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진행 : 김대근 앵커, 엄지민 앵커
■ 출연 : 나운성 전남대 수의과대학 바이러스학과 교수, 최원석 고대 안산병원 감염내과 교수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인용 시 [YTN 뉴스와이드] 명시해주시기 바랍니다.
◇앵커> 우리나라보다 조금 더 일찍 폴란드에서도 포유류가 조류인플루엔자에 걸린 경우가 있었는데 그때는 감염 규모가 꽤 컸더라고요.
◆나운성> 6월 초에 수의학 포럼에서 첫 보고를 하였고요. 그때 당시 고양이에서 발견됐던 호흡기 증상, 그리고 신경 증상이 많이 나타났었습니다. 그래서 폴란드 수의청에서 11개 샘플에서 검사 이후에 9건에서 확진을 했고요. 이후 WHO도 같이 합동조사를 해서 전체 49개 샘플 중에 27개에서 H5N1 바이러스가 검출이 되었습니다.
◇앵커> WHO에서는 그러면 이 상황과 관련해서 특별히 우려하는 점이 있습니까?
◆나운성> WHO가 이번 사안을 주목하게 된 이유는 이 당시 H5N1 분리된 바이러스는 2022년도에 전 세계 67개국에서 발생됐던 아주 흔한 H5N1형 바이러스입니다. 그런데 이번에 고양이에서 발견된 게 주목받는 이유는 이 바이러스 중에 PB2 단백질에서 변이된 것을 확인하게 되었고요. 이 627번에서 변이된 단백질이 포유류에서 더 증식이 잘 되는 성질을 갖고 있습니다. 게다가 폴란드 지역에서는 한 공간이 아니라 그 나라 전역에 걸쳐서 발생했고 게다가 길고양이뿐만 아니라 집에서 기르는 고양이에서도 발견됐기 때문에 더 주목을 하고 있습니다.
◇앵커> 그러면 조류독감이 일단 조류에서만 걸리는 게 아니라 종을 넘어설 수도 있고 또 지역도 폴란드 전 지역에서 발생한 거면 이게 앞으로 다른 포유류로 변이될 가능성도 얼마든지 있는 겁니까?
◆나운성> 지금 변이가 계속 유지되고 더 많은 변이가 일어난다면 그만큼 포유류한테 더 쉽게 감염이 되고요. WHO가 더 주목하는 이유는 이 포유류에게 계속 감염이 지속되다 보면 그중에 포유류 숙주 중에는 혼합통이라는 숙주가 존재하게 됩니다.
◇앵커> 혼합통이 뭡니까?
◆나운성> 혼합통이 예를 들면 2009년에 팬데믹 신종플루가 일어났던 이유가 돼지라는 숙주의 혼합통이 조류인플루엔자, 사람 인플루엔자, 돼지인플루엔자 이 3개의 인플루엔자가 동시감염을 가지고 있는 상태로 새로운 인플루엔자를 내놨거든요. 그게 바로 신종플루고. 여태까지 계속 매년 독감백신을 맞는 이유도 그 신종플루 때문에 맞고 있잖아요. 그래서 이런 식으로 포유류에게 많은 감염이 일어나고 어느 순간 혼합통에게 그 H5N1가 가게 되면 그 안에서 재조합이 일어나고 우리가 여태까지 경험해 보지 못했던 새로운 바이러스가 나타날 수 있습니다.
대담 발췌 : 이미영 디지털뉴스팀 에디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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