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2주 넘긴 이란 전쟁...강대강 대치 끝낼 출구전략은?

2026.03.14 오후 10:44
■ 진행 : 윤보리 앵커, 김명근 앵커
■ 출연 : 백승훈 한국외대 중동연구소 전임연구원, 김대호 글로벌이코노믹 연구소장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인용 시 [YTN 뉴스와이드] 명시해주시기 바랍니다.

[앵커]
평화는 물론, 국제 경제까지 뒤흔들고 있는 상황을 백승훈 한국외대 중동연구소 전임연구원,김대호 글로벌이코노믹 연구소장과 함께짚어보겠습니다. 어서 오십시오. 우리 시간으로 오늘 오전, 미국이 이란의 원유 수출 길목이죠. 하르그섬을 공격했는데 이번 공격으로 지금 이란의 피해 상황 어떻습니까?

[백승훈]
하르그섬은 저장탱크, 파이프라인 그다음에 선적 설비를 다 갖춘 이란의 해상 석유 수출의 90%를 담당하는 요충지입니다. 그래서 이란 정권의 전쟁 수행능력을 대는 그리고 재정을 다 떠받치는 곳이기 때문에 이곳을 공격을 당했다고 하는 것은 물론 유류 저장시설을 공격한 것은 아니지만 이게 어떻게 보면 이란 현 정부의 생명줄이 위협을 받고 있다, 그런 수준이다 이렇게 보시면 될 것 같습니다.

[앵커]
트럼프 대통령이 말씀하신 대로 그 유류 저장시설까지 타격하지는 않았는데 만약에 호르무즈 해협 통행에 방해된다면 여기를 타격할 수도 있는 건가요?

[백승훈]
타격을 한다면 그건 어떻게 보면 이란 행정부의 역린을 건드리는 거라서 전면전으로 갈 수 있는 확대국면이 있어서 그게 카드로서는 없는 것은 아니지만 쓸 수 있는 카드라고 봅니다. 또 한 가지 더 우려스러운 점은 해병대 원정대가 파견됐거든요. 거기 2500~3000명의 병력이 있고 그게 상륙작전을 할 수 있는 병력이라고 하는데 만약에 걱정되는 건 베네수엘라처럼 이곳을 탈환하고 통제를 미군이 하려고 한다면 어떻게 보면 이것도 또한 이란 입장에서는 자기의 생명줄이 미국의 손에 넘어가는 것이기 때문에 이걸 어떻게 받아들일지 모르겠습니다. 그래서 저는 바라건대 미국이 협상력을 최대한으로 끌어올리기 위해서 우리가 하르그섬도 공격할 수 있고 이미 점령군까지 할 수 있는 병력이 있다. 그러니까 지금 협상하지 않으면 어떤 일이 벌어질지 모른다, 그 정도 선까지 협상력을 높인 다음에 협상에 임하는 그 정도로써 사용됐으면 좋겠는데 어떻게 할지는 트럼프 대통령의 판단에 달린 거겠죠.

[앵커]
이란은 지금 미국이 석유 인프라를 공격하면 중동 내 석유시설에 맞불을 놓겠다, 이렇게 경고하고 나섰거든요. 이렇게 되면 국제유가를 더 자극하지는 않을지 우려가 되는데 어떻게 전망하세요?

