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미국 양당의 대선후보들이 취약 지역을 방문하는 등 적극적인 지지층 공략에 나서는 등 전당대회 이후 선거전이 본격화하고 있습니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인종차별 항의 시위가 이어지고 있는 커노샤를 방문하기로 했고, 조 바이든 후보는 격차가 줄어들고 있는 경합 주를 찾아 현장 유세를 펼쳤습니다.
워싱턴 강태욱 특파원의 보도입니다.
[기자]
트럼프 대통령이 흑인 남성이 경찰의 총에 맞은 뒤 인종차별 항의 시위가 이어진 커노샤 방문을 강행하기로 했습니다.
자신이 주 방위군 투입을 고집하지 않았다면 커노샤는 엄청난 사망과 부상이 잇따랐을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법 집행관과 주 방위군을 치하하러 방문하겠다고 강조했습니다.
사실상 인종차별 시위 반대편에 있는 지지층을 결집하기 위한 정치적 의도입니다.
케일리 매커내니 대변인도 이를 확인했습니다.
[케일리 매커내니 / 백악관 대변인 : 트럼프 대통령이 내일 위스콘신주 커노샤를 방문합니다. 모습을 보일 것입니다. 미국인들이 상처받은 도시로 갈 것입니다.]
조 바이든 후보는 고향이 있는 펜실베이니아주 피츠버그를 찾았습니다.
코로나19가 확산한 지난 3월 이후 다섯 달 만에 현장 유세를 재개한 셈입니다.
트럼프 대통령이 오히려 인종차별과 폭력을 부추긴다며 문제를 해결할 수 없다고 주장했습니다.
[조 바이든 / 미국 민주당 대선후보 : 지금 대통령은 오래전에 이 나라에서 도덕적 지도력을 박탈당했습니다. 그는 폭력을 멈출 수 없습니다. 왜냐하면, 수년 동안 폭력을 조장해왔기 때문입니다.]
특히 펜실베이니아는 경합 주 가운데 하나로 지난 2016년 대선 때는 1.2%p 간발의 차로 트럼프 대통령에게 내준 곳입니다.
미국의 대선을 결정짓는 6개 경합 주에서 최근 트럼프 대통령이 지지율 격차를 좁히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그런 만큼 바이든 후보의 현장 유세는 경합 주 중심으로 이어질 것으로 보입니다.
워싱턴에서 YTN 강태욱[taewookk@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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