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日 뒤흔든 야당 대표 불륜 폭로...16세 연하 배우와 호텔서 포착

2024.11.12 오전 09:48
교도/연합뉴스
일본 총리 지명 선거에서 캐스팅보트를 쥔 야당 대표가 16살 연하 여성 연예인과 불륜 관계인 것이 폭로됐다.

현지 주간지 '스마트 플래시'(Smart FLASH)는 11일 제3야당인 국민민주당 다마키 유이치로 대표(55)가 다카마쓰시 관광 대사를 맡은 여성 탤런트 고이즈미 미유키(39)와 불륜을 저질렀다고 보도했다.

지역구 관계자들은 이전부터 다마키 대표가 불륜을 저지르고 있다는 소문이 돌았으며, 이들이 지역구 행사에서도 가까운 모습을 보였다고 전했다. 뿐만 아니라 두 사람이 다카마쓰 시내 호텔을 들락거리는 모습이 여러 차례 목격됐다고 전했다.

실제 지난달 30일 밤 다마키 대표가 도쿄 신주쿠구의 한 와인바에서 후드티 차림으로 나오고, 약 20분 뒤 고이즈미가 나오는 모습이 포착되기도 했다.

다마키 대표는 기사가 나온 이날 오전 임시 기자회견을 열고 "보도된 내용은 대체로 사실"이라며 불륜 사실을 인정하고 "가족뿐 아니라 기대해주신 많은 이들에게 진심으로 사과한다"고 말했다.

또 자신의 대표직 유지 문제에 대해서는 "동료 의견을 듣고 싶다"면서도 의원직 사퇴 여부와 관련해서는 "용서해 주신다면 의원으로 확실히 일로 돌려드리고 싶다"며 사실상 사퇴를 거부했다.

집권 자민당과 연립여당 공명당이 지난달 총선에서 과반 의석 확보에 실패한 가운데 국민민주당은 기존 7석이던 중의원 의석을 28석으로 크게 늘리면서 총리 지명 선거와 정책 결정 과정에서 캐스팅보트를 쥐게 됐다.

국민민주당은 총리 지명 선거에서 1차와 결선 투표에서 모두 다마키 대표에게 투표하는 '무효표' 전략으로 자민당 총재인 이시바 시게루 총리 재선출을 용인하면서 사실상 킹메이커 역할을 하게 될 전망이다.

자민당은 또 경제 대책 등에서 상대적으로 비슷한 성향인 국민민주당 주장을 반영해 정책마다 협력해 가는 '부분 연합'을 바탕으로 정권을 유지하기로 해 국민민주당의 영향력이 커진 상황이다.

국민민주당은 이날 의원 총회를 열고 다마키 대표가 대표직을 유지하는 한편 총리 지명 선거 1차와 결선 투표에서 모두 다마키 대표에게 투표한다는 기존 방침을 재확인했다.

교도통신은 의원 총회에서 대표직 유지에 관해 반대 의견이 나오지 않았고 총리 지명 선거에서도 만장일치로 다마키 대표에게 투표하기로 했다고 전했다.

디지털뉴스팀 이유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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