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른바 '암호화폐의 여왕'으로 불리는 독일 국적의 다단계 암호화폐 사기범에게 무려 70억 원의 현상금이 걸렸다.
28일(현지시간) BBC, 블룸버그통신 등 외신은 미국연방수사국(FBI)이 암호화폐 사기 혐의를 받는 루자 이그나토바의 체포 보상금을 500만 달러(약 69억 2,500만 원)로 인상했다고 보도했다. 이는 FBI가 쫓고 있는 여성 범죄자 중 최고액이다.
매튜 밀러 미 국무부 대변인은 "이그나토바의 체포를 위한 행방 정보를 제공하는 이에게 500만 달러의 현상금을 지급할 것"이라고 전했다.
1980년 불가리아 출생의 독일 국적자 이그나토바는 암호화폐 다단계 사기 프로젝트 '원코인'의 창업자다. 그는 동업자인 칼 세바스찬 그린우드와 함께 2014년부터 2016년까지 350만 명이 넘는 투자자를 속이고 40억 달러(약 5조 5,400억 원)를 갈취한 혐의를 받고 있다.
이그나토바는 사기 행각을 통해 벌어들인 돈으로 영국 런던의 최고급 펜트하우스에 거주하며 700만 달러(약 96억 원)가 넘는 요트를 소유하는 등 호화 생활을 하던 중 꼬리가 잡혀 2017년 10월 체포 영장이 발부됐지만, 곧장 도주해 행방이 묘연한 상황이다.
밀러 대변인은 "이그나토바는 독일 여권을 소지하고 있으며, 성형수술 등을 통해 외모를 바꿨을 가능성이 있다"며 "무장 경비원이나 무장한 동료와 함께 움직이는 것으로 추정된다. 아랍에미리트, 러시아, 그리스, 동유럽 등으로 피신했을 가능성이 있다"고 전했다.
디지털뉴스팀 이유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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