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호르무즈 '선별적 개방'...이란, 해협 통제권 굳히기

2026.04.05 오후 09:52
[앵커]
이란이 호르무즈 해협을 통과할 수 있는 선박을 선별하겠다는 방침을 구체화했습니다.

해협 통제는 오직 '적국'에만 해당한다는 건데, 이런 상황에서도 프랑스와 일본 등 서방 측 선박들이 잇따라 해협을 통과하고 있습니다.

오만 무스카트에서 안동준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전쟁 이후 호르무즈 해협을 봉쇄했던 이란이 '선별 개방' 기조를 더욱 공고히 하고 있습니다.

이란은 최근 이라크를 콕 집어 언급하며, 해협에 부과된 어떤 제한 조치에서도 예외라는 점을 분명히 했습니다.

지난달 국제해사기구 이란 대표가 "적과 연계된 선박 외에는 모두에게 열려 있다"고 밝힌 데 이어, 통제권의 명분을 다시 한 번 강조한 겁니다.

[에브라힘 졸파가리 / 이란 군 대변인 : 우리 형제국 이라크가 호르무즈 해협에서 부과한 어떠한 제약에서도 제외되었음을 선언하며, 이러한 제한은 적국에만 적용됩니다.]

이와 맞물려 생필품 등 인도주의적 물자를 실은 선박 통행도 허용됐다는 외신보도가 잇따르고 있습니다.

하지만 이란의 이 같은 행보를 두고 실효성에 대한 의구심은 여전합니다.

이라크 국적 선박은 허용한다 해도, 정작 이라크산 원유를 실은 '제3국' 선박에 대해서는 구체적인 통행 기준을 밝히지 않고 있습니다.

주목할 점은 서방 국가들의 움직임입니다.

최근 프랑스 선박이 서방 진영 가운데 처음으로 해협을 통과한 데 이어, 일본 선박 통항 사례도 확인됐습니다.

이들 선박은 모두 이란이 지정한 항로를 따라 이동했는데, 결국 이란 측과 사전 합의나 조율을 거쳐 통행권을 확보한 것으로 분석됩니다.

이란이 해협 통과를 원하는 국가들과 개별 협상을 벌이는 양상이 뚜렷해지면서, 이란이 주장하는 해협 통제권은 더욱 실질적인 힘을 갖게 될 것이란 분석이 나옵니다.

오만 무스카트에서 YTN 안동준입니다.


촬영기자 : 강보경
영상편집 : 최연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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