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미·이란, 대면회담 성사될까..."몇 주 내 전쟁종료"

2026.03.28 오전 08:45
■ 진행 : 조진혁, 박세미
■ 출연 : 문성묵 국가전략연구원 통일전략센터장, 성일광 서강대 유로메나연구소 교수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인용 시 [YTN 뉴스와이드] 명시해주시기 바랍니다.

[앵커]
중동 사태 한달, 현 상황 전문가들과 분석해보겠습니다. 문성묵 국가전략연구원 통일전략센터장,성일광 서강대 유로메나연구소 교수와 함께하겠습니다. 조금 전 트럼프 대통령이 이란과 대화를 진행 중이라고 확인했는데요. 마코 루비오 장관도 몇 주 안에 마무리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습니다. 먼저 루비오 장관 발언 듣고 이야기 나누겠습니다. 지상군이 없어도 목표를 이룰 수 없다라고 얘기하면서 장기전 가능성은 일축하는 발언이었는데 센터장님께서는 어떻게 들으셨습니까?

[문성묵]
말씀하신 대로 지금 미국도 부담이 크죠. 전쟁이 길어지는 것은 그만큼 미국 국내 여론도 좋지 않고 국제유가라든지 경제에 미치는 영향이 크기 때문에 트럼프 대통령에게는 아마 큰 부담이 아닐 수가 없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이란을 타격하기로 했던 48시간 플러스 5일. 그다음에 열흘이라고 하는 시간을 줘가면서 최대한 이 협상을 빨리 마무리짓고 원래 공격의 목표를 달성하고자 하는 그런 마음이 아마 누구보다 절실하다고 생각이 되고요. 루비오 장관의 말도 트럼프 대통령의 움직임을 뒷받침해 주는 뜻으로 생각이 됩니다. 그러니까 길게 가지는 않는다. 수개월이 아니고 수주라고 하는 것은 당초 미국이 예상했던 4~6주라는 범위 내에 거의 들어가거든요. 그러니까 트럼프 대통령이 열흘간 말미를 준 것이 4월 6일이니까 앞으로 그래 봐야 일주일여 정도 남은 거 아니겠습니까? 그런데 그렇게 말할 수 있는 것은 지금 루비오 장관이 얘기했지만 진전이 잘 되고 있다. 임무를 마무리할 단계이고 지상작전을 굳이 안 해도 우리가 원하는 결과를 얻을 수 있다는 걸 얘기하는 거거든요. 그렇다면 여러 외신에서도 나왔습니다마는 이란 측과 어떤 형태로든 소통이 이루어지고 있는 것이고 그런 소통을 통해서 접점이 마련될 수 있지 않을까라는 희망적인 그런 판단을 얘기한 것으로 생각됩니다.

[앵커]
그런데 장기전 이것은 미국 마음대로 얘기할 수 있는 건 아니잖아요. 어떻게 들으셨습니까?

[성일광]
그렇습니다. 센터장님은 좀 긍정적으로, 저도 잘 되기를 바라고 있지만 협상은 해 봐야 아는 것이고 뚜껑을 열어봐야 되는 거거든요. 그래서 만약에 협상이 지지부진하거나 이란 측에서 협상에 대해서 부정적으로 나온다거나 지금 미국이 제시한 15개 사항에 대해서 아직까지 긍정적인 답변을 주지 않고 있기 때문에 마코 루비오 장관은 아마 협상이 잘 됐을 경우 2~4주, 한 달 안에 결정이 날 것이라고 얘기하고 있지만 앵커께서 말씀해 주신 것처럼 협상이라는 것이 미국 마음대로 할 수 있는 것이 아니란 말이에요. 그러니까 이란이 예를 들어서 미국이 제시한 조건, 그다음에 이란이 또 미국에 제시한 조건들이 있습니다. 이런 것들을 놓고 대화를 해봐야 되는 것이고요. 만약에 대화가 잘 안 된다면 시간은 좀 더 갈 수도 있다, 이렇게 보고 있습니다.