[김대호]
실제로 미국이 하르그섬을 공습한 이후에 국제유가는 더 올랐습니다. 우리는 지금 서부텍사스원유 WTI나 브렌트유만 체크하고 있지만 이들도 100달러가 이미 넘었고요. 우리가 집중적으로 도입하고 있는 사우디아라비아 라이트유라든지 중동 석유는 두바이유 가격이 적용되는데 지금 막 들어오기 전에 보니까 129달러, 130달러까지 올랐습니다. 그만큼 이번에 미국의 하르그섬 공습은 적어도 경제적 관점에서는 아주 중대한 사건이다. 이렇게 볼 수 있습니다. 원래 미국이 하르그섬을 처음부터 장악하는, 점령하는 프로그램이 있었더랬습니다. 미국의 많은 전문가들도 하메이니를 처음에 사살할 게 아니라 하르그섬부터 장악해야 된다. 바로 베네수엘라 모델인데요. 여기가 1958년에 만들어진 석유 수출 터미널입니다. 이란의 석유가 여러 지역에, 본토에서 납니다. 지금 섬에서는 석유가 안 나요. 그런데 본토에서 나는 석유를 지하 파이프라인을 통해서 거의 대부분 이 섬으로 일단 가져옵니다. 그 섬에 저장창고에 쌓아놓고 파는데 하르그섬 앞 수심이 굉장히 깊어서 큰 유조선도 접안할 수 있는 유일한 섬입니다. 그러니까 오래전부터 여기가 중요한 유류 저장기지인 동시에 수출기지였는데 지금 미국의 프로젝트에 보면 여기를 장악해서 예를 들어서 지상군까지는 아니죠. 해군 특수부대가 한 2500명 가서 이 섬을 장악하자. 그런데 장악하기에는 이 섬에 군부대가 이미 있거든요. 이번에 트럼프가 친 것은 이 하르그섬에 있는 군시설을 다 폭삭 박살내버린 겁니다. 그러면 지금 태평양 건너서 오고 있는 미군 해병대 특수군 2500명이 그냥 점령하면 돼요. 그러니까 현재로써는 박사님 말씀대로 트럼프의 압박이겠지만 그러나 플랜B로는 여차 하면 점령한다. 점령하면 뺏어가는 것은 아니고 점령해서 우리가 원유 수출을 대신해 줄게. 그리고 수출대금을 이란에 준다 그런 건데 이란으로써는 이거 감당하기 어려운 선언이죠. 그러니까 보복공격할 수밖에 없고 실제로 지금 푸자이라라는 오만만 동부에 공습을 했거든요. 이란의 보복은 시작됐는데 정말 점령하면 그야말로 중동 전면전으로 간다 이렇게 볼 수 있습니다.

[앵커]
하르그섬 공습 전에도 이란 주변국들은 피해를 많이 봤잖아요. 지금 두바이 같은 도시들이 유령도시가 되고 있다고 하는데 정확하게 상황들이 어떻게 되고 있는 건가요?

[백승훈]
두바이 하면 두바이나 카타르 이런 도시는 보통 자본 그다음에 관광, 물류의 허브도시로 그렇게 만들어지고 있었던 도시죠. 그런데 전쟁이 일어나고 나서는 국제 금융 은행들, 모든 기관들이 다 지점을 폐쇄하고 있거나 자택근무로 돌리고 있고 그런 활동들이 다 멈춘 상황입니다. 특히 또 관광도 환승객들을 많이 유치해서 환승객들이 많이 와서 관광을 하고 쇼핑을 하게 만드는 도시였는데 우리가 다 알다시피 항공사들이 회항을 하거나 항로를 열지 않고 있어서 지금 말씀드린 대로 관광, 자본 그다음에 물류 모든 것들이 정지된 상태라고 보시면 될 것 같습니다. 특히 우리가 아는 항공사들이 항공 물류들을 다 붙잡고 있었거든요. 에미레이트 항공이라든지 카타르에어 이런 모든 것들이 그냥 단순히 관광객만 유치하는 게 아니라 해운물류 아닌 항공물류들을 다 중동 산유국들이 붙잡고 있었는데 이 전쟁으로 인해서 모든 것들이 잠시 일시중지되고 있는 상태라고 보시면 될 것 같습니다.

[앵커]
전쟁이 길어질수록 우리로서는 환율이나 유가 걱정을 할 수밖에 없는데 트럼프 대통령은 유가가 오르면 미국은 오히려 돈을 번다 이런 말을 했더라고요. 이게 무슨 의미인가요?

