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대서양을 항해하던 크루즈선에서 한타바이러스 감염으로 3명이 숨진 가운데, 승객들이 이미 세계 곳곳으로 흩어져 확산 우려가 나오고 있습니다.
세계보건기구는 코로나19 같은 유행병과는 다르다며 공중보건 위험이 낮다고 평가했지만, 각국 보건 당국에 비상이 걸렸습니다.
런던 조수현 특파원입니다.
[기자]
대서양을 항해하던 크루즈선에서 한타바이러스 집단 감염이 발생하며 여행은 악몽으로 변했습니다.
지금까지 8명 가운데 5명이 확진됐고 이 가운데 3명은 사망했습니다.
특히 이번 한타바이러스 안데스 변종은 유일하게 사람 간 전염이 가능한 변종으로 알려졌습니다.
[루니 세넷 / 여객선 승객 : (감염 사실을 들었을 때) 많이 놀랐습니다. 그들과 24일을 함께했거든요.]
이 여객선에는 23개국에서 온 승객과 승무원 140여 명이 타고 있었는데, 상당수가 이미 본국으로 돌아가 확산 우려가 커지고 있습니다.
스위스로 돌아간 한 승객은 감염된 것으로 확인됐고, 네덜란드 암스테르담에서도 승무원이 의심 증상을 보여 입원했습니다.
영국과 미국, 호주 등 각국 보건당국은 귀국한 승객들을 상대로 정밀 추적 작업을 벌이고 있고, 유럽연합도 사태를 예의주시하고 있습니다.
[에바 흐른치로바 / EU 집행위원회 대변인 : 상황을 과소평가하지 않고 모든 단계에서 대응할 준비가 돼 있도록 최선을 다하고 있습니다.]
한타바이러스는 감염 초기엔 피로, 발열, 오한 등 독감과 비슷한 증상이 나타납니다.
그러다가 바이러스가 심장, 폐, 신장을 손상하면 심각한 호흡기 질환과 장기 부전을 유발하는데, 폐를 공격할 경우 치명률이 50%에 달할 수도 있습니다.
문제는 뚜렷한 예방법이나 치료제가 없다는 겁니다.
세계보건기구는 심각한 사안으로 받아들인다면서도 공중보건 위험과 확산 가능성은 낮다고 여러 차례 강조했습니다.
[마리아 밴 커코브 / WHO 유행병관리국장 : 대중에 대한 위험은 적습니다. (코로나19와) 매우 다르다는 점을 확실히 하고 싶습니다. 제2의 코로나바이러스가 아닙니다. 그러나 심각한 감염병이긴 합니다.]
잠복기는 통상 1~2주에서 최대 6주에 이를 수 있어 추가 사례가 나올 가능성도 제기됩니다.
세계보건기구는 잘 대응하면 전파는 제한적일 거라고 강조했지만, 치명률이 높은 데다 뚜렷한 치료법이 없어 코로나19의 악몽이 재현되는 것 아니냐는 우려도 나오고 있습니다.
런던에서 YTN 조수현입니다.
촬영 : 유현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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