[앵커]
지금 이란이 역제안을 내놓는다라고 전해져 있는데 구체적으로 어떤 내용일까요?

[문성묵]
이제 미국 측이 이란 측에 제시한 내용은 15가지라고 얘기하는데. 15가지가 구체적으로 1번부터 15번까지 밝혀진 것은 없죠. 그러나 핵심적인 내용은 그런 겁니다. 핵 역량, 미사일 역량과 관련된 것이죠. 특히 이란이 그동안 운용해 왔던 핵시설을 완전히 폐쇄하고 거기서 일부 추출했던 60% 정도의 농축된 고농축 우라늄 400여 킬로그램은 IAEA로 전환을 해라. 이런 얘기를 했고요. 또 한 가지 눈에 띄는 부분은 그런 거죠. 그동안 이란이 세계 평화를 위협하기 위해서 저항의 축이라고 하는 세력들을 계속 지원을 해 왔고, 그 저항의 축이 끊임없이 테러와 분쟁을 일으켜왔던 것은 사실이거든요. 그러니까 그런 세력들에 대한 지원도 끊고 모든 것을 중단해라라고 하는 것도 중요한 카드 중의 하나입니다. 그리고 눈여겨봐야 될 것이 호르무즈 해협과 관련된 것이죠. 호르무즈 해협에 대한 봉쇄라든지 그런 조치는 일체 하지 않도록 해라 하는 것이 15가지 조항에 담겨져 있는 핵심 내용이라고 봐야 될 것이고요. 이란 측이 제시했다고 얘기하는 5가지 내용을 보면 거기에는 핵미사일 관련 내용은 한마디도 없어요. 일체 없습니다. 그건 뭐냐 하면 핵미사일은 있지도 않은 걸 가지고 트럼프와 미국, 이스라엘이 쓸데없이 그런 얘기를 했고 그걸 시비를 건다는 것을 간접적으로 보여주는 일종의 무시 전략이라고 볼 수 있는 것이거든요. 결국 이란 측이 요구한 건 그런 겁니다. 이 전쟁은 침략 전쟁이다, 잘못된 것이다. 그렇기 때문에 미국과 이스라엘은 가해자고 이란은 피해자다. 따라서 피해자에게 배상을 해야 된다라고 하는 것이 핵심 키워드라고 생각이 되고요. 이란 측으로서는 그런 얘기를 할 수 있죠. 협상하다가 뒤통수 치고 그런 건 하면 안 된다, 이런 식으로 협상하자고 해놓고 또 하고 그런 건 우리는 받아들일 수가 없다. 그런 재발방지 약속을 확실하게 해라라는 것이 들어가 있고요. 그다음에 한 가지, 이건 결코 받아들일 수 없는. 저라도 그건 못 받아들인다고 생각하는데. 호르무즈 해협의 주권을 보장하라고 했어요. 주권이라는 게 뭡니까? 주권이라는 건 국제해양법 협약에서 영해까지 권한을 얘기하고 또 영해라 하더라도 상선들, 군용 선박, 함정이라 할지라도 영해 해당 국가의 승인을 받으면 무해 통항하도록 국제법에 명시하고 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호르무즈 해협에 대한 주권을 보장하라고 하는 것은 이란이 호르무즈 해협 주권, 호르무즈 해협 통과는 모든 배에 대해서 우리가 통행세를 받는 거를 막았다, 열었다 하는 권한을 우리가 갖도록 미국이 보장해라. 이건 있어서도 안 되고 있을 수도 없는 그런 얘기가 들어가 있어요. 그러니까 저는 그렇게 생각을 합니다. 성 교수님께서 휴전에 대해서 매우 어려울 것이다라는 그런 부정적인 말씀하셨는데 저도 충분히 그럴 가능성이 있다고 보는데 일반론적으로 휴전이라고 하는 것은 원해야 됩니다. 서로 원하고 있어요. 미국도 원하고 이란도 원합니다. 이란 혁명지도부, 이란 신정 체제, 혁명수비대. 이런 군부 권력들도 전쟁 길어지면 자기들도 힘들다는 것 왜 모르겠습니까? 압니다. 휴전 원합니다. 그렇기 때문에 물밑에서 제3국을 통해서 간접 협상이 이루어지고 있습니다. 문제는 뭐냐 하면 휴전이 되려면 조건이 맞아야 되거든요. 그런데 조건이 차이가 많이 납니다. 제가 말씀드렸습니다마는 접근하기 어려운 조건을 서로 제시하고 있습니다. 그러면 어떻게 되느냐. 더 절박한 쪽이 그 조건을 낮추게 돼 있습니다. 그래서 지금 이란은 우리는 다른 나라 같지 않아. 우리는 강한 이란이야. 우리 가볍게 보지 마. 우리는 그렇게 순순히 굴복할 나라가 아니야라는 것을 계속 보여줌으로써 상대방의 의지를 꺾으려고 그러죠. 미국은 그래? 협상 시한 준다. 안 돼? 그래, 지옥, 폭탄. 우리는 폭탄으로 협상할 거야. 지금 우리가 생명선으로 남겨놓은, 레드라인으로 남겨놓은 몇 가지를 놔두고 있는데 이것마저 타격하면 당신들도 권력 필요 없어. 끝이야. 이렇게 압박을 하고 있는 거거든요. 그러면 어느 쪽이 더 절박하고 어느 쪽이 더 아쉬운가 하는 것이 결국은 이 협상의 판을 결정하는 그런 결과가 될 겁니다.

