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차이잉원 타이완 총통 취임..."일국양제 거부...중국과 대등하게 대화"

2020.05.21 오전 12:21
차이잉원 타이완 총통이 어제 취임식을 갖고 두 번째 임기를 시작했습니다.

차이잉원 총통은 어제 오전 타이베이빈관 야외무대에서 취임 연설을 통해 중국이 강요하는 '일국양제', 즉 한 국가 두 체제를 수용하지 않겠다는 뜻을 거듭 천명했습니다.

차이 총통은 "우리는 베이징 당국이 일국양제를 앞세워 타이완을 왜소화함으로써 타이완해협의 현 상태를 파괴하는 것을 받아들이지 않는다"며 "이는 우리의 굳건한 원칙"이라고 강조했습니다.

그러면서 "양안 간 대화 전개를 위해 계속 노력하고 더욱 구체적인 공헌을 하겠다"며 "평화·대등·민주·대화 8개 글자를 다시 한번 강조한다"고 덧붙였습니다.

또 차이 총통은 코로나19 방역 성공을 발판 삼아 세계보건기구, WHO 등 국제기구에 적극 참여하겠다는 의지도 나타냈습니다.

앞서 열린 취임식은 통상적인 대규모 야외행사와 달리 코로나19 확산 방지 차원에서 타이베이 총통부 내에서 약식 행사로 치러졌습니다.

차이 총통은 지난 1월 대선에서 역대 최다 득표로 재선에 성공한 데 이어 코로나19 방역 성과로 높은 지지를 얻고 있습니다.

최근 신 타이완 국책싱크탱크의 여론조사에서 지지율이 74.5%에 달하는 등 역대 타이완 총통 중 최고 지지율을 기록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차이 총통이 집권 2기에도 점진적인 독립을 향한 행보를 이어갈 것으로 보여 양안 관계의 실질적 진전을 기대하기 어렵다는 관측이 높습니다.

이교준 [kyojoon@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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