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바이든 전 부통령의 대선후보 수락을 앞두고 경쟁자인 트럼프 대통령은 연신 '재 뿌리기'에 나섰습니다.
바이든의 고향까지 찾아가서는 '바이든 집권은 악몽'이라고 비난한 데 이어 방송에 출연해 바이든이 중국, 러시아, 북한 정상을 잘 상대하지 못할 것이라고 깎아내렸습니다.
김태현 기자가 전합니다.
[기자]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민주당 전당대회 마지막 날 행사가 시작되기 직전에 폭스 뉴스에 나와 바이든 전 부통령을 공격했습니다.
중국 시진핑 주석, 러시아 푸틴과 터키 에르도안 대통령, 북한 김정은 위원장을 '체스 마스터'에 비유하며 바이든이 이들을 잘 다루지 못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4개국 정상을 거론하며 "그들은 매우 예리하며, 게임의 최정상에 올라와 있다"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당신이 게임의 최고에 올라와 있지 않으면 좋은 그림이 되지 않을 것"이라고 부연했습니다.
앞서 바이든의 고향이 있는 펜실베이니아주를 찾아가서는 "바이든은 최악의 악몽"이라고 비난했습니다.
[도널드 트럼프 / 미국 대통령 (20일) : 조 바이든은 펜실베이니아의 친구가 아닙니다. 우리가 방금 말한 이유대로 그는 최악의 악몽입니다.]
트럼프는 바이든이 오래전에 고향을 떠난 것을 두고 "고향을 버렸다"며 반감을 자극했습니다.
또 바이든이 47년 동안 미국을 팔아먹고 일자리를 잃게 만들었다고 주장했습니다.
[도널드 트럼프 / 미국 대통령 (20일) : 그는 반세기 동안 워싱턴에서 미국을 팔아먹고 일자리를 잃게 만들었어요. 멕시코와 중국이 우리 일자리를 훔쳐 가게 했습니다.]
이어 "바이든은 극좌세력의 꼭두각시"라는 이념 공세도 퍼부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민주당 전당대회 기간 내내 기존의 정치 관례에서 벗어나며 공세를 취했습니다.
마지막 날에도 경쟁자의 행사에 재를 뿌리면서 특유의 자화자찬식 행보를 이어갔습니다.
YTN 김태현[kimth@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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