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할아버지 품에서 미끄러진 18개월 여아, 유람선에서 추락해 숨져

2019.07.09 오전 11:10

푸에르토리코 산후안에 정박 중이던 카리브해 유람선 갑판에서 미국 출신의 18개월 여아가 추락해 숨졌다.

8일(현지 시각) CNN은 지난 7일 오후 5시께 푸에르토리코 산후안에 정박 중이던 카리브해 왕립 유람선 갑판에서 미국인 출신 할아버지가 18개월 된 손녀를 놓치며, 아이가 추락한 뒤 현장에서 사망했다고 보도했다.

사고 당시 할아버지는 11번 갑판 내 식당의 창가에 아이를 앉혀 놓았으나 아이가 중심을 잃고 추락하며 그 충격으로 숨졌다. 이들 가족은 아이를 포함해 4명의 조부모와 함께 미국 본토에서 산후안으로 여행하는 중이었다. 유람선 안에는 승무원을 포함해 4,500명 이상의 인원이 탑승하고 있었다.

호세 카르모나 항만청 대변인은 "비극적인 사건에 대해 깊은 슬픔을 느끼고 있으며, 가족이 필요로 하는 어떤 자원이라도 지원해줄 수 있도록 전담 인력을 배치했다"고 밝혔다. 또한 현지 경찰은 정확한 사고 원인을 파악하기 위해 조사를 진행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유람선에서 추락한 승객이 사망한 사건은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지난 4일에는 쿠바 북서쪽에서 크루즈에 탑승해 있던 37세 남성이 추락해 실종되기도 했다. 조나단 랄리 미 해안 경비대 대변인은 "해안경비대는 매년 선박 갑판에서 추락해 발생하는 사고 횟수를 추정하지 않고 있다"며 "해안경비대는 선박에 탑승하는 모든 승객이 안전 수칙을 준수할 것을 강력히 권고한다"고 덧붙였다.

YTN PLUS 김성현 기자 (jamkim@ytnplu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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