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트럼프 "모즈타바 항복해야"...호르무즈에 군함파견 요청

2026.03.15 오후 06:33
■ 진행 : 나경철 앵커, 임예진 앵커
■ 출연 : 성일광 서강대 유로메나연구소 교수, 조비연 세종연구소 연구위원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인용 시 [YTN 뉴스와이드] 명시해주시기 바랍니다.

[앵커]
미국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우리나라를 비롯해 5개 나라를 향해호르무즈 해협의 군함 파견을 요구했습니다. 성일광 서강대 유로메나연구소 교수, 조비연 세종연구소 연구위원과 자세히 짚어봅니다. 어서 오세요. 일단 트럼프 대통령이 5개 나라, 한중일과 프랑스와 영국입니다. 이 5개 나라를 콕 집어서 군함을 파견해 달라고 요청한 그 이유가 어디에 있다고 분석하십니까?

[조비연]
지금 호르무즈 해협에 영향을 받는 국가들 그리고 당장 군함을 보낼 수 있는 국가들로 들어간 것 같습니다. 여기 한국, 일본, 중국 같은 경우에는 이란의 아시아로 향하는 원유의 대부분의 수입국이기도 하고요. 다만 개인적으로 의아했던 부분은 인도가 빠진 부분인데 인도도 이란의 원유가 향하는 주요 행선지이기 때문에. 그런데 아마도 인도 같은 경우는 원래도 전통적으로 전략적 자율성을 추구하는 부분, 지금 미국하고의 관계도 있을 거고. 그래서 지금 인도 같은 경우는 보니까 이란하고 직접 외교적 채널을 통해서 자신들의 선박은 통과하게 해 달라고 해서 예외적으로 허용하고 있는 그런 상황입니다.

[앵커]
인도 선박은 지나가고 있습니까?

[조비연]
예외적으로 허용해서 한 22척이 호르무즈 해협 안에 있는 것으로 파악됐었는데 이 부분들이 조금씩 나가고 있는 그런 상황입니다.

[앵커]
이제 5개 국가 중에서 중국을 꼽은 게 인상적인데요. 중국 같은 경우에는 이란과 사실 더 가깝고 미국과 패권 경쟁을 하고 있지 않습니까? 굳이 동참을 요구한 이유가 뭘까요?

[성일광]
상당히 의아스럽습니다. 왜 중국을 갑자기 여기에 넣는지 그리고 사실 중국이 여기에 동참할 리도 만무하죠. 만무한 상황인데 어쨌든 3월 말에 미국과 중국의 정상회담이 예정되어 있고 또 트럼프 대통령으로서는 지금 이란과의 관계 특히 호르무즈 해협을 둘러싸고 이란과의 어떻게 보면 강대강 대치 국면으로 가고 있는데요. 사실 뾰족한 수가 없어요. 압도적 군사력은 미국이 가지고 있지만 군사력만으로 봉쇄된 호르무즈 해협을 해제하기가 너무나 어려운 상황이란 말이죠. 그런 상황에서 혹시 중국이 외교력을 통해서 이란에게 좀 압박을 해 줄 수 있는지 이런 것을 타진할 수도 있는 것 같고요. 정상회담을 앞두고 중국이 좀 나를 도와주는 모습을 보여준다면 내가 정상회담에서 여러 가지 얘기를 할 텐데 중국에 좀 더 유리한 것도 내가 줄 수 있다, 아마도 이런저런 것을 염두에 두고 지금 중국 쪽에도 이런 요구를 하지 않았을까 그렇게 생각이 됩니다.

[앵커]
지금 성 교수님 말씀해 주신 대로 중국과는 미중 정상회담이 예정돼 있는 상황에서 중국에 이런 콜을 보낸 건데 이 부분에 대해서 중국이 화답할 가능성에 대해서는 어떻게 보세요?