[앵커]
그러니까 미국의 제시안을 보면 핵 역량, 미사일 역량 축소. 그러니까 안보 위협에 집중이 되어 있다라고 볼 수 있고 이란은 주권, 배상 이런 키워드로 요약할 수 있을 것 같은데. 지금 파키스탄에서 곧 만난다고 알려져 있잖아요. 여기가 결정적인 계기가 되지 않을까요?

[성일광]
그렇죠. 만나게 된다면 결정적인 계기가 될 수 있죠. 26일 이미 회담을 한다고 그랬는데 한 차례 연기가 된 거고, 무산이 된 거죠. 그래서 만나지 못했던 것이고요. 파키스탄 쪽에서 독일 외무장관도 조만간 미국과 이란이 파키스탄에서 대면협상을 할 가능성이 높다, 이렇게 얘기를 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아마 가능성도 어떻게 점치기는 어렵습니다마는 처음으로 가능성을 얘기했기 때문에 지켜봐야 될 것 같고요. 다만 미국 측에서는 누가 나올지, 그리고 이란 측에서도 누가 나올지 살펴봐야 될 것 같습니다.

[앵커]
미국 측에서는 누가 나올 거라고 예상하세요? 인사들의 급에 따라서 회담의 무게감도 달라지잖아요.

[성일광]
일전의 보도에서 보시면 이란 측에서 기존의 협상자들이 자신들을 속였다. 협상 중에 전쟁을 두 차례나 했기 때문에 재러드 쿠슈너나 위트코프보다는 좀 급이 높은 밴스 부통령을 원한다고 했던 것 같아요. 그래서 트럼프 대통령은 얼마든지 JD 밴스 부통령이 갈 수 있다라고 얘기를 했고요. 다만 이란 측에서는 계속해서 국회의장 얘기가 나오고 있죠. 갈리바프 국회의장 얘기가 나오고 있어서 아마 대표단을 꾸려서 나올 가능성이 있어 보입니다.

[앵커]
센터장님께서는 파키스탄 회담, 어떻게 전망하십니까?

