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反) 이민' 정책을 펴온 미국 트럼프 행정부가 2019 회계연도, 즉 다음 달부터 1년간 미국 입국을 허용하는 난민 수용 상한을 3만 명으로 정해, 쿼터를 2년 연속 줄였습니다.
2018년 회계연도 상한을 4만5천 명으로 줄인 데 이어 또 축소한 것으로, 난민 프로그램이 시작된 1980년 후 가장 적은 규모입니다.
지난해 10월 1일부터 올해 9월 14일까지 미국에 정착을 허용받은 난민은 2만825명으로, 올해 상한의 절반에도 못 미친 것으로 집계됐습니다.
AFP통신은 전임인 버락 오바마 전 대통령이 정한 2017년 회계연도 난민 수용 상한은 11만 명이었는데, 불과 2년여 만에 ¼을 간신히 넘는 수준으로 급락했다고 보도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취임 후 이슬람 국가 일반 시민과 난민 입국을 제한하는 행정명령을 시행하고 멕시코 국경에 장벽을 설치하는 등 난민·이민자 적대 정책을 펴왔습니다.
김종욱 [jwkim@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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