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13일(현지시간) 중동에 두 번째 항공모함을 곧 보낼 예정이라면서 이는 이란과의 핵 협상이 결렬될 경우에 대비한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노스캐롤라이나주의 육군 기지 포트 브래그를 방문하기 위해 백악관을 출발하기 전 기자들과 만나 두 번째 항모 파견과 관련한 질문을 받고 "아주 곧(very soon) 출발할 것"이라며 "협상이 결렬될 경우에 대비해 필요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필요하다면 사용할 것이고, 그것을 준비시켜놨다"며 "아주 큰 전력"이라고 덧붙였습니다.
그러면서 이란과 협상이 "성공할 것으로 생각한다"면서 "그렇지 않다면, 이란에 매우 나쁜 날이 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미군은 카리브해에 배치된 핵 추진 항공모함인 제럴드 R. 포드 항공모함 전단을 중동에 파견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앞서 페르시아만에 미리 전개된 에이브러햄 링컨호에 더해 항모전단 2개가 중동에 배치되는 것입니다.
트럼프 대통령의 이날 발언은 항모 추가 파견을 공식화한 것으로, 이란에 대한 압박 수위를 한층 끌어올려 핵 협상에서 유리한 결과를 도출하려는 포석으로 풀이됩니다.
또 협상이 결렬될 경우 '플랜B'로 대이란 군사공격에 나서는 옵션을 여전히 테이블 위에 올려놓고 있음을 시사한 것으로 풀이됩니다.
8개월 만에 이란과 핵 협상을 재개한 미국은 이란에 군사적 압박을 가하는 한편 대화를 병행하는 '투트랙' 기조를 이어가고 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포트 브래그에서 행한 연설에서도 "나는 우리가 (이란과) 합의를 할 수 있을지 정말 보고 싶다"면서 "그들은 협상하기 어려운 상대였다. 지난번에 나는 합의가 될 줄 알았다. 그들도 그러기를 바랐다. 우리가 한 일은 '한밤의 망치'(Midnight Hammer·작년 6월 미군의 이란 핵시설 공습 작전명)였다"고 말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연설 뒤 기자들에게 '이란 정권 교체를 바라느냐'는 질문을 받고 "그게 일어날 수 있는 가장 좋은 일인 것 같다"고 답했습니다.
이어 "그들은 47년 동안 말하고 말하고 말해왔다. 그들이 말하는 동안 우리는 많은 생명을 잃었다. 다리가 날아가고 팔이 날아가고 얼굴이 날아갔다. 우리는 오랜 기간 이런 상황을 겪었다. 그러니 어떻게 될지 지켜보자"고 덧붙였습니다.
1979년 이슬람혁명으로 이란에서 이슬람 신정 체제가 수립된 이후 미국과 이란 간에 47년간 적대 관계가 이어져 온 상황을 가리킨 발언으로 해석됩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누가 정권을 넘겨받길 원하냐는 후속 질문에는 "그에 대해 이야기하고 싶지 않다"며 언급을 아꼈습니다.
이런 가운데, 미군은 트럼프 대통령의 공격 명령이 떨어질 경우 수주간 지속되는 대이란 작전을 전개할 가능성을 준비하고 있다고 로이터통신이 이날 미국 당국자 2명을 인용해 보도했습니다.
미국 국방부는 추가 배치가 임박한 항공모함과 함께, 전투기, 유도미사일 구축함 등 공격 및 방어용 무기체계와 병력 수천명을 중동으로 추가 파견하는 방안을 진행하고 있다고 로이터는 전했습니다.
또한 로이터의 취재에 응한 미국 정부 당국자는 이란이 공격을 받을 경우 미국에 대한 보복에 나설 것으로 전적으로 예상한다고 밝혔습니다.
오디오ㅣAI 앵커
제작 | 이미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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