[문성묵]
없는 얘기가 나오는 건 아니거든요. 어쨌든 물밑에서 이야기들이 끊임없이 오고가고 있고 그걸 독일 외무장관이 알 정도면 상당히 교감들이 이루어지고 있는 것은 맞고, 이란 측이 발표하는 내용, 표현을 우리가 유심히 들여다보면 직접 협상은 없다, 이런 얘기를 하거든요. 그러면 협상은 있다는 얘기예요. 그리고 또 이란 외무장관도 미국 측의 제안을 봤다. 너무하다. 이건 도저히 받아들일 수 없다라고 얘기하는 것은 어쨌든 장외든 장내든 제3자든 어떤 형태로든 의사와 소통이 이루어지고 있다. 독일 외무장관도 그걸 긍정적으로 본 겁니다. 그러니까 서로 소통이, 서로 아쉬울 거 없고 볼 것도 없고 그러면 영원히 끝이야. 필요없어. 그러면 만날 이유도 없는 것이고 힘으로 해. 끝까지 힘으로 해. 이렇게 되는 것인데 이게 결국 대화가 오고 간다는 것은 서로 아쉬움이 있는 것이고, 그러면 협상을 통해서 접점을 마련해 보자 하는 것이기 때문에 파키스탄이 적극 나섰다고 하는 것은 아시다시피 파키스탄은 미국과 친합니다. 그러니까 파키스탄이 핵을 개발한 나라 아닙니까? 원래 제재 많이 받았습니다. 그런데 미국이 눈을 좀 감아주고 제재를 풀어줬죠. 그리고 이란과 미국이 단교한 이후에 파키스탄이 미국의 창구 역할을 해 왔습니다. 그러니까 파키스탄이 이란과 접경국가 아닙니까? 그리고 시아파 국민들이 꽤 많이 있고요. 그래서 이란과 파키스탄은 상당히 신뢰감을 가지고 있는 그런 나라이고, 또 지리적으로 붙어 있으니까 이란이 넘어오는 거 그렇게 어렵지 않거든요. 그러니까 제가 볼 때는 파키스탄에서 직접 협상 가능성이 그 어느 때보다 높아졌다. 그러면 급의 문제도 있지만 급이 누가 나가든 간에 중요한 것은 이게 양국의 의사 결정이 확실하게 이루어졌느냐 하는 것입니다. 제가 볼 때는 트럼프 대통령의 말이 왔다갔다 하긴 하지만 목표는 분명합니다. 지향하는 목표점이 분명하기 때문에 이미 15개 안을 제안을 했고. 그다음에 그런 생각이 들어요. 이란 쪽 과연 의사결정이 제대로 됐을까. 이게 저는 의문점입니다. 그러니까 이란 내부에서는 강경하게 끝까지 저항해서 미국이 적어도 이란의 요구를 상당 부분 들어줄 때까지는 버텨야 된다라는 강경론자가 있는가 하면 한쪽에서는 그렇게 되면 우리는 완전히 망해버린다. 우리 권력이고 뭐고 이란이라는 존재가 사라져버리니 미국이 말미를 줄 때 우리가 후위를 두자. 이런 양쪽의 의견들이 대립하면서 확정된 의견을 못 내놓고 있는 것 같아요. 이건 제 상상력입니다마는 어쨌든 트럼프 대통령이 5일, 10일 이렇게 준 것은 트럼프 대통령이 그렇게 얘기를 했거든요. 이란이 7일만 달라고 했는데 7일 가지고 안 되니까 10일을 줄게라고 이란 측 요구에 따라서 줬다라고 트럼프 대통령이 말을 했는데 글쎄요, 트럼프 대통령이 거짓말을 하는 건지 아니면 실제 그런 얘기들이 있고. 그래서 의사결정하는 데 시간이 조금 더 필요할 거야. 이란 내부에서 의견을 확실히 조율을 해서 바뀌지 않는 의견을 가지고 그렇게. . . 왜냐하면 미국도 이란을 신뢰 못하거든요. 저는 이렇게 생각을 합니다. 미국이 이렇게 이란에 대해서 강력한 조치를 취했던 중요한 배경 중 하나가 뭐냐 하면 실패의 아픔이 있거든요. 어떤 실패의 아픔이냐? 북한에 대한 실패의 아픔입니다. 북한과 핵 협상을 30년을 했는데 결국 북한 정권에게 속아서 북한이 핵을 개발해버렸습니다. 이란은 싹부터 도려내지 않으면 트럼프 대통령이 암이라고 했거든요. 이 암을 도려내지 않으면 이건 북한과 같은 상황일 수밖에 없다. 그래서 이런 상황에서 어떤 판에서 협상이 어떤 내용이 논의될지 저도 궁금합니다.

