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베이징 올림픽, 개막 초 '인권 문제' 휩싸여

2022.02.07 오전 09:00
[앵커]
베이징 동계 올림픽이 개막 초부터 경기 장 밖에서 인권 문제로 몸살을 앓고 있습니다.

신장 위구르 출신 성화 봉송 최종 주자 선정이 인권 탄압 물타기 시도란 비난이 제기되는가 하면 전 중국 부총리의 성폭력을 폭로한 테니스 스타 펑솨이 파문도 다시 불거졌습니다.

이종수 기자입니다.

[기자]
지난 4일 베이징 동계 올림픽 개막식 성화 봉송 최종 주자로 나선 디니거 이라무장.

디니거 이라무장은 신장 위구르 자치구 출신입니다.

미 행정부는 이를 두고 인권 탄압 이슈에서 시선을 돌리려는 중국 정부의 시도라고 비난했습니다.

린다 토머스-그린필드 유엔주재 미국대사는 CNN방송에 출연해 위구르인이 성화 봉송을 한다고 해서 그곳에서 자행된 집단학살이 없어지는 것은 아니라는 취지의 말을 했습니다.

그러면서 "미국은 중국에서 반인도적 범죄가 자행되고 있음을 명확히 해왔다"고 강조했습니다.

미국이 이번 올림픽에 정부 대표단을 파견하지 않는 '외교적 보이콧'을 선언한 것도 신장 위구르 인권 탄압이 그 핵심 이유였습니다.

베이징 동계올림픽 개막식에 참석한 안토니우 구테흐스 유엔 사무총장은 시진핑 주석에게 유엔 인권최고대표의 신장 위구르 지역 방문을 허용해달라고 촉구했습니다.

이런 가운데 장가오리 전 중국 국무원 부총리에게 성폭행을 당했다고 폭로했던 중국 테니스 스타 펑솨이 파문이 다시 부각됐습니다.

국제올림픽위원회 IOC의 토마스 바흐 위원장이 베이징 동계 올림픽 기간에 펑솨이를 만날 예정임을 확인한 것입니다.

[마크 애덤스 / IOC 대변인 : 얘기해 왔듯이 바흐 위원장과 펑솨이 선수와 면담이 있을 겁니다. 지금까지 다양한 요청이 있었습니다.]

IOC는 바흐 위원장과 펑솨이가 만난 후 어떤 내용을 공개할지 펑솨이가 결정하게 될 것이라고 전하면서 펑솨이가 성폭력 사건에 대한 조사를 원한다면 지지할 방침이라고 밝혔습니다.

펑솨이는 성폭력 폭로 직후 갑자기 사라졌다 중국 관영 매체에 등장해 기존 폭로를 철회하는 듯한 행보를 보여 의혹이 커졌으며, 그녀의 안전에 대한 국제사회 우려도 여전합니다.

YTN 이종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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