[김대호]
경제학적으로 지당한 말씀이죠, 맞는 말씀이죠. 왜냐하면 미국은 세계 최대 산유국입니다. 수입은 거의 하지 않고 수출을 많이 하기 때문에 석유 하나만 놓고 본다면 유가가 올라가면 올라갈수록 미국의 원유 수출대금 수입은 폭발적으로 늘어나고 그 산유국 중에서 가장 많은 돈을 벌 수 있는 건 맞는데 그것은 부분적으로만 맞는 얘기입니다. 만약에 미국이 사우디아라비아나 쿠웨이트처럼 석유 하나로 살아가는 나라라면 그 얘기가 100% 맞을 수 있지만 미국에서 원유가 차지하는 비중은 GDP의 1%도 안 돼요. 오히려 서비스업, 제조업 이런 것으로 살아가야 되는데 원유가격이 오르면 국내 휘발유값, 경윳값이 오르게 되고 그렇게 되면 물류비용 오르고 특히 지금 미국의 물가가 보통 오른 게 아닙니다. 그런데 유가, 휘발윳값을 트럼프가 마법을 부려서 억지로 묶어놓는 바람에 그나마 견뎌가고 있는데 만약에 국제유가가 정말 무너지면 미국의 민심은 폭발할 수도 있는 거거든요. 바로 이 대목을 이란이 노리고 있는 것이죠. 그래서 이란은 국제유가 200불까지 끌어올리면 미국에서 미국 국민들이 트럼프 꼼짝달싹 못하게 철수하도록 할 것이다 그런 심리전. 그러니까 석유를 인질로 한 인질극을 벌이고 있다, 이렇게 볼 수도 있습니다.

[앵커]
그런데 트럼프 대통령이 중간선거를 앞두고 있는 상황에서 전쟁비용까지 막대하게 많이 소모가 된다고 한다면 조기에 종식을 시킬 수도 있는 건가요?

[김대호]
전쟁비용은 하루에 1조 3000억 우리 돈 정도로 드는데 그거 한 6개월 전쟁한다고 해서 미국 전체, 미국 예산이 약 10조달러 정도 되는데 큰 부담이 사실 안 됩니다. 물론 부담이 안 된다고 할 수는 없지만 사실 트럼프가 걱정하는 것은 전쟁 비용보다는 미국 국민들의 민심인데 지금 바로 하르그섬을 장악했어요. 베네수엘라도 마두로만 잡아온 게 아니라 원유 채굴권, 판매권 다 장악을 해 왔지 않습니까? 바로 그 모델로 하르그섬 이란의 원유 채굴권, 수출권 이것을 장악해서 그리고 미국이 가로채는 건 아니지만 이란의 수익은 정당하게 돌려줄게. 다만 내가 통제한다. 이렇게 됐을 경우에 미국 민심, 미국 국민들이 역시 우리 트럼프 대통령 잘해 하고 나올 수도 있는 그런 점. 그다음에 또 이게 장기전으로 가지 않고 한 달 내지 두 달 내에 끝난다면 그 이후에 이란산 원유를 더 많이 퍼낼 수도 있습니다. 지금 미국이 이란과 협상하고자 하는 그런 대목 중의 하나는 이란에 개발하지 못하고 있는 원유 꺼내면 선거가 있는 9월, 10월에는 국제유가가 대폭락할 수도 있거든요. 비즈니스맨인 트럼프는 그거까지도 계산하고 있다, 저는 그렇게 봅니다.

[앵커]
지금 모두가 트럼프 대통령의 입을 주목할 수밖에 없는 상황인데 오늘 이런 글을 올렸습니다. 이란은 완전히 패배해서 합의를 원한다. 하지만 내가 받아들일 수 있는 합의는 아니다. 이런 글을 올렸는데 만족할 만한 수준은 아니지만 지금 합의가 이루어지고 있다, 이렇게 해석해도 되겠습니까?

[백승훈]
탐색을 하고 있다고 보시면 될 것 같습니다. 지금 미국 입장에서는 자신의 역량을 최대한으로 끌어올려서 공격해서 군사압박을 최대한으로 끌어내서 유리한 조건으로 협상을 종결 짓기를 원하고 이란 입장도 마찬가지로 지금 주변국들에 대한 타격능력을 계속 보여줌으로써 호르무즈 해협에 대한 봉쇄능력을 보여줌으로써 자신들의 협상력을 높여서 최대한의 조건에서 협상하려고 탐색하고 있는 것이라고 보시면 될 것 같습니다.

[앵커]
그리고 또 일본 오키나와에 주둔하던 미국 해병대가 중동으로 긴급 이동했는데 이란 전쟁의 지상전 임박설이 급속히 확산되고 있어요. 어떻게 보십니까?

