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지구 종말 85초 전...미·중·러 지도자들 재앙 가속화"

2026.02.15 오전 04:25
[앵커]
지구 멸망까지 남은 시간을 상징적으로 보여주는 '지구 종말 시계'가 역사상 가장 가까운 시각까지 당겨졌습니다.

이제 남은 시간은 85초인데요, 미국과 중국, 러시아 지도자들이 재앙을 앞당기고 있다는 비판이 나왔습니다.

보도에 유투권 기자입니다.

[기자]
인류 최초의 핵무기 개발에 기여한 아인슈타인과 오펜하이머 등이 설립한 미국 핵과학자회는 1947년부터 지구 종말 시계를 발표해왔습니다.

핵전쟁의 위협을 경고하려는 목적이었지만, 점차 기후변화와 같은 다른 요인들까지 고려해 시각을 조정했습니다.

종말 7분 전에서 시작된 시계는 냉전이 종식된 1990년대 초에는 17분까지 멀어졌습니다.

하지만 낙관의 시기는 오래가지 못하고 다시 빠른 속도로 가까워지기 시작했습니다.

2020년에 2분 안쪽으로 진입해 매년 기존 기록을 경신하더니 올해는 85초까지 당겨졌습니다.

핵무기와 기후변화, 생명공학과 인공지능의 오용은 여전히 인류의 종말을 초래할 수 있는 가장 큰 위협으로 꼽혔습니다.

하지만 이런 위협에 대처할 국제 협력은 오히려 약화하면서 1년 만에 4초가 또 앞당겨졌습니다.

러시아와 중국, 미국 등 강대국들 때문에 어렵게 만들어진 국제적 합의가 무너지고 있다는 비판이 나왔습니다.

[다니엘 홀츠 / 미국 핵과학자회보 : 주요 국가들은 더욱 공격적이고 적대적이며 민족주의적인 태도를 보였습니다.]

이런 강대국들의 흐름에 편승해 다른 나라를 배척하는 민족주의적 독재 국가들이 부상하고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알렉산드라 벨 / 미국 핵과학자회 회장 : 어떤 정부든 신제국주의, 즉 오웰식 통치 방식으로의 전환은 결국, 종말의 시계를 더욱 몰아갈 뿐입니다.]

핵과학자회는 인류에겐 다시 시계의 초침을 되돌릴 수 있는 충분한 능력이 있지만, 결국 열쇠를 쥐고 있는 건 세 강대국이라고 강조했습니다.

YTN 유투권입니다.


영상편집 : 한경희
디자인 : 정은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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