[조비연]
조금은 어려울 것 같습니다, 직접적으로 화답하기는. 왜냐하면 지금 중국하고 이란의 원유를 둘러싼 관계는 하루아침에 형성된 것이 아니고요. 그리고 사실 미국이 지금 트럼프 행정부 입장에서는 불만스러운 부분이 지금 호르무즈 해협이 봉쇄되니까 사실 중국도 이득을 얻는다는 그런 보도들이 나오고 있습니다. 예를 들어서 이란에서 나오는 싼값의 원유를 중국이, 원래도 한 80%가 중국으로 향하고 있었는데 이런 부분에서 접근이 가능하다는 부분 그리고 또 이것을 이란이 중국의 위안화로 바꾸어서 하는 그런 부분 때문에 트럼프 대통령의 입장에서는 이 부분을 좀 중국이 도와달라, 그리고 특히 호르무즈 해협은 사실 중국을 포함한 아시아 국가들의 에너지 시장에도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는데 사실 미군만 여기에 안전을 부담하고 있기 때문에 여기에 어느 형태로든 분담해 달라는 것인데 지금 전장이 거의 끝나가는 분위기도 아니고 여전히 지속되는 상황에서 실질적으로 중국이 어떠한 미국에 응해 주는 카드를 내기에는 제한적이지 않을까라고 생각이 됩니다.

[앵커]
안 그래도 미국은 이란 경제의 심장인 원유 산업의 핵심, 하르그섬을 집중 타격하지 않았습니까? 하르그섬의 수입국은 중국이라는 점에서 이란과 중국을 동시에 압박하고 있다고 볼 수 있는데 어떻게 위협이 된다고 보십니까?

[조비연]
일단 단기적으로는 당연히 위협이 된다고 생각이 됩니다. 말씀하신 대로 사실 하르그섬이라는 게 사이즈는 그렇게 크지는 않습니다. 8km 길이에 너비는 4~5km인데 여기가 이란 원유 수출량의 90%가 담당되는, 이란 원유의 심장이라고도 불리는 곳이기 때문에 당연히 영향을 미친다. 다만 지금 미군이 인도태평양, 일본에 전진 배치된 상륙 관련된 전력도 보내고 있는데 사실 문제는 하르그섬뿐만 아니라 하르그섬은 페르시안해 안쪽에 위치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호르무즈 해협에 가는 길목에 있는 주요 섬들이 있는데 이런 것까지도 아마 많은 군사전문가들이 확보해야만 호르무즈 해협의 통행의 자유를 보장할 수 있다고 얘기하고 있어서 이란에 대한 미치는 단기적 영향은 분명히 있지만 이걸 장기적으로 가려면 좀 더 작전 범위를 넓혀야겠다는 생각이 들고. 중국 같은 경우에는 당연히 싸게 원유를 가져오던 공급망에 문제가 생기는 겁니다. 다만 지금 보도된 여러 자료들을 종합해 보면 중국이 비축하고 있는 원유의 배럴이 한 9억에서 14억 배럴입니다. 그러니까 국가들, IAEA 회원국들이 한 4억 배럴 비축물을 긴급 방출한다고 했는데 그것보다 훨씬 많은 물량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중국에게도 단기적 영향은 있으나 장기적으로 버틸 힘은 있기 때문에 조금 제한적일 수 있다고 생각됩니다.

[앵커]
지금 미국이 하르그섬에 대해서는 군사시설에 대해서 폭격을 가한 것으로 알려졌고 석유 관련 시설에 대해서는 아직 공격이 없었습니다. 하르그섬에 대한 지상군 상륙작전도 거론되고 있는데 이 가능성에 대해서는 어떻게 보세요?

[성일광]
일본에서 2500명의 병력 해병대를 지금 급파하겠다. 그래서 최소 11일 이상 걸린다고 생각합니다, 이란까지 도착하려면요. 이런저런 얘기들이 나오고 있는데 그 숫자로는 사실 하르그섬 점령작전을 하기에는 숫자가 부족하다는 얘기도 많이 있어요. 그래서 추가적인 병력 증원이 필요한 상황이고 제가 알기로는 미국이 지금 노리는 건 하르그섬 점령을 할 수도 있겠지만 결국 터미널로 들어가는 즉 이란 영토에서 하르그섬으로 들어가는 오일 터미널이 있지 않습니까? 그러면 저 하르그섬에 유류저장고가 있단 말이에요. 그러면 오일 터미널을 유조가 통과하지 못하도록 오히려 육지에서 이란의 원유시설인 유전인 육지에서 오일 터미널로 통과하지 못하도록 하는 가능성이 있다. 그러면 시설을 부수는 건 아니죠. 그러나 오일터미널을 중단시킬 그런 작전을 준비하는 게 아닌가라는 그런 분석이 있긴 합니다.

[앵커]
그럼 그 얘기는 이란 내부의 에너지 공급을 차단한다는 뜻인 건가요?

