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올리브유, 극심한 가뭄에 가격 급등...생산지에서 절도 기승

2023.09.19 오후 04:45
사진 출처=게티이미지뱅크
극심한 가뭄으로 올리브유 가격이 급등해 사상 최고치를 기록하자 현지에서 절도가 기승을 부리고 있다.

18일(현지시간) 미국 CNBC방송에 따르면 미국 농무부는 최근 보고서에서 지중해 지역의 극도로 건조한 날씨로 인해 9월 글로벌 올리브유 가격이 t당 8,900 달러(약 1,200만 원)로 급등했다고 밝혔다.

올리브유 가격은 이미 8월 평균 가격이 지난해 동기 대비 130%나 올랐으며, 하락 징후가 보이지 않고 있다.

특히 올리브유 최대 생산국이자 수출국인 스페인은 지난 수개월간 극심한 가뭄으로 타격을 받았다.

스페인 국립기상청(AEMET)에 따르면 스페인의 올여름 평균 기온은 평년보다 1.3도가 높아 사상 3번째로 더웠다.

원자재 정보제공업체 민텍의 조사 결과 최근 스페인의 올리브유 생산량은 61만t으로, 평소 130만∼150만t에 비해 50% 이상 감소했다.

이에 따라 스페인 안달루시아 지역에서는 9월 올리브유 가격이 사상 최고가인 ㎏당 8.45유로(약 1만 2,000원)까지 치솟았으며, 이는 지난해 동기보다 111% 오른 것이다.

이처럼 가격이 치솟자 현지에서는 올리브유 절도가 기승을 부리고 있다. 현지 언론에 따르면 스페인의 올리브유 제조공장 '마린 세라노 엘 라가르'는 지난달 30일 새벽 5만 리터의 올리브유(시가 6억 원 상당)를 도난당했다.

'테라베른' 공장에서도 엑스트라버진 올리브유 6천 리터(시가 7,000만 원 상당) 절도사건이 발생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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