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이코노미 닭장 논란'에...저가 항공사, 결국 좌석 줄여

2026.01.20 오전 10:15
틱톡
캐나다 항공사 웨스트젯이 좌석 간격을 지나치게 좁힌 '밀집 좌석’ 도입 계획을 전면 철회했다.

웨스트젯은 지난해 9월 기존 전 좌석 이코노미로 운영되던 보잉 737-8 MAX와 737-800 기종의 객실을 대대적으로 재구성하겠다고 발표했다. 초슬림 형태의 신규 이코노미 좌석을 도입해 좌석 간격을 줄이고, 그만큼 한 줄의 좌석을 추가하는 방식이었다.

그러나 웨스트젯은 지난 16일(현지시간) 보도자료를 통해 해당 계획을 중단한다고 밝히며 "운영 데이터와 승객, 웨스트젯 직원들의 피드백을 검토한 결과 최근 재구성된 항공기의 이코노미석에서 좌석 한 줄을 제거하고 기존 표준 좌석 간격으로 복원하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웨스트젯에 따르면 좌석 재배치 작업은 지난해 12월 이미 중단됐다. 당초 올해 2월 중순까지 내부 평가를 마칠 계획이었지만, 승객과 직원들의 반발이 거세지자 이르게 철회 결정을 내렸다.

논란은 지난해 소셜미디어를 통해 확산됐다. 틱톡 이용자 아만다 슈미트는 그의 아버지가 이코노미석 좌석에 제대로 앉지 못해 고전하는 모습이 담긴 영상을 공개했고, 해당 영상은 조회 수 100만 회를 넘기며 비판 여론을 키웠다.

슈미트는 CBS 뉴스에 "사람에게 좌석을 판다면 최소한 사람 몸에는 맞아야 한다"며 "이런 방식의 이동은 비인도적"이라고 지적했다.

알렉시스 폰 호엔스브로흐 웨스트젯 그룹 최고경영자(CEO)는 "전 세계 여러 항공사들이 도입한 좌석 간격을 시험해 저렴한 항공요금을 제공하고자 했다"면서도 "동시에 고객의 기대를 충족하지 못할 경우 신속하게 방향을 수정하는 것 역시 중요하다"고 밝혔다.

이번 결정은 노조의 환영을 받았다. 알리아 후세인 노조위원장은 "현장 직원들은 신체적·정서적으로 큰 부담을 겪어왔다"며 "이번 결정이 앞으로 보다 협력적인 소통으로 이어지길 기대한다. 현장의 현실이 존중될 때 운영과 승객, 노동자 모두에게 도움이 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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