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상 기후로 망고 생산량이 폭증한 필리핀에서 망고 가격이 급락하여 현지 농민들이 울상을 짓고 있다.
10일(현지 시각) BBC는 적도 부근의 수온이 올라가는 엘니뇨로 필리핀 내 망고 생산량이 폭증해 일부 지역에서는 망고 가격이 킬로그램당 20페소(454원)로 급락하는 등 현지 농민들의 극심한 피해가 예상된다고 보도했다.
필리핀 최대 섬인 루손섬 내에서 파악된 망고 잉여 생산량만 200만kg으로 이는 엘니뇨로 망고 생산량이 늘었던 지난 2015년과 2016년을 넘어선 최대 수치다.
현지 농부들은 필리핀 세부의 건망고 수출업체들이 필리핀 지역 망고가 아닌 해외 망고를 구입한 것 또한 재고 증가의 원인이라고 지적했다.
이에 필리핀 농림부는 망고 재배업자들을 위해 수출 요건을 완화해 수출 활로를 모색할 수 있도록 조치하겠다고 밝혔다. 일본의 한 과일 수입업체는 필리핀 망고 10만kg을 매수하겠다고 밝혔으나 잉여 생산량이 너무 많아 추가 대책이 필요한 상황이다.
정부 역시 생산된 망고가 썩기 전에 판매할 수 있도록 6월 내내 소비 촉진 마케팅을 벌일 예정이라고 밝혔다.
YTN PLUS 김성현 기자 (jamkim@ytnplu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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