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진행 : 이재윤 앵커
■ 출연 : 조수현 국제부 기자
[앵커]
이번에는 지구촌에서 코로나19 피해가 가장 큰 미국과 유럽 상황 살펴보겠습니다.
국제부 조수현 기자 나와 있습니다.
먼저 미국 얘기 나눠보죠.
최근 확진자 증가 추이 어떻습니까?
[기자]
어제에 이어 오늘도 신규 확진자는 2만 명대 초반으로 집계되고 이는데요.
전체적으로 비슷한 수준을 유지하면서 소폭 감소하는 추세입니다.
미국은 50개 주로 이뤄진 연방국가다 보니 하루하루 연방정부의 종합 발표는 이뤄지지 않고 있는데요.
AP 통신이 자체 분석 결과를 내놨습니다.
지난달 13일 기준으로 신규 환자 발생률, 즉 기준 시점까지 닷새간 평균치가 10만 명당 9.3명에서 지난 4일 8.6명으로 감소했다고 분석했습니다.
하지만 최대 감염 지역인 뉴욕을 제외하면 10만 명당 6.2명에서 7.5명으로 올랐습니다.
한마디로, 미국에서 코로나19 감염자가 감소하고 있는 것은 착시 현상일 수 있다는 강력한 경고로 해석됩니다.
존스홉킨스 보건안보센터에서도 최근 상황에 대한 분석이 나왔는데요.
주별로 경제활동 재개에 속도를 내는 가운데, 백악관의 재가동 기준을 모두 충족한 주는 하나도 없다는 지적입니다.
신규 환자 수가 최소 2주간 감소하는 첫 번째 요건을 충족한 주는 일부 있습니다만, 모든 신규 환자에 대한 접촉자 추적, 모든 의심 증상자에 대한 진단검사 등 나머지 세 요건까지 모두 맞춰야 한다는 겁니다.
[앵커]
코로나19와 연관된 것으로 의심되는 어린이 가와사키병 질환자가 유럽에 이어 미국에서도 발생하고 있다고요?
[기자]
앞서 영국과 이탈리아 등 유럽에서 어린이 가와사키 증상 환자가 처음 보고됐는데요.
최근 미국에서도 비슷한 사례가 늘고 있습니다.
뉴욕의 한 어린이 병원에 코로나19 연관성이 의심되는 어린이 25명이 입원했고, 이 가운데 11명이 중환자실 치료를 받고 있습니다.
이들은 혀가 빨개진 증상부터 관상동맥이 확장된 증상까지 보인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또, 일부는 호흡 곤란을 겪었고 인공호흡기를 달아야 하는 경우도 있었는데요.
코로나19와의 정확한 관련성은 아직 밝혀지지 않고 있습니다.
뉴욕의 의사들은 이처럼 새로운 염증 질환 증상을 보인 어린이 환자들이 코로나19 지역사회 감염이 확산한 이후 발생한 점에 주목하고 있습니다.
미국 전체적으로 보면 이런 증상을 보인 어린이 환자가 아직 많지는 않지만, 환자 규모에 대한 정확한 자료는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옵니다.
특히, 이런 현상은 어린이의 코로나19 위험도 예상했던 것보다 높을 수 있음을 시사한다는 분석입니다.
[앵커]
백악관의 코로나19 대응 TF 해체가 추진되고 있다는 소식 어제 다뤘는데, 하루 만에 또 혼선이 나타나고 있군요?
[기자]
어제 펜스 부통령이 코로나19 TF가 목표를 달성함에 따라 단계적인 해체 시기를 논의 중이라고 밝혔는데요.
하루 만에 트럼프 대통령은 TF를 무기한 유지하겠다고 언급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트위터를 통해 TF의 성과를 자평하면서 이같이 밝혔습니다.
"적절하게 인원을 추가하거나 줄일 수도 있다"며 앞으로는 안전과 국가 재가동, 백신 개발과 치료에 집중하게 될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어떤 식으로든 업무 방향에 조정이 있을 수 있음을 내비친 것으로 보이는데, TF의 미래를 두고 혼선도 가중되는 모습입니다.