[앵커]
그러니까 파키스탄 회담이 상당히 중요한 계기가 될 것으로 보이는 상황에서 앞서 센터장님께서는 서로 배치되는 조건을 제시하는 상황에서 더 절박한 쪽이 고개를 숙일 수밖에 없을 것이다라고 말씀을 하셨는데 교수님께서 보시기에는 미국과 이란 어느 쪽이 더 급합니까?

[성일광]
어려운 질문이신데. 기본적으로 미국은 경제적으로나 군사적으로 이란을 압박할 수 있죠. 모든 분야에서 미국이 절대적으로 앞섭니다마는 현 상황에서 협상을 하고 있는 것이고 호르무즈 해협이 봉쇄돼 있는 상황에서 시간을 계속 끈다면 과연 이것이 누구한테 이로울 것인가. 저는 오히려 이란 쪽에서 더 협상력을 많이 가질 수 있다. 왜냐하면 미국이 요청한 것에 대해서 이란이 계속 거부하고 이란은 계속해서 우리의 요구가 관철되지 않으면 우리는 한 발짝도 물러서지 않겠다. 이렇게 했을 때 과연 미국이 쓸 수 있는 수단은 결국 군사적 수단을 써서 다시 한 번 압박하는 거거든요. 그렇다면 지금까지 나온 이란의 태도를 봤을 때 본인들이 요구했던 몇 가지 조항들. 특히 호르무즈 해협을 자기들이 통제하겠다, 통과세를 매기겠다. 이것도 최근에 나온 조항이기는 하지만 이란의 입장이 너무나 강경해 보여요. 그렇기 때문에 시간이 더 지나거나 아니면 협상 중에도 상당히 난항이 예상됩니다. 왜냐하면 우리 센터장님께서도 말씀하셨지만 이 조건을 미국이 받을 수 없는 조건이란 말이에요. 그렇다면 휴전이 되거나 협상이 진행되려면 이란이 이걸 포기하거나 아니면 기대치를 낮춰야 되잖아요. 그런데 제 생각에는 이란이 그럴 가능성이 높아 보이지 않는다는 말이죠. 그렇다면 파키스탄에서 대면 협상이 되는 것은 아주 중요하고 휴전으로 갈 수 있는 변곡점이 될 수는 있지만 여전히 이란 쪽에서 이 조건을 포기하지 않는 이상 큰 진전을 보기 어렵지 않나 이렇게 생각합니다.

[앵커]
이어서 여쭤보면 지금 이란이 가지고 있는 카드 중에 가장 위협적인 것이 바로 호르무즈 해협일 텐데 여기에서 통행세를 걷겠다고 얘기를 했잖아요. 그런데 앞서 센터장님이 지적하신 것처럼 항행의 자유라는 것은 국제적으로 통용되고 있는 국제법인데 일각에서는 이란이 이 법에는 동의한 적이 없기 때문에 이 부분에 대해서는 주권을 주장할 가능성이 높다, 이런 분석이 있더라고요. 어떻게 보십니까?

[성일광]
동의를 하지 않아도 센터장님께서 잘 설명해 주시지 않았습니까? 그러면 지금 다른 해협들은, 말라카 해협이나 많은 해협이 있는데 통과세를 누가 매기고 있나요? 이란만이 소유하고 있는 해협도 아닙니다. 같이 아랍에미리트나 사우디나 전부 같이 공동으로 이용하는 해협이기 때문에 이 해협을 갑자기 자기가 통제를 하고 거기다가 통과세를 매기겠다고 하는 것은 국제사회에서 강경하게, 단호히 대처를 해서 막아야 되는 내용이죠. 왜냐하면 이것을 마치 이집트의 수에즈 운하처럼 그렇게 자기들이 운영하겠다는 것인데 수에즈 운하랑은 다른 것이죠. 수에즈 운하는 이집트와 영국, 미국이 같이 만들어낸 운하였고 같이 만들어낸 공사였기 때문에. 그런데 이거는 해협이 그대로 있는 자연 해협입니다. 자기들이 만든 것도 아니잖아요. 사실상 국제사회가 받아들이기 어려운 주장입니다.

