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우리나라가 입찰에 참여했던 폴란드 신규 원전 사업에 결국 미국이 우리를 제치고 선정됐습니다.
앞서 한수원을 상대로 지적재산권을 주장한 미국 업체가 선정된 것이어서 소송이 입찰에 영향을 미쳤을 가능성도 제기됩니다.
워싱턴 권준기 특파원입니다.
[기자]
제니퍼 그랜홈 미국 에너지부 장관은 자신의 트위터에 폴란드 원전 사업 수주 사실을 알렸습니다.
방금 폴란드 총리로부터 연락을 받았다며 400억 달러, 우리 돈 57조 원짜리 원전 사업의 1단계 사업자로 선정될 거란 소식을 들었다고 밝혔습니다.
폴란드 원전 사업에는 우리나라 한국수력원자력과 미국 원전 업체 웨스팅하우스, 프랑스 EDF 세 곳이 제안서를 제출했습니다.
그랜홈 장관은 이번 원전 사업자 선정이 대서양 동맹의 굳건함을 러시아에 보여주는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제니퍼 그랜홈 / 미국 에너지부 장관 : (미국의 사업자 선정은) 기후변화 대응을 위한 에너지 공급망 다변화와 러시아의 에너지 무기화에 맞서 대서양 동맹이 러시아에 보내는 분명한 메시지입니다.]
사업자로 선정된 웨스팅하우스는 최근 한수원을 상대로 지적재산권 소송을 제기했습니다.
한수원이 사용하는 원전 기술이 자신들의 기술을 기반으로 한 것이라며 무단으로 수출해선 안 된다고 주장한 겁니다.
우리 정부는 웨스팅하우스가 말하는 기술은 이미 독자 기술로 자립했다며 소송이 아닌 협의를 통해 분쟁을 풀겠다는 입장을 밝혀왔습니다.
[오태석 /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제1차관 : 우리나라 측에서 그 부분에 대해서 핵심기술을 자립화했다라고 우리는 그렇게 지금 이야기를 하는 거고, 그 부분에 있어서 서로 의견들이 달라서 조율하고 있는 단계라고 보시면 될 것 같습니다.]
정부 주도의 원전사업은 미국에 넘어갔지만 민간 주도 원전 사업자 선정은 아직 남아 있습니다.
폴란드 부총리가 조만간 한국을 방문해 한수원과 폴란드전력공사, 제파크의 협력 의향서 체결식에 참석할 것이라는 폴란드발 보도 나와 희망의 불씨는 남아 있다는 관측입니다.
워싱턴에서 YTN 권준기입니다.
※ '당신의 제보가 뉴스가 됩니다'
[카카오톡] YTN 검색해 채널 추가
[전화] 02-398-8585
[메일] social@ytn.co.kr
[저작권자(c) YTN 무단전재, 재배포 및 AI 데이터 활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