[성일광]
그렇죠. 이란 내부에 있는 에너지를 하르그섬으로 유류를 가져와서 저기서 다시 유조선에 실어서 수출해야 되잖아요. 중국으로도 갈 수도 있고 인도로도 갈 수 있는데 그것을 지금 내부 이란 영토 내에서 아예 중단시키겠다는 거예요. 그러면 하르그섬을 저장고로 유류가 가지 못하도록 작전을 준비하고 있는데는 얘기가 있습니다. 이건 확인해 봐야겠지만 여러 가지 군사작전 중에 이런 옵션을 가지고 있지 않나 이렇게 보고 있어요.

[앵커]
하르그섬에 대한 공세, 일종의 그런 작업을 할 수 있다고 말씀해 주셨는데 트럼프 대통령 같은 경우에는 하르그섬에 대해서 추가 공격을 할 수도 있다고 시사했어요. 그러면서 표현했던 게 재미삼아 해볼 수 있다, 이런 발언을 했는데 어떻게 보십니까?

[조비연]
국제사회 규범이나 그런 잣대로 들이밀고 그리고 지금 그동안의 미국 대통령들을 생각하면 사실 상상할 수 없는 그런 발언이긴 합니다. 문제는 충분히 가능하다는 점이 문제인 것 같습니다. 조금 전에 교수님이 일본에서 2500명 미군 해병대가 가는 부분을 짚어주셨는데 사실 이것하고 지금 같이 가고 있는 게 강습상륙함입니다. 트리폴리함이죠. 이게 4만 5000톤급이고 여기에 F34B 전투기, 그리고 오스프리 같은 헬기 그러니까 군사물자랑 병력을 해상에서 육지로 이동시킬 수 있는 그런 전력들이 트리폴리함에 있고 트리폴리함 한 척을 동반하는 게 상륙수송함 2척입니다. 여기에는 장갑차를 포함해서 사실상 지상전에 요구되는 헬기 같은 것들이 탑재되어 있어서 재미삼아라고는 했지만 사실 거기에 또 트럼프 대통령이 얘기한 게 뭐냐 하면 호르무즈 해협에 대한 통과 이 조치를 당장 풀지 않으면 석유시설에 대한 공격도 할 수 있다고 했거든요. 그러니까 하르그섬에 대한 지금 사실 일본에서 주일미군에서 보내지는 인도태평양의 전력이 상륙을 위한 전력이기 때문에 하르그섬에 대한 작전 그리고 아까 조금 전에 말씀드렸던 호르무즈 해협 인근에 있는 주요 섬들에 대한 그런 상륙작전, 그걸 하게 되면 당연히 추가공습이 가능하다고 봐야 될 것 같습니다.

[앵커]
그러면 지금 미군의 전력으로는 미군이 목표했던 바 그러니까 미국이 목표했던 바를 달성할 수 없다고 판단한 것일까요? 지상전이 가능한 병력들을 이동시킨다라는 것은 트럼프 대통령이 나름 목표했었던 4주라는 기간을 훨씬 더 뛰어넘는 기간 동안 이 전쟁이 지속될 수 있다는 걸 의미하는 것 같거든요.

[조비연]
그렇습니다. 첫 번째 처음에 미국이 얘기했던 게 이란의 미사일 능력, 해양 능력 그리고 핵능력 불능화 이 3개가 남쪽 목표였는데 지금 이란이 호르무즈 해협을 봉쇄하고 나서면서 상륙을 위한 이런 전력까지 가는 것을 보면 당연히 4주는 넘어갈 것으로 보이고. 그런데 관건은 이란이 그러면 남은 게 무엇인가인데요. 지금 이란이 최근에 얘기한 게 좀 더 업그레이드된 다양한 미사일을 쏘겠다고 했거든요. 그런데 지금 CNN에 나온 보도를 보니까 이스라엘 측의 정보인데 이란이 집속탄을 사용할 수 있다고 합니다. 집속탄이라는 게 탄두 안에 수십 개에서 수백 개의 자탄이 들어간. . . 영화 강철비의 스틸레인처럼 폭탄 하나가 터지면 여러 군데로 확 퍼지는.

[앵커]
파괴력 자체가 엄청 커지는.

