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경쟁자 조 바이든 민주당 대선 후보가 연루된 우크라이나 스캔들에 대해 FBI가 수사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습니다.
우리 시간으로 이번 주 열리는 미 대선 마지막 TV토론에선 상대방 발언에 끼어들지 못하도록 마이크를 강제 차단하는 조치가 시행됩니다.
조승희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트럼프 대통령이 이른바 우크라이나 스캔들 관련 뉴욕 포스트 보도와 관련해 FBI에 수사를 촉구했습니다.
뉴욕 포스트 보도는 바이든이 부통령이던 2016년 아들 헌터 바이든에 대한 우크라이나 검찰의 수사를 막으려고 압력을 행사했으며, 이를 위해 아들이 사건 관련 업체와 아버지의 만남을 주선했다는 정황이 담긴 이메일이 발견됐다는 내용입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애꿎은 기자들을 비판하며 바이든 후보를 또다시 비난했습니다.
[도널드 트럼프 / 미국 대통령 : 매우 불공평한 일들이 많아 분노가 일고 있습니다. 조 바이든은 부패한 정치인인데 당신들(언론)이 그 내용을 보도하지 않고 있는데 불공평합니다.]
대선이 코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각종 여론조사에서 뒤지자 이 사안을 쟁점화해 반전을 노리려는 시도로 보입니다.
하지만 뉴욕포스트 보도 출처에 대한 신빙성을 놓고 논란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보도 근거가 된 노트북의 출처가 의문인 데다, 보도과정에 트럼프 측 인사들이 개입한 것으로 드러났기 때문입니다.
이런 가운데 우리 시간으로 오는 23일 오전 열리는 마지막 TV 토론에선 상대방 발언에 끼어드는 게 원천 차단될 전망입니다.
미국 대선 토론위원회가 지난 1차 토론 때 진행이 원만하지 못했던 것을 거울삼아 후보별 답변시간에 마이크를 강제로 차단하기로 했기 때문입니다.
트럼프 대통령 측은 이에 강하게 반발했지만, 바이든 후보 측은 별다른 공식 반응은 내놓지는 않았지만 환영하는 기류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코로나19에 걸린 경험이 있는 트럼프 대통령은 이번에는 토론 전 코로나19 바이러스 검사를 받겠다는 입장을 밝힌 것을 전해졌습니다.
YTN 조승희[josh@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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