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이란 코로나19 확진자 8천 명 넘어...유엔, 모든 수감자 석방 촉구

2020.03.11 오전 06:52
이란 코로나19 누적 확진자 8천42명…881명 증가
이란 누적 확진자, 중국·이탈리아에 이어 3번째
유엔 이란인권특별보고관, '모든 재소자' 일시 석방 촉구
교도소 내 집단 감염 차단 목적…"7만 명 석방으로는 부족"
[앵커]
이란의 코로나19 확진자 수가 8천 명을 넘어서며 중국과 이탈리아에 이어 3번째가 됐습니다.

유엔의 이란인권특별보고관은 교도소 내 집단 감염을 막기 위해 정치범 등을 포함한 모든 재소자의 일시 석방을 촉구했습니다.

보도에 박상남 기자입니다.

[기자]
이란 보건부는 현지 시간으로 10일 기준 코로나19 확진자가 전날보다 8백 명 넘게 늘어나며 누적 인원 8천42명으로 집계됐다고 발표했습니다.

중국과 이탈리아에 이어 세번째 규모입니다.

[키아누시 자한푸르 / 이란 보건부 대변인 : 안타깝게도 코로나19 감염으로 54명의 신규 사망자가 발생했습니다. 누적 사망자는 291명으로 늘었습니다.]

코로나19에 의한 추가 사망자 54명은 지난달 19일 첫 사망자 발생 이후 일일 최대치입니다.

이란중앙은행은 이란의 신년 연휴에 해당하는 '노루즈'를 앞두고 신권 지폐를 시중에 풀지 않기로 했습니다.

현금을 주고 받는 풍습이 코로나19 확산을 가속화할 수 있다는 우려에섭니다.

유엔의 이란 인권특별보고관은 교도소내 집단 감염을 막기 위해 모든 재소자의 일시 석방을 이란 당국에 촉구했습니다.

하루 전 이란 사법부가 모범수 7만 명의 일시 출소를 발표했지만 충분치 않다는 입장입니다.

[자베이드 레흐먼 / 유엔 이란인권특별보고관 : 정치범이든, 심각한 범죄로 유죄 판결을 받은 재소자든 상관없이 그들은 모두 석방될 권리를 가져야 합니다.]

이란에서 코로나19 확진자가 가장 많은 곳은 수도 테헤란으로 2천 명을 넘겼습니다.

이란 당국은 소방관과 자원봉사자, 중장비까지 동원해 방역 작업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지만 상황은 좀처럼 호전되지 않고 있습니다.

YTN 박상남입니다.
HOT 연예 스포츠
지금 이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