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눈 쌓인 사하라 사막·눈 맞는 사우디 낙타...곳곳 이상기후

2021.01.18 오후 09:28
더선 "사하라 사막에서 눈 위를 걷고 있는 양 떼"
사우디아라비아 아시르, 50년 만에 영하로 떨어져
1월 평균 12℃ 유지…최근 ­영하 3℃까지 떨어져
[앵커]
사막에 눈이 내려 쌓이고 기온이 영하로 떨어지는 등 세계 곳곳에 이상 기후가 감지되고 있습니다.

사우디아라비아의 한 지역에서는 50년 만에 처음으로 기온이 영하로 내려가기도 했습니다.

이여진 기자가 전합니다.

[기자]
낙타가 두꺼운 담요를 두른 채 소복이 쌓인 눈밭에 서 있습니다.

영국 일간 데일리메일과 더선은 사우디아라비아의 한 지역에서 찍힌 낙타의 모습을 전했습니다.

양 떼는 사막 위 얕게 쌓인 눈 위를 걷고 있습니다.

사시사철 무덥기로 유명한 중동 사우디아라비아와 아프리카 사하라 사막에 눈이 내려 쌓인 겁니다.

데일리메일에 따르면 지난 14일 사우디아라비아 남서부 아시르 지역에서 기온이 영하 2℃까지 떨어지며 눈이 내려 사막과 언덕이 하얗게 뒤덮였습니다.

이 지역의 기온이 영하로 내려간 건 50년 만입니다.

사진작가 카림 부셰타타는 '사하라 사막의 관문'으로 불리는 알제리의 아인 세프라 지역에서 하얀 눈이 모래 결을 따라 반짝이는 장면을 촬영했습니다.

이 지역은 가장 추운 1월에도 평균 12℃를 유지하지만 최근 영하 3℃까지 떨어졌습니다.

통상적으로 일교차가 큰 사막에서는 겨울 한밤중에 눈이 내렸다가도 해가 뜨면 녹기 때문에 이처럼 한낮에도 눈이 녹지 않는 건 이례적입니다.

사우디아라비아와 사하라 사막에서는 최근 수년간 이런 기상이변이 반복되고 있습니다.

이 때문에 사막 지역이 만5천 년 뒤에는 푸른 들판으로 바뀔 것으로 예상된다고 데일리메일은 분석했습니다.

YTN 이여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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