[앵커]
이런 가운데 눈에 띄는 점이 이란이 그동안 위안화로 결제하는 선박은 통과를 시켜줬는데 갑자기 이번에는 중국 선박까지 통행을 못하게 했단 말입니다. 이건 어떤 배경이 있을까요?

[문성묵]
저도 이걸 보면서 물음표가 생겼습니다. 왜 갑자기 중국의 배를 막았을까. 그런 생각이 드는데 두 가지 생각을 합니다. 첫째는 이란과 중국의 뭔가 보이지 않는 그런 균열 그런 게 감지될 수 있지 않을까 생각이 드는데. 그러니까 이란과 중국은 서로 굉장히 중요한 관계고 반서방, 반미의 연대를 이어왔고 또 중국이 이란으로부터 많은 경제적인 이익을 얻었고 중국도 역시 이란에 상응한 반대급부를 줌으로써 절대적으로 중국과 이란이 가까웠고 위안화 결제, 중국이 세계 패권, 경제 패권을 위해서 달러 베이스를 위안화 베이스로 바꾸고자 하는 그런 시도를 하는 데 이란이 적극적인 동참을 해 오고 있는 거거든요. 갑자기 바꾼 것이 뭔가 보이지 않는 갈등이 있는 것 아닌가. 특히 이란이 이렇게 어려운데 중국이 미국을 비판하기는 하지만 이란을 돕는 것이 그렇게 이란의 기대치만큼 되지 않기 때문에 어떤 불만에서 나오는 가능성이 한 가지 추정해 볼 수 있고요. 또 한 가지 추정은 이런 겁니다. 이란이 그랬거든요. 우리는 호르무즈 해협을 봉쇄한 적이 없어. 그렇게 얘기를 했거든요. 봉쇄한 적이 없어, 우리는. 우리와 협의하면 어느 나라나 다 통과시켜줄 수 있어. 물론 상당히 신뢰하기 어려운 표현입니다마는. 어쨌든 그럼에도 불구하고 중국 배는 무사히 통과시켜줬거든요. 그런데 중국 배는 무사히 통과시켜주면서 그렇게 하는 건 불공정한 거지. 이란 너희들 잘못하는 거야라고 하니까 아니야, 중국 배도 안 돼. 우리는 똑같이 대할 거야. 협의하면 그렇게 하는 거야. 이런 식으로 뭔가 자기들의 그동안 잘못된 것을 바로잡고 국제사회에서 그런 비판은 목소리를 잠재우기 위한 하나의 일종의 수단으로 하는 것인지는 저로서는 단정하기 어렵습니다마는 아까 나왔던 얘기 중에 한 가지만 더 의견을 드리고 싶은 내용은 뭐냐 하면 성 교수님이 이란이 유리할 것이다, 협상력이. 그런 말씀을 하셔서 제가 조금 다른 얘기를 하고 싶은데. 이런 겁니다. 전쟁이라는 것은 전쟁을 유지하는 데 있어서 중요한 두 가지 요소가 있습니다. 하나는 강력한 의지입니다. 두 번째는 의지를 뒷받침해 줄 수 있는 능력입니다. 그런데 의지가 강하고 능력이 강하면 같이 갈 수 있습니다. 그런데 의지는 강한데 능력이 부족하면 그쪽이 꺾이게 돼 있습니다. 그건 역사가 증명하는 겁니다. 그건 일본도 그랬고 독일도 그랬고 이탈리아도 그랬고. 다 의지는 강했습니다. 그런데 능력이 소진됐을 때 꺾이는 겁니다. 이란이 미국을 이긴다? 미국과 이스라엘이 합쳐졌는데 이긴다? 이거는 시간이 결정해줄 문제라고 봅니다, 버틴다면. 그렇기 때문에 얼마큼 덜 맞고 협상에 임하느냐, 더 맞고 임하느냐 이란 정권의 선택이라고 봅니다. 그렇기 때문에 지금 이란의 지도부가 국민을 생각할 조금이라도 마음이 있다면 지금 덜 맞았을 때, 덜 망가졌을 때 결단을 하는 것이. 왜냐하면 미국이 그냥 항복하라는 거 아니거든요. 핵과 미사일, 호르무즈 해협 위협하는 거. 이거 내려놓으면 이란이 잘 살게 해 줄게. 모든 해제를 풀고 묶어놓은 거 다 풀어주고, 그리고 이란이 잘 살 수 있게 해 줄 거야. 이렇게 얘기해 주고 있는 거거든요. 그리고 정권이 자기 권력 내려놓고 국민이 잘 살게 하면 되는 거거든요. 그런데 그걸 안 받겠다는 겁니다. 그렇기 때문에 그렇게 시간이 이란에게 유리하다고 하기에는 물음표가 붙습니다.