[백승훈]
이게 조금 우려스러운 부분입니다. 왜냐하면 강습 상륙함이 있다는 건 제가 아까 전에 말씀드린 대로 하르그섬 탈환작전을 하려고 하는 것인가. 그럴 수도 있는 선택지가 있거든요. 그런데 그러면 이게 어떻게 보면 이란 정부에는 역린이기 때문에, 받아들일 수 없는 것이기 때문에 어떻게 이 충돌이 더 극대화될지는 모르겠습니다. 그러나 지금 여러 전문가들이 말씀을 주시는 게 해병대 원정대대 그리고 일본의 오키나와에 있던 해병대 전력이 꼭 상륙작전만 하는 것이 아니라 해상 통제, 대피 작전, 선박 호위 그런 것들도 하는 인원들이고 그런 병력이기 때문에 이게 실제로 상륙작전, 하르그섬 같은 아주 요충지를 탈환하려고 하는 그런 작전으로 이어지는 건지 아니면 협상력 지렛대로 높이기 위해서 그런 작전도 수행할 수 있는 부대를 그쪽으로 보내지만 결국은 해상 수송이나 지금 말씀드린 것처럼 해상 통제, 대피 이런 작전을 수행하려고 보내는 것인지는 우리가 조금 더 지켜봐야 되는 상황입니다.

[앵커]
그런데 지금 이란이 드론을 이용해서 가성비 전쟁을 하고 있다, 이런 평가가 나오고 있습니다. 그래도 이란도 적지 않은 돈을 쏟아붓고 있는 실정인데 앞으로 이란의 경제상황은 어떻게 될까요?

[백승훈]
지금 경제 상황이 너무 나쁘죠. 12월, 1월, 2월. 우리가 여태까지 이란 경제가 나쁘다, 나쁘다 수년간 해 왔는데 소위 말해서 이란의 저항경제, 지하경제의 끝을 잘 몰랐습니다. 그런데 이 끝을 어느 정도 가늠할 수 있었던 바로미터가 작년 12월과 1월이었죠. 1달러가 120만 리알이 되니 상인들이 벌써 자빠지기 시작했습니다. 이 환율 갖고는 도대체 물건을 떼어다 팔 수 없다면서 유통망이 얼어붙었거든요. 그러면 지금 말씀 주신 대로 이미 이란은 임계점에 다다랐는데 지금 전쟁까지 벌어졌습니다. 그리고 지금 어떻게 될지는 모르겠지만 석유 생산량이나 석유 수출이 상당히 준 상태로 꽤 오랜 기간이 될 건데 그렇다고 한다면 이란 입장에서는 정말 버티기 힘든 상황이겠죠. 그래서 제가 좀 희망을 본 건 이 부분입니다. 이게 호르무즈 해협이 막히면 가뜩이나 좋지 않은 이란 경제에 이게 자기네들이 팔 수 있는 석유 유통망이 끊기는 거고 또 심지어 말씀드린 대로 그게 불법이든 어떻게든 들어오는 그런 물류들이 들어와서 이란 국민들이 먹고살 텐데 그런 것들이 다 호르무즈 해협이 막히면 이란 역시 막히는 것이기 때문에 이란도 계속해서 자기네들의 억지력을 높이기 위해서 호르무즈를 막겠다, 기뢰를 풀겠다. 이런 이야기를 하고 있지만 지금 말씀하신 대로 경제, 이제 전쟁이 끝나고 미래를 생각한다면 마냥 이걸 사용할 수 없는 카드라서 이란도 어느 정도 협상력이 높아지면 진정한 협상에 들어가지 않을까 저는 그렇게 보고 있습니다.

[앵커]
소장님은 이란의 경제 상황이 어떻게 될 거라고 예상하세요?

[김대호]
이미 이란 경제는 무너져 있습니다. 그러니까 생필품, 식량 이런 것은 일부 자체 자급조달을 하니까 문제가 없는데요. 제조업이라든지 국제공급망을 활용해야 되는 건 거의 산업이 완전히 붕괴된 상태거든요. 이 대목은 거꾸로 저는 이코노미스트로써 북한 경제가 무너졌는데도 다른 외생변수가 생겼을 때 충격을 더 잘 버텨내는 듯하게 보이는 측면이 있습니다. 실제로 거기 사는 사람들의 고통은 심하지만 예를 들어서 외부하고 의존도가 많은 경제에서는 전쟁이 터지면 그 경제가 결정적인 충격을 받습니다마는 의외로 이란은 그런 체제로 30~40년을 살아왔습니다. 여전히 어렵지만 호르무즈 해협이 2달 내지 6달 정도 막힌다고 해서 특별히 더 어려워지는 정도는 다른 나라보다 오히려 적을 수 있습니다. 그래서 경제난 때문에 이란이 두 손 두 발 들고 나올 가능성은 조금 더 지구전으로 가야지 몇 달간의 전쟁으로는 어려운 얘기다 저는 그렇게 봅니다.

