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시신 옆에서 웃고 떠들고...정신나간 中 경찰

2014.12.24 오전 10:05
[앵커]

최근 수술 중 셀카를 찍던 중국 의사들이 거센 비난을 받았는데요.

이번에는 정신 나간 경찰들이 도마에 올랐습니다.

살인사건 현장에서 웃고 떠드는 모습이 카메라에 잡혀 여론의 뭇매를 맞고 있습니다.

베이징 서봉국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기자]

지난 11일, 16세 여고생이 알몸 시신으로 발견된 중국 후난성.

출동한 경찰 3명이 양손을 바지 주머니에 집어넣은 채 시시덕거립니다.

경찰견을 대동한 다른 수사관이 열심히 증거 수집중인 것과도 선명한 대조를 이룹니다.

이 영상이 인터넷에 공개되면서 수만 개의 댓글이 달리는 등 비난 여론이 거세게 일었습니다.

희생자의 알몸을 보고 웃은 것인지, 아니면 잡담을 한 것인지는 정확치 않지만 살인 현장에서 웃고 떠든 것만으로도 비난받아 마땅하다는 겁니다.

[인터뷰:중국TV 앵커]
"희생자의 명복을 빌어도 모자란데 네티즌들은 이런 경찰을 어떻게 존중할 수 있겠냐며 비난했습니다."

특히 현장에선 졸지에 딸자식을 잃은 부모가 싸늘한 시신을 안고 있었던 상황이라 경찰들의 행태에 주민들도 할 말을 잃었습니다.

앞서 둥북 헤이룽장성의 교통경찰 3명은 만취 상태로 운전을 하다 역주행 끝에 사망 사고를 내 1명이 구속됐습니다.

민중의 지팡이가 되어야할 경찰들의 정신 나간 모습에 중국인들은 분노를 금하지 못하고 있습니다.

베이징에서 YTN 서봉국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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