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中 무더위 속 '사랑이 꽃피는 냉장고' 화제

2018.08.04 오후 08:38
[앵커]
무더위가 기승을 부리는 요즘 중국에서 '사랑의 냉장고'가 우후죽순처럼 생겨나고 있습니다.

환경미화원과 택배 기사와 같이 야외에서 일하는 사람들에게 무료로 생수와 과일을 제공하는 냉장고인데, 일반 시민들이 냉장고를 채우고 있다고 합니다.

베이징에서 박희천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기자]
고온 경보가 내려진 베이징 거리.

야외 작업자들은 더욱 힘겹습니다.

긴 바지와 긴 소매 옷을 입은 환경미화원들이 땀을 비 오듯이 흘립니다.

[환경미화원 : 빗질 몇 번만 하면 땀으로 온몸이 젖습니다. 태양이 뜨거워서 반 팔 옷을 못 입어요.]

야외 작업자들을 위해 시내 곳곳에 사랑의 냉장고가 등장했습니다.

냉장고 안에 있는 생수와 음료수, 과일은 환경미화원과 교통경찰, 택배 기사들에게 무료로 제공됩니다.

[야외 작업자 : 저희를 배려한 냉장고입니다. 시원한 생수를 마실 수 있어 좋아요.]

[야외 작업자 : 이곳에서 아이스크림을 먹고 생수를 마시면 사회의 따뜻함이 느껴집니다.]

저장성 항저우시에 사랑의 냉장고가 처음 설치된 뒤 중국 전역에 우후죽순처럼 생겨났습니다.

[자오샤오둥 / 금은방 지배인 : 항저우에서 이런 것을 하는 걸 보고 음식 배달원 등을 위해 가게 앞에 냉장고를 설치했습니다.]

더 놀라운 건 시민들이 자발적으로 냉장고를 채운다는 점입니다.

이 때문에 냉장고 안이 비기는커녕 시간이 갈수록 다양한 음료수와 과일로 가득 찹니다.

자기 처지보다 어려운 남을 배려하는 따뜻한 사랑이 무더위 속에 한줄기 소나기 같은 시원함을 선사하고 있습니다.

베이징에서 YTN 박희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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