[앵커]
이런 가운데 호르무즈 해협의 이란의 기뢰 설치 여부를 두고 양국 간 입장이 달라지고 있습니다. 이란은 아니라고 하는데 미국은 이미 하고 있다. 이렇게 밝히고 있거든요. 실제 해협의 위험 수준은 어느 정도로 보고 계세요?

[백승훈]
이란도 기뢰를 미국 측에서는 설치하고 있다, 11~12개 설치된 것으로 보인다 이렇게 이야기가 나오고 있는데요. 이런 것 같습니다. 이란 외교부 장관이나 차관이나 우리가 기뢰 설치한 적 없다 이렇게 얘기하고 있죠. 그런데 저는 통제될 수 있는 수준에서 기뢰를 설치할 것 같습니다. 이게 만약에 통제할 수 없는 수준의 기뢰를 지금 소위 말해서 이란이 갖고 있는 2000~6000기 가지고 있는 기뢰를 다 무차별 살포를 하게 되면 우리가 우려했던 호르무즈 해협은 죽음의 계곡이 되는 거거든요. 죽음의 계곡이 되면 이건 무차별적인 위협이 되는 겁니다. 이란에게도 위협이 되고 모든 국가에. 그러면 어떻게 보면 이란 입장에서도 자기네들이 통제할 수 없는 상황을 만들기를 원하지 않을 거거든요. 그리고 또 이게 어떻게 보면 이란이 가지고 있는 유일하다기보다는 아주 효과적인 카드입니다. 제가 몇 번 말씀드렸던 것 같은데 칼은 칼집에 있을 때 협상력이 가장 높거든요. 그런데 이걸 다 끊어내는 순간 이란은 쓸 수 있는 카드가 없고 미국 입장에서도 이제 더 이상 다 쓴 카드가 있는데 어떻게 하겠느냐. 그러면 더 강경하게 이란 집권층을 공격할 수 있기 때문에 아직까지는 우리가 우려할 수준으로 기뢰를 푼다든지 그러지는 않고 통제 가능한 수준에서, 통제할 수 있는 계류 기뢰를 중심으로 아마 설치하지 않을까, 설치하더라도. 그렇게 보고 있습니다.

[앵커]
이란이 호르무즈 해협을 통제하고 있기는 한데 최근 LPG 운반선이 무사히 통과하는 게 포착되기도 했다고 하는데 인도 정부의 요청을 받은 이란이 이례적으로 이걸 허용해 줬다고 하더라고요. 이거는 어떻게 봐야 되는 겁니까?

[김대호]
이게 이란의 다단계 전략이라고 볼 수 있는데요. 지금 호르무즈 해협은 물리적으로 봉쇄되지 않았습니다. 지금 이란과 오만을 건너는 호르무즈 해협의 33km 정도 되는데요. 거기 어느 누구도 막고 있지 않아요. 지나갈 수 있습니다. 다만 지나갈 때 그 배가 이란 마음에 들지 않으면 드론이나 미사일을 날릴 수 있다, 그렇게 공포를 주기 때문에 또 보험처리가 안 되기 때문에 겁이 나서 못 들어가는 것이거든요. 그런데 지금 인도하고 몇몇 나라가 이란 측하고 상의해서 우리 배 좀 넣어달라, 우리는 적어도 이란에 적대적 행위를 하지 않는다. 그리고 경제 원조를 해 주겠다고 하면 얼마든지 넣어주고 있고요. 특히 중국 배는 월스트리트저널 보도에 따르면 전쟁 이전보다도 훨씬 더 많은 양의 원유가 중국으로 넘어갔습니다. 그러니까 이것은 호르무즈 해협를 선택적으로 통제해서 적대국 그리고 산유국 이런 나라의 고통을 극대화하고 오히려 자기들이 개척해야 될, 가까이 지내야 되는 나라들에 대해서는 또는 돈을 받을 수 있는 나라에 대해서는 더 혜택을 주는 그런 차별화 전략을 보이고 있다 이렇게 판단할 수 있습니다.

