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벨라루스 '전술핵 배치' 공방..."무책임" vs "상응 조치"

2023.03.27 오전 06:14
[앵커]
러시아의 '벨라루스 전술핵 배치' 결정에 우크라이나와 서방은 위험하고 무책임하다며 일제히 비판에 나섰습니다.

러시아는 '상응 조치'일 뿐이라며 정당성을 강조했습니다.

류재복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전쟁 당사국인 우크라이나는 러시아가 벨라루스를 '핵 인질'로 삼았다고 비난했습니다.

이 문제를 논의하기 위해 유엔 안전보장이사회를 열 것을 요구했습니다.

북대서양조약기구, 나토는 러시아 핵 위협은 위험하고 무책임하다며 비판했습니다.

하지만 러시아의 핵 태세에 변화가 없어 아직 대응할 필요는 없다고 밝혔습니다.

미국 역시, 러시아가 핵무기를 사용하면 중대한 선을 넘는 것이라고 경고했습니다.

러시아 핵 상황을 매일 감시하지만, 아직 벨라루스로 핵무기를 옮겼다는 징후는 없다고 밝혔습니다.

[존 커비 / 국가안보회의 전략소통조정관 : 푸틴 대통령이 우크라이나에서 전술 핵무기를 어떤 식으로든 사용할 준비를 하고 있다는 점을 발견하지 못했습니다.]

러시아는 미국과 서방 행동에 '상응하는 조치'를 하는 것이라며 영국 열화우라늄탄의 우크라이나 지원을 겨냥했습니다.

또, 벨라루스에 핵무기를 이전하는 게 아니라 배치하는 것이라며 정당성을 강조했습니다.

[블라디미르 푸틴 / 러시아 대통령 : 우리는 의무를 어기지 않고 (서방과) 똑같이 할 것에 동의했습니다. 핵무기 비확산 의무를 위반하지 않습니다.]

지난해 10월부터 러시아군의 국경 지역 주둔을 허용한 벨라루스는 여전히 우크라이나 참전 가능성을 부인하고 있습니다.

YTN 류재복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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