[조비연]
그렇습니다. 그리고 상대방의 방공무기를 소진시킨다는 측면이 있죠. 그래서 이란이 지금 이걸 쓰겠다고 하는 것으로 보여지고 또 하나 우려스러운 것은 많이 보도가 된 기뢰 문제가 있고 마지막 하나만 더 말씀드린다면 교수님께서 훨씬 더 잘 아시겠지만 이란 혁명수비대가 모기함대라는 소형고속정 1500척을 해서 이게 게릴라전식으로 빨리 가서 치고 공격하고 돌아오거나 아니면 아예 자폭하는 그런 것이기 때문에 전력 상태로는 비대칭적인 게릴라전으로 갈 수도 있겠다고 보여집니다.

[앵커]
반면에 이스라엘 같은 경우는 미사일이 부족하다 이런 얘기까지 나오고 있는데 전력에 대해서 어떻게 보십니까?

[성일광]
부족할 수밖에 없을 것 같아요. 실제로 지금 아직 한 달은 안 됐지만 2주가 지났고요. 계속해서 이란의 탄도미사일이나 드론이나 이것을 요격하기 위해서 자기가 개발한 미사일도 쓰고 있지만 미국이 설치해 준 페트리엇이나 사드도 계속 사용하고 있거든요. 그러다 보니 전쟁이 계속 길어질 것 같으니까 이스라엘 입장에서는 빨리 요격미사일을 비축해야 하는 필요성이 있기 때문에 아마 그 얘기를 미국 측에 빨리 요청한 것 같고요. 미국은 빨리 전쟁이 더 길어질 것에 대비해서 이스라엘 측에 제공하겠죠.

[앵커]
그런데 이란의 전력이 얼마나 감당할 수 있을 것인가. 왜냐하면 미국과 이스라엘도 무기가 상당히 빠르게 소진되고 있는 상태이기는 하지만 이란도 미국이나 이스라엘이 공격한 지점들이 무기를 생산할 수 있는 혹은 발사대를 공격했다 이런 얘기도 상당히 많거든요. 그러니까 무기가 있어도 쓸 수 없는 상황이 될 수도 있다, 이런 얘기도 나오고 있는데 지금 조 위원님께서 조금 전에 집속탄이나 소형고속정과 같은 그동안 보지 못했던 그런 공격체계들을 말씀해 주셨지만 이란의 상태는 지금 어떨 거라고 예상하십니까?

[성일광]
이란도 쉽지는 않습니다. 왜냐하면 미국과 이스라엘이 집중적으로 타격했던 게 말씀해 주신 것처럼 탄도미사일 발사대, 어마어마하게 계속해서 파괴하고 있고요. 그다음에 지하에 비축해놓은 탄도미사일 아니면 드론 시설 이런 것도 공습을 통해서 많이 파괴했단 말입니다. 그러면 이걸 다시 땅으로 파서 건져내야 돼요, 사용하려면. 그런데 시간이 엄청 걸리죠. 사용하기 어렵다는 겁니다. 그렇기 때문에 이란의 반격 빈도도 상당히 많이 낮아지긴 했어요. 낮아지기는 했지만 다만 그걸 미국과 이스라엘 공습만으로 이란의 무기들을 완전히 제거할 수 있냐. 한계가 있다는 얘기죠. 한계가 있기 때문에 빈도는 줄었지만 저는 계속해서 공격을 할 거고요. 특히 드론 같은 경우에는 숫자가 너무 많아요. 탄도미사일은 전쟁 전에 보시면 2000발 정도 얘기했었습니다. 2000기. 그러면 절반 정도를 썼다. 그러면 1000기 정도 남았다고 아니면 500기 정도는 더 남았다 이렇게 상상해 볼 수 있으실 것 같고. 드론 같은 경우는 1만 기 이상이 있다고 봐야 돼요. 그러면 아직 어마어마하게 많이 남았죠. 그리고 드론은 값도 그렇게 비싸지 않거든요. 4000불짜리를 이렇게 만들어서 자폭드론이기 때문에 한번 쓰고 버리는 겁니다, 일회용으로. 이런 것들을 이용해서 계속 괴롭힐 수 있는 그런 상황이기 때문에. 물론 초기보다는 빈도가 줄었지만 그리고 아까도 조비연 연구위원이 말씀해 주셨지만 극초음속, 아주 최신에 만든 탄도미사일은 아주 아끼고 안 썼을 거예요. 그것도 나중에 전쟁 말미에 이스라엘이나 아니면 다른 주변국가에 쏟아질 가능성이 충분히 있죠.

