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한미, '北 급변사태' 협의 강화"

2014.01.08 오후 02:19
[앵커]

한미 양국은 북한의 급변사태를 포함해 북한 정세에 대한 협의를 강화하고 중국까지 참가하는 다자 협의체도 검토하기로 했습니다.

또한 미국 정부는 최근 일본의 우경화 행보에 대한 우리 정부의 우려에 상당한 수준의 공감대를 보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워싱턴에서 왕선택 특파원의 보도입니다.

[기자]

워싱턴을 방문 중인 윤병세 외교부 장관은 존 케리 국무장관 등 고위 관리들과 의회 지도자 학계 인사 등 한반도 문제 전문가들을 두루 면담했습니다.

워싱턴 일정을 마친 뒤 특파원 간담회에 나온 윤 장관은 북한 문제와 함께 일본의 우경화 행보에 대한 우리 정부의 우려감을 설명했다고 밝혔습니다.

[인터뷰:윤병세, 외교부 장관]
"일본 지도층의 역사 수정주의적인 태도에 대해서 우리의 엄중한 인식과 입장을 분명하고 충분하게 설명을 하였습니다."

윤 장관 설명에 대해 미국의 여론 주도층은 우리 정부 입장에 상당한 공감대를 표명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우리 정부 고위 당국자는 미국이 일본에 대해 실망감과 불쾌감을 표명하기 위해 사전에 예정됐던 일정을 취소한 사례가 있는 것으로 안다면서 미국의 조치는 향후에도 이어질 것으로 본다고 말했습니다.

이 당국자는 또 일본의 진정성 있는 태도가 없을 경우 한·일 간 냉각기가 상당 기간 지속되는 것이 불가피하다고 밝혔습니다.

한편 북한 문제에 대해 윤병세 장관은 존 케리 장관과의 회담을 통해 장성택 처형 등의 사태를 거치면서 북한 정세에 대한 양국 간 협의 수준을 높이기로 했다고 밝혔습니다.

[인터뷰:윤병세, 외교부 장관]
"이를 위해 한미양측은 북한 정세에 대해 보다 심도있는 평가를, 보다 많은 빈도를 갖고 협의해 나가기로 하면서 동시에 양자뿐 아니라 소다자 등 다양한 형태의 대화를 추진해 나가기로 했습니다."

이와 관련해 정부 고위 당국자는 협의체 참가국과 관련해 중국 등 6자회담 참가국이 포함될 수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이 당국자는 그러나 현재로서는 한국과 미국이 핵심이 될 것이라면서 현 시점에서 6자회담을 대체하는 새로운 협의체 구성을 언급하는 것은 아니라고 말했습니다.

한미 양국이 북한 정세 전반에 대한 협의 수준을 높이기로 하면서 북한 문제와 관련한 국제적 논의와 움직임이 새해 초부터 급물살을 탈 가능성이 커진 것으로 관측됩니다.

워싱턴에서 YTN 왕선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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