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佛 2주째 '백신 증명서' 반대 시위...伊 접종 예약 증가

2021.07.25 오전 08:07
[앵커]
프랑스 곳곳에서 코로나 백신 접종을 의무화하는 정부에 반대하는 주말 시위가 2주째 벌어졌습니다.

반면 이탈리아에서는 백신 접종 증명 확대 방안이 나오자 접종 예약자가 급증했습니다.

김태현 기자가 전합니다.

[기자]
프랑스 파리 에펠탑 인근에서 반정부 집회가 열렸습니다.

시민들은 정부의 코로나 백신 접종 의무화 방침과 관련 법안에 반대하며 "자유를 달라"는 구호를 외쳤습니다.

[셀린 오젠 / 병원 비서직 : 9월 15일까지 백신을 맞지 않으면 일자리를 잃게 됩니다. 저는 해고될 것이라는 협박을 받았습니다. 백신 접종을 선택할 자유를 지지하기 위해 이곳에 왔습니다.]

2주째 이어진 주말 시위는 파리를 비롯해 마르세유, 리옹, 몽펠리에 등 주요 도시에서 11만여 명이 참가했습니다.

시위대와 경찰은 파리 샹젤리제와 각 도시의 거리에서 격렬하게 대치하고 충돌했습니다.

프랑스에서는 지난 21일부터 영화관과 박물관, 헬스장 등 다중이용시설에 갈 때 백신 접종을 마쳤다는 '보건 증명서'를 제시해야 합니다.

다음 달에는 식당, 카페뿐만 아니라 장거리를 이동하는 교통편으로도 확대될 예정입니다.

이같은 내용의 법안은 이미 하원을 통과했고 현재 상원에서 논의 중입니다.

이탈리아에서는 백신 접종 증명서, '그린 패스'의 적용 범위를 다음 달 6일부터 확대한다는 정부 발표가 나온 뒤 접종 예약이 급증하고 있습니다.

그린 패스는 유럽연합이 역내 국가 간 여행을 위해 도입했지만 코로나 확진자가 급증하자 이탈리아가 자국 내 시설에 적용한 것입니다.

[마리오 드라기 / 이탈리아 총리 (22일) : 그린 패스는 독단적인 조치가 아닙니다. 경제 활동을 계속하기 위한 조건입니다.

백신 접종을 늘려 코로나 확산을 막으려는 두 나라의 시도가 사뭇 다른 결과를 낳고 있습니다.

YTN 김태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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