[앵커]
이렇게 경과를 지켜보면서 최후의 보루 같은 무기들을 남겨뒀다 이렇게 볼 수 있을 것 같은데. 일단 트럼프 대통령이 호르무즈 해협의 함정을 보내라고 요구한 상황이잖아요. 우리 정부 입장에서는 상당히 난감할 것 같은데 이란 공격을 한다면 원유 수급에 당연히 불가피한 차질이 있을 거고 또 미국 제안을 거부하기에는 한미동맹 간의 관계가 있지 않습니까? 우리에게 어떤 선택지가 있을까요?

[조비연]
이 질문이 참 가장 어려운 질문이라고 생각했습니다. 지금 여러 가지 말씀을 이미 해 주셨지만 실질적인 이유라고 본다면 우리나라도 호르무즈 해협에서 오는 석유에 의존하고 있는 부분이 크다는 실질적인 이유가 있고 그리고 원유 말고도 제가 어제 13일자 BBC 보도에서 확인한 걸 보면 지금 호르무즈 해협 선박에 한국 선원이 고립된 게 총 186명이라고 합니다. 그러니까 한국이 실질적으로 가야 하는 이유가 분명히 있는 부분이 있고 말씀하신 동맹 부분, 우리가 혈맹이라고 부르던 동맹이 전쟁에 들어가 있는데 이것을 어떻게 할 것이냐. 그리고 이게 동맹만을 위한다기보다는 지금 관세나 여러 가지 협상 문제가 물려 있는 부분들이 있어서 정말 우리가 미국의 요구를 안 들어줄 수 있느냐. 그리고 또 하나는 부가적인 이유, 이번 주에 미일 정상회담을 하게 되면 일본이 어떤 결정을 내릴지는 모르겠으나 집단적 자위권을 통해서 미국이 요구하는 기뢰 제거에 보낼 수도 있는 이런 시점에서 그럼 한국은 소위 모범동맹으로 불리는 한국이 무엇을 해야 되느냐가 관건인데. 문제는 지금 청해부대를 보낸다는 얘기가 많이 나오고 있지만 사실 청해부대 같은 경우에는 본래 임무가 해적 대응 그리고 테러 방지입니다. 그러니까 지금 열전이 진행되는 호르무즈 해협에 바로 갈 수 있는 상황은 아닌 것이죠. 그래서 개인적으로 판단한다면 프랑스 모델을 참고해야 하지 않는가. 지금 프랑스가 어느 정도 열전 상태가 식을 때, 막 총구를 겨누고 있지 않은 상황에 들어가겠다라는 것이거든요. 만약에 청해부대가 정말 가야 된다면 지금처럼 막 총구가 오고가는 시점에서 우리가 들어가기에는 아군의 피해를 보장할 수 없는 측면이 있기 때문에 굉장히 어렵고. 그리고 이제 한국인의 생명이 달린 문제가 아닙니까? 동맹이지만 그래도 이란하고의 외교적인 채널, 모든 채널을 가동해서 최대한 우리 한국인을 빼올 수 있는 방법들, 그런 부분도 모색해야 되고. 가장 중요한 것은 목적을 세워야 되는 것 같습니다. 동맹이 요구해서 간다는 게 아니라 원유 에너지시장, 한국의 국제사회에서의 역할, 한국인에 대한 우리 국방의 의무 이런 것들을 정리하고 그리고 실제 전력을 갖춰서 가야 되지 않을까 생각됩니다.

[앵커]
그러니까 우리에게도 분명한 명분이 필요한 타결이 돼야 한다는 말씀이신데 그러면 아까 조금 전에 말씀하신 그 시점. 그러니까 마크롱 대통령도 이게 좀 잦아든 다음에 우리가 파견을 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고 하셨는데 그 시점을 우리가 고를 수가 있는 상황입니까? 그게 중요하지 않겠습니까?