[앵커]
어쨌든 호르무즈 해협이 지금 사실상 막힌 상황이기 때문에 대안으로 급부상하고 있는 곳이 있습니다. 사우디아라비아와 아랍에미리트의 육상 송유관들인데 이쪽이 실질적인 대안이 될 수 있겠습니까?

[백승훈]
양이 적어서, 아직까지는. . . 나중에 이 전쟁 이후에는 송유관 그래서 반대 쪽으로 빼는 송유관 전설이 더 활발해질 겁니다. 용량을 더 넓히거나. 그러나 지금 상황에서는 호르무즈 해협을 통과하는 석유량이 워낙 많기 때문에 지금 양으로는 한계가 있다 그렇게 보시면 될 것 같습니다. 그래서 지금 상황에서는 그 정도로 호르무즈 해협의 위협 때문에 올라가는 유가를 육상 송유관으로 반대 편으로 빼는 양만으로는 유가를 내리는 효과는 적다, 그렇게 보시면 될 것 같습니다.

[앵커]
그러니까 이게 우리나라에 대안이 될 수는 없는 건가요?

[백승훈]
지금 상황에서는 대안이 될 수 없는 상황이죠. 송유관으로 옮기는 석유량도 한계가 있는데 그 양이 지금 500만 배럴인가 그 정도밖에 되지 않기 때문에. 사우디아라비아가 갖고 있는. . . 그래서 그 안으로 우리의 대안이 될 수는 없고 아마 지금 대안으로는 이런 게 있습니다. 자꾸 이런 일이 나면 미국의 셰일, 우리의 68~69% 있는 석유 의존도를 좀 줄여서 다변화를 하자 이렇게 하는데 저는 이 이야기할 때 항상 드리려고 하는 말은 일본은 중동에서 오는 석유를 거의 80%, 90% 의존하면서 수입을 하고 있거든요. 그러면 일본이 우리보다 뭔가 모자라서 중동발 석유, 호르무즈 해협을 통해서 받는 건 아니거든요. 왜냐하면 중동에서 가장 많은 여러 가지 산업, 글로벌 프로젝트가 되고 있는데 산유국들은 석유 판 돈으로 국가예산의 80%를 충당하는 나라입니다. 어떻게 되느냐 하면 일본은 그렇게 많은 리스크를 감당하지만 중동산 석유를 많이 수입함으로써 그런 프로젝트에 적극적으로 참여할 수 있는 기회를 부여받기 위해서 올린 거거든요. 그래서 우리가 이런 문제가 있을 때마다 이게 위협이 있으니까 우리 중동 의존도를 줄이고 다른 나라에서 가져와야지. 이것도 방법이 될 수 있지만 우리가 조금 더 우리만의 중동전략을 세워서 우리가 리스크가 있더라도 여러 가지 레버리지를 두고 중동 석유를 80~90% 해서 중동에 다양한 방산 진출이든 원자력 진출이든 어떤 산업 진출이든 이뤄내야 된다고 하는 그런 것들도 필요하기 때문에 이런 일이 벌어졌을 때 중동 석유의 의존도가 높아서 이런 일이 벌어졌으니 다른 데로 가자, 이렇게 단순화해서 계획을 세우는 것보다는 좀 더 우리만의 대중동 전략을 가지고 중동을 바라보는 게 좋을 것 같습니다.