[앵커]
이란이 중국에 대해서 어떤 불만을 표출하는 방법 중 하나로 선박의 통행을 금지했을 수도 있고 그리고 또 다른 의견은 협상 주도력에 대한 센터장님의 의견까지도 정리해 주셨는데요. 지상군 얘기로 넘어가겠습니다. 지금 미국 국방부가 1만 명의 지상군 부대를 추가로 파병하는 방안을 검토한다는 보도가 나왔는데 그렇게 되면 병력이 상당 부분 모이게 되는 상황이잖아요. 지상전으로 들어갈 가능성이 낮다고 분석하는 의견도 있습니다마는 어떻게 될지 모른다는 얘기도 많잖아요. 어떻게 보십니까?

[성일광]
어떻게 될지 모르는 거죠. 왜냐하면 협상이 잘될 경우 지상군 필요가 없습니다. 군사 작전이 필요 없는 것이죠. 협상으로 모든 것을 끝낼 수 있다. 아까 마코 루비오 장관이 얘기한 것처럼. 그렇게 되기를 다 기대하고 있지만 협상은 뚜껑을 열어봐야 되는 것이고, 만약 협상이 잘 안 됐을 경우, 결렬됐을 경우 그러면 트럼프 대통령이 이란을 압박할 수 있는 수단은 지금 만들고 있는 군사 병력들을 집결시키는 것이고 지금까지 얘기해 왔던 이란의 하르그섬에 대한 봉쇄나 아니면 점령 그리고 호르무즈 해협에 있는 중요 거점 섬들을 점령해서 봉쇄를 풀어보려는 작전을 준비하고 있는 것이고. 만약에 협상이 결렬되고 더 이상 트럼프 대통령이 협상할 의미가 없다. 그러면 호르무즈 해협 봉쇄를 할 수 있는 유일한 쓸 수 있는 수단은 군사작전밖에 없다고 판단한다면 충분히 결단을 내릴 수 있다, 그렇게 보고 있습니다.

[앵커]
오히려 그게 사태를 해결하는 데 빠른 방법이라고 판단한다면.

[성일광]
그렇요. 그런데 문제는 거기에 물음표가 있습니다. 과연 그렇게 해서 이란이 물러설 것인가. 저는 그렇게 보지 않아요.

[앵커]
이게 100만 명이 모였다, 이런 얘기가 있더라고요.

[성일광]
이란은 최대 모을 수 있는 병력을 집결해서 결사항전 하겠다는 선전전, 심리전을 그렇게 하고 있는 것이고 더군다나 미국이 이란 영토 안으로 들어가겠다는 게 아니거든요. 지상전이 들어가는 게 아닙니다. 특수부대나 일부 병력을 통해서 하르그섬이나 도서만 점령하는 것이기 때문에 이란 영토까지 들어간다는 얘기는 아직까지 나오고 있지 않습니다. 다만 과연 그러면 하르그섬을 점령하고 그다음에 일부 도서를 점령한다고 했을 때 이란이 그러면 손들고 무릎꿇고 나올 것인가? 이 부분에 대해서 저는 물음표가 있어요. 그렇게 하더라도 이란은 버틸 수도 있습니다. 호르무즈 해협에 대해서 버틸 수도 있어요. 그렇기 때문에 미국의 군사작전이 호르무즈 해협을 완전히 연다면 더 이상 이란이 할 수 있는 것은 없겠죠. 그렇지 않고 성공하지 못한다면 이란은 끝까지 버틸 가능성이 있다, 이렇게 봅니다.

