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총격은 백악관 연회장이 없어서?..."소송 접어라" 압박

2026.04.27 오후 03:54
[앵커]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백악관에 초호화 대형 연회장을 새로 만드는 공사를 시작했다가, 논란 속에 일단 법원 결정으로 제동이 걸렸는데요.

트럼프 대통령은 백악관 기자단 만찬장 총격이 바로 이 연회장이 없기 때문에 벌어진 거라고 주장했는데, 이어 미국 정부가 공사 반대 단체에 소송 취하를 압박하고 나섰습니다.

김종욱 기자입니다.

[기자]
백악관 출입 기자단 만찬장에 벌어진 총격에 급히 몸을 피한 트럼프 대통령.

위급 상황을 벗어난 지 얼마 지나지도 않아 소셜미디어에 이런 글을 올립니다.

"백악관에 최고 수준의 보안을 갖춘 연회장이 있었다면 이런 일은 절대 생기지 않았을 것이다", "아무리 빨리 지어도 모자란다."

곧 이어, 마치 기다렸다는 듯 법무부가 법원에서 발목 잡힌 백악관 연회장 건설 계획에 다시 시동을 겁니다.

공사 중단 소송을 낸 국가역사보존협회 변호인에게 소송 취하를 요구하는 서한을 보낸 겁니다.

브렛 슈메이트 차관보는 서한에서, 전날 대통령 참석 만찬장 암살 시도를 언급하고, "대통령이 참석하는 행사를 외부 시설에서 여는 건 중대한 보안 위험을 부른다"고 주장했습니다.

이어, "귀 단체의 소송은 대통령과 가족, 참모진을 심각한 위험에 빠뜨리고 있다"며, "암살 시도 사건을 계기로 이 소송의 무의미함을 깨닫고, 즉각 취하하라"고 요구했습니다.

소송을 취하하지 않으면 가처분 해제와 사건 기각을 추진하겠다는 방침도 밝혔습니다.

앞서 백악관은 지난해 10월 동관을 기습 철거하고 연회장 공사에 들어갔습니다.

[도널드 트럼프 / 미국 대통령 : 바로 저기, 트럭들이 보이죠. 백악관의 새 연회장 건설이 막 시작됐어요. 약 150년 동안 필요로 했던 겁니다.]

수용 인원이 200여 명에 그쳐 다양한 행사에 제약이 있던 동관을 허물고, 천 명을 들일 수 있는 대형 연회장을 신축하겠다는 게 트럼프의 구상.

이에 백악관이 역사 유산이라는 점을 들어 국가역사보존협회가 공사 중단 요구 소송을 냈고, 법원은 의회 승인 없인 백악관에 건물을 지을 수 없다는 가처분 결정을 내렸습니다.

법무부는 법원에 항고했고, 국가수도계획위원회는 연회장 신축 설계안을 승인했지만, 건설 공사가 계속될진 불투명합니다.

특히 막대한 신축 비용을 전액 민간 기부금으로 충당할 예정이어서, 기업들의 행정부 로비 수단이라는 대가성 논란이 일었습니다.

YTN 김종욱입니다.


영상편집 : 한경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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