[성일광]
상황을 봐야겠죠. 아직 공식적인 요청이 안 들어왔어요. 미국 측에서 공식적인 요청을 할 거고 그러면 시점이 나오겠죠. 언제까지 해 달라. 거기에 따라서 결정을 해야 될 텐데. 잘 지적해 주신 것처럼 우리 한국인이 거기 갇혀 있고 그다음 우리는 동맹국이고 미국하고 어쨌든 혈맹으로 오래 다져져 있고 이런 부분을 우리가 이란 측과도 계속 면밀하게 대화를 해야 될 것 같습니다. 우리가 설사 가더라도 갈 수밖에 없는 상황이라는 것을 계속 외교적으로 설명을 해야죠. 우리 호르무즈 해협에 180여 명의 한국 국민이 갇혀 있다. 우리가 어떻게 하느냐. 가서 데리고 와야 된다. 안전을 보장해 줘야 하는 상황이다. 우리가 지금 이란을 상대로 전쟁하러 가는 게 아니지 않느냐. 그렇기 때문에 이런 부분들, 그리고 이란과 우리는 원래 사이가 좋습니다. 우리가 미국의 제재에 동참하면서 이란과 사이가 나빠진 적이 있잖아요. 70억불 달러 그거 못 돌려줘서. 최근에야 겨우 재작년인가요, 돌려줘서 이란 쪽에서 상당히 섭섭해하는 부분들이 많았어요. 왜냐하면 미국이 경제 제재하는데 왜 한국이 거기에 동참을 하느냐. 우리로서는 안 할 수가 없는 상황이었기 때문에. 그래서 이란 측에다가 우리가 할 수 있는 모든 설명, 외교적 설명, 우리의 상황을 설명을 하고요. 또 이란 측에서 도와줄 수 있는 건 우리가 도움을 받고요. 그렇게 투트랙으로 가야 하지 않을까 이렇게 봅니다.

[앵커]
청해부대 같은 경우는 이미 아덴만에서 원래 대해적 의무를 하고 있는데 만약에 호르무즈로 파견을 가게 된다면 또 국회 비준이 필요하다는 말도 있는데 어떻게 보십니까?

[조비연]
지난번에 갔을 때하고 지금의 차이가 한 두 개 정도 큰 게 있는 것 같습니다. 첫 번째가 일단 전장 상황이 아예 다른 것이죠. 그때도 긴장 고조 국면이긴 했지만 그래도 우리 선박 보호하고 위험 관리 성격이었지만 지금 호르무즈 해협은 정말 전쟁 중간에 가는 것이기 때문에 그게 굉장히 다르고. 두 번째는 파병 방식의 차이입니다. 말씀하신 국회 비준 부분, 지난번 청해부대가 갈 수 있었던 건 작전 범위를 확대해서 청해부대가 나가 있는 파병 기간을 연장해서 했던 건데 그때도 미국이 자신들의 연합에 들어와라고 했지만 우리는 외교적으로 독단적으로 하겠다고 했기 때문에 그렇게 국회 비준 없이 갈 수 있었던 건데 지금 어떻게 하느냐에 따라 다른 것 같습니다. 지금 만약에 미국이 원하는 게 동맹국의 참전 형태, 연합군에 들어가는 형태. 이런 거라면 지난번하고 다르기 때문에 국회 비준 동의가 필요하고. 만약에 이번에 중국도 트럼프 대통령이 언급하지 않았습니까? 보내라고 하는 국가들 중에. 중국은 동맹국이 아니지 않습니까? 그러면 중국을 명분으로 해서 우리도 지금 우리 자국민을 보호하기 위해서 간다, 이 명분으로 연합군하고 좀 다르게, 그때처럼 독단적으로 가게 된다 이러면 지난번처럼 이 작전범위를 넓히고 파병 기간을 늘려서 국회 비준 없이도 가능할 것으로 보이는데 어떤 방식으로 가느냐 이게 중요할 것 같습니다.

[앵커]
공식적인 요청이 온다면 우리 정부에서 어떻게 대응할지에 대한 나름의 시뮬레이션을 갖고 있어야 하지 않을까 생각이 들고 또 지금 주한미군 패트리엇 미사일이라든가 우리 성주군에 있었던 사드 유류탄 등이 중동으로 반출된 상황입니다. 그만큼 미국도 무기체계가 많이 모자란 상태라는 걸 반증하는 것일 것 같기도 하고요. 우리 입장에서는 그러면 한반도의 안보 상태는 어떻게 하느냐 이 부분에 대한 우려가 나올 수 있을 상황인데 어떻게 보십니까?