[앵커]
그런데 지금 이 전쟁은 트럼프 입장에서 보면 의회 동의도 없이 시작한 거 아니겠습니까? 그래서 지상전을 투입해서 시간이 만약 길어지게 된다면 의회와의 갈등이 될 수도 있는 상황이고요. 그래서 지금은 공식적으로는 군사작전이라고 명명하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만약에 지상군을 투입하면 기간이 길어질 뿐만 아니라 인명피해까지 발생할 가능성이 있잖아요. 어떻게 전망하십니까?

[문성묵]
이제 칼을 뽑아들었거든요. 그렇기 때문에 이걸 목표를 달성해야 됩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게 절박할 겁니다. 다시 말하면 전쟁을 시작했는데 이 전쟁이 끝났을 때 과연 전쟁의 목표, 최초에 추구했던 결과가 나오지 않는다면 그 모든 책임과 이런 것은 트럼프 대통령이 질 수밖에 없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루비오 장관도 그런 얘기를 했죠. 지상군 준비하는 것은 대통령의 선택지를 높이기 위한 것이다. 그것도 모두 다 협상의 카드거든요. 그렇기 때문에 모든 정보력을 동원을 해서 미국과 이스라엘은 이란의 움직임을 일거수일투족을 다 볼 것이고요. 그 정보력에는 기술 정보력도 있지만 휴민트, 인간 정보들이 있습니다. 그러니까 이란 내부에 지금 정권에 반대하는 대다수 국민들. 그중에서도 보이지 않게 미국과 이스라엘에 협조하고 지금 정권이 물러나기를 바라는 그런 국민들이 말 없는 국민, 정말 고통을 감내하는 국민들이 많이 있고 그런 움직임들을 일거수일투족 보고 있으리라고 생각합니다. 그렇기 때문에 만약에 미국이 하르그섬이나 호르무즈 해협에 있는 작은 섬들을 향해서 군사작전을 취할 때는 피해를 최소화하는 모든 조치를 취한 다음에 들어갈 겁니다. 그렇기 때문에 지금 상황을 보고 있는 거거든요. 그러니까 일부 피해는 불가피할 수 있습니다. 지상작전을 하는 데 있어서. 그러나 하르그섬이나 호르무즈 해협에 있는 작은 섬들을 군사적으로 장악을 해서 더 이상 이란 정권이 호르무즈에서 장난을 치거나 그다음에 하르그섬이라는 것은 지금 이란 정권의 목줄을 쥐는 것. 전쟁 지속 능력을 아예 제거하겠다는 거거든요. 왜냐하면 혁명수비대 20만, 정규군 40만, 모두 60만 그것도 돈이 있어야, 먹을 게 있어야 하는 거거든요. 그런데 돈줄을 완전히 목줄을 틀어버리면 어떻게 하겠습니까? 원래 레슬링 할 때도 목 틀어쥐고 손 들면 항복하는 거거든요. 그런데 아직 꽉 안 쥔 겁니다. 감내할 만큼만 한 겁니다. 그렇기 때문에 어떤 형태로든 미국이 의회의 승인을 받지 못했기 때문에 여론도 좋지 않고 트럼프 대통령 부담도 많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빨리 이걸 정리하겠다. 마지막 단계에서 할 수 있는 카드는 군사작전 카드. 이것은 이란 군부가 감내하기 어려운 어떤 마지막 카드를 패를 보여주면서 하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앵커]
지상전은 모든 가능성이 열려 있는 상황이다, 이렇게 이해가 됩니다. 여기까지 말씀 듣겠습니다. 문성묵 국가전략연구원 통일전략센터장,성일광 서강대 유로메나연구소 교수와 함께했습니다.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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