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대선을 코앞에 두고 미 연준이 '빅컷'에 나서면서 양측 후보의 셈법도 복잡해졌습니다.
제롬 파월 미 연준 의장은 정치적 의도는 전혀 없다고 강조했는데, 해리스 부통령과 트럼프 전 대통령의 반응은 크게 엇갈렸습니다.
워싱턴 홍상희 특파원입니다.
[기자]
대선을 불과 48일 앞둔 시점에서 4년 반만의 빅컷,
제롬 파월 미 연준 의장에게 정치적 의도를 둘러싼 비판에 대해 묻자, 이번 대선이 연준에서 겪는 네 번째 선거라며, 경제 상황에 따라 결정을 내릴 뿐이라고 답했습니다.
[제롬 파월 / 미 연방준비제도 의장 : 이번 선거는 연준에서 맞는 네 번째 대선입니다. 아시다시피, 우리는 다른 필터를 두지 않습니다. 그렇게 하기 시작하면 멈출 수 없기 때문에 하지 않는 것입니다.]
백악관 역시 연준의 독립성을 존중해 왔다고 강조했습니다.
[카린 장 피에르 / 미 백악관 대변인 : 우리는 연준이 직접 말할 수 있도록 할 것이고, 연방준비제도의 독립성에 대해 항상 명확하게 밝혀왔고, 존중해 왔습니다.]
해리스 부통령은 표정관리에 나섰습니다.
성명에서 아직 인플레이션에 대한 "임무 완수"를 선언할 준비가 돼 있지 않다며 물가를 낮추기 위한 노력에 집중하고 있다고 강조했습니다.
올해 초부터 대선 이전 금리를 낮춰서는 안된다고 주장했던 트럼프 전 대통령,
[도널드 트럼프/ 미 전 대통령 : (연준)이 정치를 하고 있는 것이 아니라면 경제가 매우 나쁘다는 것이고, 그렇지 않다면 그들이 정치를 하고 있다는 거죠.]
앞으로도 경기침체 우려를 강조하면서 바이든 행정부, 즉 해리스 부통령의 책임론에 목소리를 높일 것으로 보입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자신이 재임 때 만들었던 연방과 지방정부 세금 공제 한도를 철폐하겠다며 경제 공약에 집중하는 모습입니다.
이번 금리인하로 경기 활성화 기대가 커지면 해리스 부통령에게 유리한 국면이 펼쳐질 것으로 보입니다.
하지만 트럼프 전 대통령 역시 여전히 높은 물가 수준을 지적하며 서민 경제 악화를 강조할 것으로 보여 대선까지 금리와 물가 공방은 계속될 전망입니다.
워싱턴에서 YTN 홍상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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