[성일광]
당연하게 우려가 나올 수밖에 없죠. 우리 한반도 상황 안전하기 때문에 얼마든지 차출해도 된다, 전혀 그렇지 않습니다. 상황은 언제든지 바뀔 수 있는 것이기 때문에. 다만 미국 쪽에서 지금 절박한 상황이에요. 상황이 너무나 절박해요. 왜냐하면 지금 이란이 공격하고 있는 국가가 거의 12개, 15개 이렇게 됩니다. 이 많은 국가를 미국이 동맹국 아니면 미국과 가장 친한 국가들인데 특히 걸프국가들이죠. 보호를 해 줘야 될 필요성이 있잖아요. 그런데 계속해서 지금 전쟁이 길어지고 있고 방공망은 부족하고 그렇기 때문에 우리 것을 차출하는데 우리가 거기에 대해서 절대 안 된다 이렇게 하기는 상당히 어려워요. 그리고 제 생각은 우리만 차출하지 않고 유럽에 있는 다른 방공망들도 가져갈 가능성이 상당히 높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우리 입장에서는 좀 안타깝지만 이런 상황에서 미국의 절박함을 생각한다면 그냥 능동적으로 가져가되 우리가 얻을 수 있는 것, 외교적으로 우리가 또 다음 번에 얻을 수 있는 것, 우리가 이번에는 이렇게 도와줬으니까 다음에는 미국이 양보를 해라. 우리가 챙길 수 있는 것은 챙겨야 한다고 그렇게 생각합니다.

[앵커]
이렇게 세계곳곳에서 무기체계를 계속해서 중동 지역으로 반출하고 있다는 건 이란의 입장에서 생각하자면 이란이 지금 비대칭전력 작전을 쓰고 있지 않겠습니까? 그러니까 그 작전이 성공적으로 미국이나 이스라엘에 먹혀 들고 있다 이렇게 분석을 해도 되는 것일까요?

[조비연]
개인적인 판단입니다마는 이란의 유일한 카드는 호르무즈 해협을 봉쇄하는 것 그리고 기뢰 까는 것 그리고 지금 남았다는 그런 것들을 사용하는 것일 텐데요. 이게 모르겠습니다. 장기화될수록 저는 미국이나 이스라엘 쪽이 더 유리하다고 봅니다. 물론 이스라엘은 인정하지 않지만 핵을 가진 국가 미국이 거기 있다는 점. 이란이 아무리 해도 국력 차이, 군사력의 차이는 굉장히 크기 때문에 이런 부분들을 감안하고 그리고 지금 동맹국들이나 이런 협력이 있을 것을 가정하면 이란의 남은 전력들도 어느 정도 파괴될 수 있는 부분들도 있고. 아까 교수님께서도 잠시 언급하셨던 것 같지만 지하에 이란이 묻어놓은 것들, 그런 것들을 가져와야 되는데 지금 미국이 하고 있는 것이 제공권을 완전히 확보했기 때문에 정찰기를 낮게 띄워두고 발사대나 출입의 움직임이 보이면 바로 거기를 타격하는 겁니다. 그래서 이란이 지금 자신들의 주요 전력으로 지하시설을 만들었지만 이게 거의 무덤이 돼 가고 있다고 얘기하기 때문에 군사력만으로 본다면, 정치적 문제는 완전히 다른 문제고요. 군사작전만으로 보면 미국이 여전히 유리하다고 저는 봅니다.

[앵커]
장기적으로 간다면 이란이 좀 불리한 상황이라고 말씀해 주셨는데. 이란의 새 지도자가 선출되지 않았습니까? 모즈타바 하메네이가 얼굴을 드러내지 않고 성명 같은 경우에도 대독을 하도록 했는데 상태가 어떤지에 대한 의문이 많이 드는 상황이잖아요.

[성일광]
그렇죠. 상당히 지금 전 세계가 제일 궁금할 거예요. 도대체 모즈타바가 얼마나 부상을 당했는지. 왜냐하면 음성도 지금 들려주지 않고 있기 때문에. 그러나 미국 트럼프 대통령이 얘기한 것처럼 살아 있으면 항복하라. 그리고 아마 사망했다고는 확인해 주지 않고 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아마 살아 있을 것 같은데요. 그런데 부상 정도는 심하지 않을까 그렇게 우리가 추측해 볼 수밖에 없죠. 그런데 이게 시간이 지나면 결국 드러날 거예요. 지금 상황이 어떤 상황인지. 자꾸 의심이 가는 것은 음성도 안 나오죠. 그다음에 선출 이후에 최근에 찍은 사진도 안 나오죠. 영상은 말할 것도 없고요. 그다음에 성명을 통해서 계속 강경 메시지를 보내고 있지만 이번에 나온 새로운 성명을 보시면 대단히 강경하고 혁명수비대 쪽에서 작성했을 것이라는 그런 얘기도 있어요. 상당히 강경 메시지를 보냈기 때문에 계속해서 의혹만 커지고 있고 의심만 생기는 그런 상황이라고 봅니다.