트럼프 대통령의 발언은 TF 활동을 접는 것을 두고 의료계와 언론에서 우려와 비판 여론이 제기된 상황과 무관치 않아 보입니다.
이런 가운데 백악관 TF 브리핑은 일주일째 열리지 않고 있는 가운데요.
오늘은 백악관의 신임 언론 담당 대변인인 케일리 맥이너니가 단독으로 브리핑을 진행하기도 했습니다.
[앵커]
유럽에서는 최근 영국 내 코로나19 사망자가 급증세를 보였는데, 지금 상황 어떻습니까?
[기자]
오늘은 영국의 누적 사망자가 3만 명을 넘어선 점이 눈에 띕니다.
유럽에서 사망자 수가 가장 많고, 유일하게 3만 명을 넘어선 겁니다.
존슨 총리는 봉쇄 완화가 재확산의 불씨가 될 수 있다는 조심스러운 입장을 내비쳤습니다.
그러면서도, 가능하면 돌아오는 월요일부터 완화에 나서고 싶다는 뜻을 밝혔는데요.
누적 사망자 증가에도, 바이러스 확산은 정점을 찍었다는 판단에 따른 것으로 보입니다.
이탈리아에서는 다소 긍정적인 데이터도 나타나고 있습니다.
누적 완치자 수가 현재 치료 중인 실질 감염자 수를 처음으로 넘어섰습니다.
월드오미터의 실시간 집계를 보면, 지금까지 9만3천여 명이 완치됐고, 9만1천여 명이 '치료 중'으로 분류됐습니다.
[앵커]
여름 휴가철이 다가오면서 유럽 각국에서 관련 언급도 나오고 있다고요?
[기자]
유럽은 국가별로 봉쇄 조치들이 속속 해제되고 있습니다만 그렇다고 자유로운 이동이 가능한 상황은 아닌데요.
독일 정부 관리는 코로나19를 제대로 통제할 수만 있다면 4주에서 8주 안에 여행 규제를 완화할 수 있게 되길 바란다고 말했습니다.
독일인들이 여름 휴가를 보낼 수 있는 국가로는 자동차로 접근이 가능한 오스트리아, 프랑스, 폴란드, 벨기에 등을 꼽았습니다.
그리스의 미초타키스 총리도 관광 산업 재개에 대한 희망을 내비치면서, 최고의 시나리오는 7월 1일부터 해외 관광객을 받는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이동 제한으로 직격탄을 맞은 숙박 공유업체 에어비앤비에는 최근 일부 유럽 국가에서 예약이 점차 늘어나는 추세로 전해졌습니다.
에어비앤비 측은 덴마크와 네덜란드에서 예약이 급증하고 있고 노르웨이, 스웨덴, 스위스, 오스트리아에서도 상황이 나아지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앵커]
그럼에도 유럽 경제 전망은 여전히 좋지 않죠?
[기자]
이전에도 여러 국제기구의 전망이 나왔는데요.
이번에는 유럽연합 집행위원회입니다.
EU 집행위는 올해 유럽 경제가 코로나19 영향으로 사상 최악의 침체를 기록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EU의 GDP는 7.4%, 유로존 GDP는 7.7% 감소할 것으로 내다봤는데요.
집행위는 유럽이 대공황 이래 전례 없는 경제적 충격을 경험하고 있다며, 침체의 깊이나 회복의 강도는 각국 상황에 따라 다를 것이라고 경고했습니다.
특히 이탈리아와 그리스, 스페인은 실업률이 높고 관광산업 의존도가 높은 만큼, 가장 심각한 타격을 입을 것으로 전망됐습니다.
EU의 전체적인 실업률은 지난해 6.7%에서 올해 9%로, 유로존의 실업률은 지난해 7.5%에서 올해 9.6%로 상승할 것이라는 예측인데요.
노동시장에서 가장 많이 체감될 팬데믹의 충격이 장기화하지 않도록 하는 게 무거운 과제로 남아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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