[김대호]
파이프라인에 대해서 제가 보충설명을 드려도 되겠습니까? 박사님 말씀 잘하셨는데요. 제가 현지에서도 직접 산업 시찰도 가고 목도를 한 건데 지금 사우디아라비아와 UAE에 거대한 파이프라인 2개가 있습니다. 하나는 대부분의 원유가 호르무즈 해협 그 인근에서 집중적으로 생산되고 있거든요. 그런데 지금 호르무즈 해협 막았지 않았습니까? 이게 이번이 처음이 아니라고요. 그래서 오래전부터 사우디는 패트로라인, 이스트웨스트라인이라고 해서 거대한 송유라인을 지금 만들어서 활용하고 있습니다. 지금도 하루에 700만 배럴이 움직이는데 그 총 길이가 1200km예요. 또 하나는 아부다비 패트로라인이라고 해서 호르무즈 해협 왼쪽에 나는 원유를 호르무즈 해협 밑으로, 지하통로로 해서 오른쪽, 인도양으로 빼내는데 그것은 150만 배럴입니다. 최근에 우리 강훈식 청와대 비서실장이 거기를 갔다왔다가 우리 UAE로부터 도입하는 원유 300만 배럴을 우선적으로 UAE 동해안 후자 아래에서 먼저 빼내겠다고 한 그게 바로 송유관을 통해서 나오는 겁니다. 그런데 지금 박사님 말씀하신 대로 그 양이 호르무즈를 통해서 나오는 것은 하루에 2500만 배럴이거든요. 그렇게 양이 감당이 안 되고 또 이렇게 나오면 홍해로 나오게 됩니다. 특히 사우디 패트로라인은 거기에서 1200km를 통해서 홍해로 나오게 되는데 홍해 끝자락에 후티 반군이 또 있습니다. 그렇게 조금의 대안은 될 수 있지만 근본적인 판을 바꾸는 그런 대안은 현재로써는 어려운 상태다 이렇게 말씀드릴 수 있습니다.

[앵커]
이런 상황 속에서 휴전협상 이야기도 솔솔 나오고 있습니다. 이란이 공습 중단이라든지 미군 철수, 손해배상 같은 조건이 충족되면 휴전협상에 나설 수 있다, 이런 입장을 주변 아랍국가들에 전달했다, 이런 소식들이 있는데 이런 조건을 봤을 때 이란이 어떻게 보면 자신감이 있다고 봐도 되겠습니까?

[백승훈]
자신감이라기보다 지금 주변국한테 계속 흘리는 거 아닙니까? 자신감이 아니라 협상은 하고 싶어 하는데 협상 카드는 세게 올려야죠. 우리가 보통 흥정을 할 때 우리가 원하는 가격을 한번에 부르지 않습니다. 그래서 그런 측면이라고 좀 봐주시면 될 것 같고. 가장 중요한 건 협상력은 과연 어느 정도 억지력을 가지고 있느냐, 이란 입장에서는. 그리고 미국은 어느 정도 압박카드를 갖고 있느냐 거기서 결정나는 건데 지금 이란 입장에서는 더 시간을 끌면 끌수록 협상력을 할 수 있는 위협적인 카드들이 있기 때문에 저런 강력한 조건들은 듣지만 충분히 우리가 언론에서 접하는 그 협상안보다는 좀 낮게 충분히 협상할 가능성이 있다고 저는 보고 있습니다.

[앵커]
그러면 현실적으로 실현가능한 미국과 이란의 출구전략에 대해서는 어떻게 보세요?

[백승훈]
지금 상황에서는 트럼프 대통령이 얘기하는 게 좀 우스꽝스럽지만 가장 맞는 안인 것 같습니다. 우리가 전쟁 목표로 했던 안들이 다 완수됐다. 그래서 우리가 나간다고 하는 거고 이란 입장에서는 그것을 붙잡지 않고 내버려두되 자기네들의 승리로 포장하는 거죠. 우리는 끝까지 버텼고 이들은 나갔다. 그런 수준이 지금 상황에서는 제일 양쪽이 잃는 거 없고 충돌하지 않는 선에서 만들어지는 상황일 것 같은데 아직까지 실제적으로 협상은 안 하고 지금은 협상력을 최대로 올리는 고조시키는 과정이지 않습니까? 미국 입장에서는 상륙할 수 있는 해병대까지 보내는 상황이고. 그다음에 이란 입장에서는 호르무즈 해협을 비롯한 각 주변국에 있는 미군 부대를 자기가 쓸 수 있든 역량, 카타이브 헤즈볼라든 헤즈볼라든 이걸 사용해서 때리고 있는 상황이라서 다음 일주일이 아마 협상력을 최대로 끌어올려서 약간 좀 더 실제적인 안들이 나올 수 있는 그런 것으로 봐서 조금 더 지켜봐야 될 것 같습니다.

[앵커]
알겠습니다. 오늘 두 분 말씀 여기까지 듣겠습니다. 지금까지 백승훈 한국외대 중동연구소 전임연구원, 김대호 글로벌이코노믹 연구소장과 함께했습니다.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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