[앵커]
사실 트럼프 대통령은 계속해서 전쟁 승리를 강조하고 있고 이란이 이 부분을 인정해야 한다 이렇게 얘기하고 있는 상황입니다. 이 전쟁의 결말이 어떻게 될 거라고 예상하십니까? 그러니까 어떤 명분을 통해서 트럼프 대통령이 출구전략을 마련할 것이다, 이 부분에 대해서는 어떻게 예상하십니까?

[조비연]
일단 제가 트럼프 대통령이라면 가장 중요한 것은 다가올 중간선거일 겁니다. 왜냐하면 지금 상원에서는 이미 공화당이 그래도 우세하기 때문에 상원이 탈환될 가능성이 낮지만 하원 같은 경우에는 공화당에 280석 그리고 민주당이 214석, 공석이 3석이어서 로이터통신이나 여러 외신들이 전쟁 상황에 따라서 민주당의 탈환 가능성이 높아진다고 이야기하고 있거든요. 그래서 승리의 서사가 매우 중요한데 그러면 유일하게 트럼프 대통령이 여기에서 나올 수 있는 부분은 앞서 제가 군사적인 부분에서는 미국이 유리하다고 말씀드렸듯이 군사작전 부분에 자기들이 얘기했던 세 가지 목표를 달성했다, 그리고 나오겠다 이런 생각을 하고 있지 않을까 생각이 들고요. 그리고 다른 미국의 국방전략서에 따르면 중동에서는 동맹국한테 1차적 책임을 지운다고 했기 때문에 군사작전이 끝나면 이스라엘 같은 모범동맹한테 이 지역의 안정과 평화를 위임하고 우리는 승리했다 하고 나올 수도 있겠다고 생각이 듭니다.

[앵커]
성 교수님은 어떻게 전망하시나요?

[성일광]
저는 단기적으로 봤을 때 언제든지 출구전략을 찾겠죠. 언젠가 찾겠죠. 안 찾을 수는 없습니다. 그러나 이란은 잃을 것이 없어요, 단기적으로. 이미 다 잃었어요, 사실은. 계속 공격을 받고 있고. 국방력이 약하기 때문에 어떻게 미국과 이스라엘 공격을 막을 수단도 별로 없습니다. 그런 상황이고. 어찌 보면 이란은 오늘만 사는 사람들 같아요. 그렇기 때문에 이렇게 되면 미국과 유럽과 그다음에 이스라엘, 잘 사는 나라. 미래를 생각해야 되는 사람들이 더 불리할 수 있어요. 지금 자막으로 계속 나가고 있지만 이란은 미국 혼자서 이 전쟁 절대 중단 못 한다. 우리하고 합의해야 된다. 그렇다면 트럼프 대통령은 지금 유가 올라가죠. 그다음에 미 국내 계속 전쟁 반대 여론 많죠. 조금 올랐다고 하는데. 그리고 사상자 더 늘어날 거죠. 어떻게 감당하겠냐는 거죠. 그러니까 저는 지금 이 상황이 결코 미국에 유리하지 않다. 이스라엘 같으면 작은 국가니까 유가 이런 데 그렇게 책임이 없습니다마는 미국이 시작한 전쟁 때문에 세계 경제가 계속 어려워진다. 그리고 호르무즈 해협이 열리지 않는다. 대책이 없다. 트럼프 대통령이 이거 어떻게 감당할 수 있습니까? 오히려 이 전쟁을 통해서 중간선거에서 좀 점수를 따려고 했는지는 모르겠지만 오히려 점수를 잃고 있어요. 그렇기 때문에 저는 미국에게도 상황이 녹록지 않습니다. 물론 장기적으로 가면 압도적인 미국의 군사력을 누가 따라가겠습니까? 그러나 해결책이 없는 상황에서 군사력만 가지고 이란의 비대칭전을 확실하게 제압할 수 있는 뾰족한 수가 안 보여요. 이게 가장 큰 문제라고 생각합니다.

[앵커]
알겠습니다. 오늘 두 분 말씀 여기까지 듣겠습니다. 성일광 서강대 유로메나연구소 교수, 조비연 세종연구소 연구위원과 짚어봤습니다. 두 분 말씀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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