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일 전범 자백 "독가스 살포, 도망가는 주민도 학살"

2014.07.06 오전 12:45
[앵커]

중국이 지난 3일 시진핑 주석 방한일부터 연일 옛 일본군의 만행을 고발하고 있습니다.

이번엔 일본군이 독가스를 살포하고 주민들과 포로도 무참히 학살했다는 일본 전범의 자백이 공개됐습니다.

이승은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중국 기록보관서가 세 번째로 공개한 일본 전범 가미사카 가츠 소장의 자백서입니다.

가미사카는 1942년 중국 허베이성에서 작전을 하면서 팔로군과 마을 주민 8백여 명 이상을 살해하라고 지시했습니다.

가미사카는 독가스를 사용한 뒤 팔로군 뿐만 아니라 도망가는 주민들도 총살했다고 진술했습니다.

또 시골 마을에서도 굴에 숨어있던 주민들을 향해 독가스를 주입한 뒤 도망나오는 사람들을 잔혹하게 살해했다고 자백했습니다.

가미사카는 허베이성 침략 전쟁 중 숨진 중국인만 천백 명이라고 밝혔습니다.

[인터뷰:리 더샹, 생존자]
"이 우물은 시신으로 가득 찼습니다. 사실 그들은 숨진 상태가 아니라 살아있었습니다. 일본군은 사람들을 총검으로 찌르고 우물로 밀어넣었습니다."

가미사카는 또 병사들에게 전쟁에 익숙해지기 위해서 살인이 가장 빠른 방법이고, 살인에 포로를 활용하는 것이 좋은 방법이라고 말했다고 회고했습니다.

패전 해인 1945년에는 데리고 다니기가 어렵다며 포로를 다 죽이라고 명령했다고 진술했습니다.

중국은 일본 전범 자백서를 모두 45편 공개할 예정입니다.

중국은 시진핑 체제 들어 일제 만행 사료를 잇따라 공개하고 군 위안부와 난징대학살 자료를 세계기록유산으로 등재 신청하는 등 일본 역사 왜곡에 관한 공세 수위를 높이고 있습니다.

YTN 이승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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