당시 총리가 국내외 반대 여론에 밀려 계획을 실행하지 못했다고 적었습니다.

노틸러스 연구소는 현재 일본의 자본력과 기술 등을 종합할 때 단시간 내에 핵무기를 생산할 수 있다며 잠재적인 핵보유국으로 평가했습니다.

YTN 홍선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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