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美 코로나19 연일 최악의 후폭풍...병상 부족 경고음

2020.07.08 오후 06:27
[앵커]
미국 텍사스와 플로리다, 애리조나주 등에서 코로나19 확진자와 사망자가 연일 최다 수치를 갈아치우면서 재확산이 계속되고 있습니다.

병원의 환자 수용 능력이 한계에 도달했다는 경고음까지 나오고 있습니다.

보도에 박홍구 기자입니다.

[기자]
텍사스주는 7일 하루에만 9천4백여 명의 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발생했습니다.

지난 5개월 코로나19가 발생한 기간 중 가장 많이 확진자가 나왔습니다.

상황이 이렇게 악화한 것은 지난 4일 독립기념일 행사에 인파가 몰리며 근거리 접촉이 많이 이뤄졌기 때문이라고 이 지역 병원 관계자는 설명했습니다.

환자가 급격히 늘면서 병실과 병원 인력이 부족할 지경입니다.

[조셉 바론 / 미국 휴스턴 유나이티드 메모리얼 메디컬센터 최고 의료책임자 : 매우 힘든 상황입니다. 병상이 모자라기 때문입니다. 병원의 인력을 구하는 것도 문제가 많고, 환자는 하루하루 계속 늘고 있습니다.]

애리조나주는 7일 하루에만 117명이 코로나19로 숨져 일일 최다를 나타냈습니다.

플로리다주는 지난 1주일간 하루 평균 8천5백 명의 신규 환자가 발생했는데, 이는 한 달 전보다 8배나 늘어난 수치입니다.

특히 은퇴자 등 노인 환자 발생이 많아 요양원에는 병상 확보에 비상이 걸렸습니다.

[론 드샌티스 / 미국 플로리다 주지사 : 요양원 측은 현재 70개 병상까지 근무할 수 있습니다. 그리고 장기요양시설은 코로나19 확진자를 위해 앞으로 몇 주 내에 150개의 병상에 인력을 배치할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이밖에 인구가 가장 많은 캘리포니아주도 7월 들어 하루 평균 8천 명 가까이 환자가 나오며 급증세가 이어지고 있고, 조지아주도 누적 환자가 10만 명을 넘어섰습니다.

경제 회복을 명분으로 서둘러 봉쇄 조치를 완화했던 미국에 코로나19 재확산의 후폭풍이 일고 있습니다.

YTN 박홍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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