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역사 바로잡기' 나선 동포 청소년들

2018.09.09 오전 04:22
[앵커]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는 벌써 7년째 한국 문화와 역사를 공부하는 청소년 캠프가 열리고 있습니다.

올해 캠프에서는 동포 청소년들이 왜곡된 우리 역사를 바로잡기 위한 행동에 나서서 눈길을 끌었다는데요.

최은미 리포터가 전해드립니다.

[기자]
바이올린 선율로 만드는 아리랑에 동포 청소년이 청아한 목소리를 보탭니다.

절도 넘치는 태권도 시범에는 신나는 케이팝이 어우러집니다.

우리 역사와 문화를 체험할 수 있는 캠프에 동포 청소년이 모였습니다.

[전시헌 / 역사캠프 참가 학생 : 저도 모르는 내용을 많이 배워서 좋고요. 그래서 굉장히 좋은 프로그램이라고 생각합니다.]

어느덧 일곱 돌을 맞이한 동포 청소년 역사 캠프.

올해는 특별한 행사가 의미를 더했는데요.

잘못 알려진 우리 역사를 바로잡기 위해 청소년들이 직접적인 행동에 나선 겁니다.

[최미영 / 역사캠프 대표 : 한국 역사와 문화에 대해서 교과서에도 많이 나왔지만 수정해야 할 부분들이 있더라고요. 출판사에다 편지를 쓸 예정이고요. '위안부' 기림비를 철거하겠다, 또 오사카 시가 계속 샌프란시스코 시에 자매도시 결연을 빼겠다 그런 얘기들을 계속하고 있어서 저희가 샌프란시스코 시장님께 편지를 써서…]

[전시헌 / 역사캠프 참가 학생 : (일본군 '위안부') 기림비가 있으면 사람들이 계속 환기하고 기억하는 데 도움이 돼서 꼭 계속 기림비를 지켜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학부모들도 이런 활동 내용을 알게 되면서 너도나도 자녀를 캠프에 보내려고 하고요.

한국 문화에 관심을 가진 현지 학생도 참가하는 등 인기를 끌고 있습니다.

[뮤나시 윌리엄스 / 미국 학생 : 역사 캠프에 참가해서 그동안 몰랐던 한국의 새로운 것들도 많이 배우고 정말 좋아요. 한국어도 더 잘하고 싶어요.]

[이성도 / 샌프란시스코 영사 : 자기들끼리 한인으로서의 네트워크를 탄탄하게 한다면 미국 사회에서 주목받는 한인으로 성장하는 데 큰 도움이 될 것 같다는 생각이 듭니다.]

동포 청소년에게 한인 정체성을 심어주기 위해 시작된 역사 캠프.

이제 현지 사회에 대한민국 역사와 문화를 바로 세우는 일에도 앞장서고 있습니다.

샌프란시스코에서 YTN 월드 최은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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