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트럼프 행정부가 일간 뉴욕타임스(NYT)의 DEI, 다양성·형평성·포용성 정책을 조준하며 법적 공세에 나섰습니다.
승진 과정에서 백인 남성이 인종과 성별을 이유로 제외됐다는 주장으로, 트럼프 행정부의 반 DEI 기조와 맞물린 조치로 해석됩니다.
미 고용평등기회위원회(EEOC)는 현지 시간 5일 보도자료를 내고 뉴욕 남부지방법원에 뉴욕타임스를 상대로 인종과 성차별 금지 규정 위반 소송을 제기했다고 밝혔습니다.
위원회는 뉴욕타임스가 내부적으로 설정한 다양성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인사 과정에서 인종과 성별을 고려했으며, 이로 인해 비 백인 여성을 부편집자로 승진시키고 자격을 갖춘 백인 남성 후보자는 제외했다고 주장했습니다.
이에 따라 뉴욕타임스에 대해 차별적 고용 관행의 영구 금지 명령과 함께, 선발되지 못한 직원에 대한 보상, 징벌적 손해배상을 요구했습니다.
이번 소송은 지난해 초 뉴욕타임스 부동산부 부편집자 채용 과정에서 탈락한 백인 남성 직원을 대신해 이뤄졌습니다.
위원회에 따르면 2014년부터 뉴욕타임스에 근무하며 국제부 선임 편집자 등을 지낸 이 남성은 부동산 취재 경험이 풍부했음에도 최종 면접 단계에서 배제됐습니다.
위원회는 당시 최종 면접 후보자 중 백인 남성은 한 명도 없었고, 결과적으로 부동산 관련 경험이 없는 외부 인사인 비 백인 여성이 채용됐다고 지적했습니다.
또 해당 여성이 면접관으로부터 경험이 다소 부족하다는 평가를 받았음에도, 뉴욕타임스 지도부가 늘리고자 했던 인종·성별 특성에 부합한다는 이유로 선발됐다고 비판했습니다.
이런 행위는 인종이나 성차별에 다른 차별을 금지하는 1964년 민권법 제7조 위반이라는 게 위원회의 주장입니다.
뉴욕타임스는 2021년 '행동 촉구' 계획을 통해 2025년까지 흑인과 라틴계 직원의 리더십 비율을 50%까지 확대하겠다는 목표를 발표한 바 있습니다.
공화당 소속인 고용평등기회위원장 앤드리아 루카스는 "엘리트 기관을 포함, 그 누구도 법 위에 있지 않고 역차별이란 것은 존재하지 않으며 시민권 원칙에 따라 모든 인종·성별 차별은 똑같이 불법"이라고 말했습니다.
뉴욕타임스는 즉각 반발했습니다.
뉴욕타임스는 이번 소송이 정치적 동기에서 비롯된 것이라며 "이번 의혹은 뉴욕타임스 내 100개가 넘는 부편집자 직책 중 단 하나의 인사 결정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고 반박했습니다.
이어 "위원회가 미리 정해놓은 결론에 사실관계를 끼워 맞추고 있다"며 인종·성별은 영향을 미치지 않았고, 가장 적합한 후보자를 선발했다는 입장을 고수했습니다.
트럼프 행정부와 뉴욕타임스는 최근 국방부의 언론 접근 제한 규정 등을 놓고도 소송을 벌이는 등 법적 공방과 대립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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