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사르코지 전 프랑스 대통령, '카다피 뒷돈 수수 혐의' 재판 시작

2025.01.07 오전 05:26
2007년 프랑스 대선을 앞두고 리비아 독재자 무아마르 카다피로부터 거액의 뒷돈을 받은 혐의로 기소된 니콜라 사르코지 전 프랑스 대통령의 1심 재판이 시작됐습니다.

사르코지 전 대통령의 재판은 현지 시간 6일 오후 파리 형사법원에서 첫 심리에 들어갔으며, 오는 4월 10일까지 이어집니다.

변호사들에 둘러싸여 법원에 도착한 사르코지 전 대통령은 별다른 언급 없이 법정으로 들어갔습니다.

사르코지는 2005년 카다피와 '부패 협약'을 맺고 리비아 정권이 그의 2007년 대선 캠페인을 위해 불법 정치 자금 5천만 유로, 약 700억 원을 지원하는 대가로 산업과 외교적 혜택을 약속한 혐의를 받습니다.

사르코지 전 대통령은 리비아 측에서 일절 돈을 받은 게 없다며 혐의를 부인해 왔습니다.

앞서 프랑스 검찰은 언론에서 불법 정치 자금 수수 의혹이 제기된 뒤 2013년 공식 수사에 착수했습니다.

검찰은 카다피 정권의 돈이 바하마, 스위스, 말레이시아 등을 통해 현금이나 비밀 계좌로 사르코지 측에 전달된 것으로 파악했습니다.

다만 물증 확보가 어려워 검찰은 최종적으로 얼마가 흘러갔는지는 확인하지 못했습니다.

사르코지 전 대통령은 불법 선거 자금 조달, 공금 횡령, 부패, 범죄 모의 혐의로 기소돼, 이들 혐의가 유죄로 판단되면 최대 징역 10년형을 선고받을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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