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이란 공격의 기습적 성격을 강조하는 과정에서 과거 일본의 진주만 공격 사례를 언급했습니다.
현지시간 19일 미국 워싱턴 D.C. 백악관 오벌 오피스에서 열린 미-일 정상회담 직후 기자단과의 질의응답이 진행되었습니다.
이 자리에서 한 일본 기자는 "이란을 공격하기 전 왜 일본을 포함한 유럽과 아시아 동맹국들에게 알리지 않았느냐"고 질문했습니다.
이에 대해 트럼프 대통령은 군사 작전에서 '기습(Surprise)'이 갖는 전술적 가치를 피력하며 답변을 이어갔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우리는 아주 강력하게 진입했으며, 기습 효과를 극대화하기 위해 아무에게도 알리지 않았다"고 설명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기습에 대해 일본보다 더 잘 아는 곳이 어디 있겠느냐"고 반문하며, "왜 당시 나에게 진주만 공격에 대해 말해주지 않았느냐"고 농담 섞인 어조로 물었습니다. 이후 "일본은 우리보다 기습의 가치를 훨씬 더 깊이 이해하고 있다고 생각하며, 우리 역시 이번 기습을 통해 예상보다 큰 성과를 거두었다"고 덧붙였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이 제2차 세계대전의 주요 사건인 진주만 공격을 예로 들자, 회담장의 분위기는 잠시 정적에 휩싸였습니다.
외신들은 다카이치 총리가 트럼프 대통령의 발언을 들으며 눈을 크게 뜨거나 자세를 고쳐 앉는 등, 다소 예기치 못한 상황에 직면한 듯한 모습을 보였다고 전했습니다.
1941년 12월 7일 발생한 진주만 공격은 미국인 2,390명의 목숨을 앗아간 사건으로, 이후 미국이 제2차 세계대전에 본격적으로 참전하게 된 역사적 변곡점으로 기록되어 있습니다.
이번 발언은 동맹국과의 사전 협의가 미흡했다는 지적에 대해 트럼프 대통령 특유의 비유법을 동원해 방어하는 과정에서 나온 것으로 풀이됩니다.
다만, 우방국 정상과의 공식 석상에서 민감한 역사적 소재가 언급된 만큼, 향후 일본 내 여론과 외교가에서 다양한 해석과 논의가 이어질 것으로 전망됩니다.
[저작권자(c) YTN 무단전재, 재배포 및 AI 데이터 활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