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0일 독일 크리스마스 마켓에 차를 몰고 돌진해 5명을 숨지게 한 사우디아라비아 출신 용의자가 범행 차량에 유서를 남긴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독일 슈피겔 보도는 수사당국이 범행에 쓰인 차량에서 "전 재산을 적십자사에 기부한다"는 내용의 메모를 발견했다고 전했습니다.
유서에 정치적인 메시지는 적혀 있지 않았습니다.
용의자인 50살 탈렙 알압둘모흐센은 지난 12일 미국의 이슬람 혐오 블로그 운영자와 화상 인터뷰를 하면서 테슬라 최고경영자 일론 머스크와 미국의 강경 우파 음모론자 알렉스 존스를 찬양했습니다.
또 독일 정부가 이슬람을 떠난 자신의 삶을 파괴하면서 시리아 출신 무슬림 난민을 받아들이고 있다고 비난하기도 했습니다.
용의자는 자신의 SNS에서 스스로를 '사우디 여성의 구세주'로 묘사하는가 하면 난민 정책을 비판하며 '독일 정부와 전쟁을 벌이겠다'고도 했습니다.
전문가들은 독일에서 사우디 여성들 망명을 도우며 독일 극우주의에 동조하게 된 그가 과대망상 등 정신적 문제를 겪은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테러 연구자 페테르 노이만은 용의자가 자신의 좌절감을 독일 정부에 투사했고 독일이 유럽의 이슬람화를 원한다는 망상에까지 도달했다며 과대망상과 급진주의의 결합으로 보인다고 분석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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