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캐나다 총리 사임 의사...트럼프 "합병하면 무관세"

2025.01.07 오전 07:26
[앵커]
트럼프 당선인의 관세 위협에 제대로 대처하지 못했다는 비판에 시달린 쥐스탱 트뤼도 캐나다 총리가 후임이 정해지면 사임하겠다고 밝혔습니다.

트럼프은 "캐나다가 미국과 합병한다면 관세는 사라질 것"이라며 트뤼도를 조롱했습니다.

뉴욕에서 이승윤 특파원입니다.

[기자]
9년 넘게 자리를 지켰던 쥐스탱 트뤼도 캐나다 총리가 총리직을 사임하겠다고 발표했습니다.

[쥐스탱 트뤼도 / 캐나다 총리 : 차기 당 대표가 선출되면, 당 대표직과 총리직에서 사임하고자 합니다.]

야권 연합의 내각 불신임으로 총리직을 위협받아온 트뤼도 총리는 트럼프 당선인의 관세 위협에 제대로 대처하지 못했다는 비판을 받았습니다.

[자그밋 싱 / 캐나다 신민주당 (야당) 대표 : 화가 나는 게 당연합니다. 트뤼도 총리는 트럼프에 맞서 캐나다 국민보다 자기 자리를 지키는 데 관심이 있습니다.]

이에 트럼프는 "캐나다인들은 미국의 51번째 주가 되는 걸 좋아한다"며 "캐나다가 미국과 합병한다면 관세는 사라질 것"이라고 조롱했습니다.

트럼프는 무역 적자와 국경 보안 문제 해소를 요구하며 모든 캐나다산 수입품에 25%의 관세를 부과하겠다고 위협해왔습니다.

이런 가운데 워싱턴포스트는 트럼프가 공약한 보편 관세를 미국 안보 핵심 분야 관련 품목에만 부과하는 방안이 검토되고 있다고 보도했습니다.

트럼프는 즉각 가짜 뉴스라고 반박했지만 이번 보도는 보편 관세가 적용될 경우 물가가 인상돼 지지도가 하락할 수 있다는 트럼프 진영 내 위기의식을 반영한 것으로 풀이됩니다.

로이터 통신은 트럼프의 관세에 적극 대응할 새로운 리더십을 확보하기 위해 캐나다 내에서 총선을 앞당기자는 요구가 커질 수 있다고 보도했습니다.

전문가들은 캐나다와 한국 등 미국의 핵심 동맹국들의 잇단 리더십 변화가 트럼프의 협상력에 악영향을 줄 것으로 내다봤습니다.

뉴욕에서 YTN 이승윤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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