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생일 기념 깜짝 등장한 사위, 장인 총에 맞아 사망

2019.10.06 오후 03:30
사진 출처 = Google Earth / 사건이 발생한 리처드 씨 집 전경
미국 플로리다주 걸프 프리즈 지역에서 장인의 총에 맞은 사위가 사망하는 비극적인 사고가 일어났다. 미국에 사는 장인의 생일을 맞아 노르웨이에서 날아온 사위를 강도로 오인해 발생한 사건이다.

6일(이하 현지 시각) 워싱턴포스트 등 미국 현지 매체는 지난 1일 밤 11시 30분쯤 리처드 데니스(61) 씨는 누군가 자신의 집 뒷문을 두드린 뒤 덤불에서 뛰어오자 권총을 쐈다. 하지만 총에 맞은 사람은 데니스 씨의 사위 크리스토퍼 베르겐(37)인 것으로 확인됐다.

노르웨이인인 베르겐 씨는 장인의 생일을 맞아 '서프라이즈' 등장을 하려 몰래 7,200km가량 떨어진 플로리다 데니스 씨의 집으로 날아왔다가 변을 당했다.

데니스 씨는 사위가 자신의 총을 맞은 사실을 알게 된 뒤 바로 911에 신고했다. 출혈을 막기 위해 필사적으로 가슴에 수건을 댔지만 심장에 탄환을 맞은 베르겐 씨는 현장에서 사망한 것으로 알려졌다.

지역 경찰 당국에 따르면 총격 사건이 벌어진 이 날 밤 9시 30분쯤, 공교롭게도 데니스 씨는 자신의 집을 찾아온 다른 친척과 말다툼을 벌인 뒤 그를 쫓아낸 일이 있었는데 이 일로 인해 예민해진 상태였다.

경찰은 이번 사건을 "비극적인 사고"라고 밝히면서 "데니스 씨는 형사 입건되지 않을 것이다. 이 가족이 겪고 있는 일을 상상하는 것조차 어렵다. 정말 끔찍한 일이다"라고 전했다.


YTN PLUS 문지영 기자(moon@ytnplu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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