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덴마크, 미국 침략 우려에 그린란드 활주로 파괴까지 고려"

2026.03.19 오후 11:36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그린란드 병합 야욕이 최고조에 달했던 무렵 덴마크가 자치령인 그린란드의 활주로 파괴까지 검토했다고 EU 전문 매체 유락티브가 현지시간 19일 보도했습니다.

이 매체는 덴마크 공영 DR방송을 인용해 덴마크 군이 지난 1월 트럼프 대통령이 그린란드를 차지하기 위해 무력도 불사하겠다는 발언이 실제 행동으로 이어질 가능성을 우려했다고 전했습니다.

덴마크와 유럽 당국자들은 DR에 그린란드 수도 누크와 서부 해안의 요충지 캉게를루수아크의 활주로를 파괴하기 위해 비밀리에 폭발물을 준비했다고 말했습니다.

최악의 경우 미군 항공기의 그린란드 접근을 막기 위해서였다는 것입니다.

이 같은 조치는 당시 덴마크와 유럽 동맹국들이 미국과 실제 군사 충돌에 대비할 정도로 상황이 급박했음을 보여줍니다.

폭발물과 함께 덴마크 병원에서 수혈용 혈액이 항공편으로 공수된 것도 전투로 인한 부상자에 대비했음을 시사하는 것이라고 유락티브는 짚었습니다.

당시 무장한 덴마크 F-35 전투기도 재배치됐으며 수백 명의 프랑스 해군을 비롯해 유럽 여러 나라 병력이 덴마크를 지원하고, 북극 안보를 강화하기 위해 그린란드로 급파된 것도 이런 급박한 상황과 맞물린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메테 프레데릭센 덴마크 총리는 19일 브뤼셀에서 열린 EU 정상회의 비공식 발언에서 "덴마크는 2차 대전 이후 가장 어려운 외교 상황에 처했었다"며 기억을 떠올렸습니다.

이어 "오늘 우리가 좀 더 나은 위치에 있는 이유는 우리에게 긴밀하고, 강력하며 믿을 수 있는 유럽 동맹국들이 있기 때문"이라고 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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