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日, 규슈 주민 184만 명 피난 지시...14만 가구 정전 피해

2020.09.06 오후 11:42
제10호 태풍 '하이선'이 오늘 밤 일본 규슈 서쪽 해상에 진입한 가운데 규슈 7개 현의 주민 180만 명 이상에게 피난 지시가 내려졌습니다.

오늘 오후 7시 30분 현재 가고시마 현과 나가사키 현, 구마모토 현, 미야자키 현 등의 약 88만 가구, 184만 명에게 즉시 대피하라는 지시가 내려졌다고 NHK 방송이 보도했습니다.

피난 권고 대상도 에히메 현과 도쿠시마 현, 야마구치 현 등 11개 현의 약 261만 가구, 575만 명에 달합니다.

태풍 '하이선'의 영향으로 가고시마 현과 미야자키 현 등에서 14만 가구 이상 전기가 끊겼고, 13명이 중경상을 입는 등 피해가 속출하고 있습니다.

일본의 이동통신사인 소프트뱅크는 가고시마 현과 오키나와 현 일부 지역에서 통신 장애가 발생했다고 발표했습니다.

오키나와와 규슈 남부지역 공항을 출발하는 항공편 557편이 결항했고, 규슈 지역을 운행하는 산요신칸센은 내일(7일) 첫 편부터 히로시마 역에서 하카타 역 간 운행을 중단하기로 했습니다.

일본 기상청은 '하이선'이 오늘 밤과 내일에 걸쳐 규슈에 상당히 접근해 기록적인 폭풍과 파도, 폭우가 우려된다며 최대 수준의 경계를 당부하고 있습니다.

아베 신조 일본 총리는 태풍 관계 각료회의를 열고 "지자체에서 전하는 정보에 각별한 주의를 기울이고, 피난과 안전 확보 등 생명을 지키는 행동을 즉각 취해달라"고 당부했습니다.

'하이선'은 오늘 저녁 9시 현재 가고시마 현 마쿠라자키 시의 서쪽 90㎞ 해상에서 시속 35㎞의 속도로 북북서진하고 있습니다.

중심기압은 945hPa(헥토파스칼)로 다소 높아졌고, 중심 최대풍속은 초속 45m, 순간 최대풍속은 초속 60m에 달합니다.

규슈 대부분 지역이 태풍 하이선의 영향권 아래 들어가 현재 많은 비가 내리고 있습니다.

하루 최대 강수량은 내일(7일) 오후 6시까지 규슈 남부 500㎜, 규슈 북부 400㎜로 예상된다고 교도통신은 전했습니다.

이교준 [kyojoon@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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