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과 이스라엘이 이란의 핵시설을 타격할 수 있다는 관측이 제기되는 가운데 이란이 자국 핵시설 방어태세를 점검하며 대비에 나섰습니다.
이란 국영 매체 프레스TV에 따르면 이란혁명수비대(IRGC)는 지난 7일 중부 이스파한 지역에 있는 나탄즈 핵시설에서 호세인 살라미 총사령관이 참관한 가운데 대규모 워게임 훈련을 진행했습니다.
혁명수비대 항공우주군은 자폭 무인기를 기반으로 하는 새 방공미사일 시스템을 선보였습니다.
또 공중에 있는 표적 30개와 교전하는 등 나탄즈 핵시설을 보호하기 위한 근거리 전술을 시험하고, 방공시스템으로 미국산 초대형 폭탄 벙커버스터를 요격하는 훈련도 했다고 프레스TV는 전했습니다.
이란이 이처럼 대규모 방공 훈련 사실을 공개한 배경에는 최근 미국과 이스라엘이 자국 핵시설을 공습할 가능성이 커졌다는 우려가 작용한 것으로 보입니다.
지난달 이스라엘군 매체 '갈라츠'는 이란이 후원하던 인접국 시리아의 바샤르 알아사드 정권이 반군 공세로 무너지면서 이스라엘이 이란 핵시설을 직접 타격할 기회가 생겼다는 분석을 내놨습니다.
아사드 정권 몰락 후 이스라엘군이 시리아 각지의 군사시설을 공습한 결과 이제는 시리아 방공망을 걱정하지 않고 직접 군용기를 띄워 이란을 폭격하는 것이 가능해졌다는 것입니다.
오는 20일 취임하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 측에서 이란 핵 개발을 저지하고자 이란 핵시설을 겨눠 예방적 공습을 벌이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는 미국 일간 월스트리트저널(WSJ) 보도도 있었습니다.
트럼프 당선인은 집권 1기 때 이란핵합의(JCPOA·포괄적공동행동계획)를 일방 파기하고 경제제재를 복원하는 등 이란에 '최대 압박' 전략을 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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